서초동 ‘c으로 옮겨가는 삼성전자
25일 삼성과 서초구청으로부터 확인한 기본계획은 43층, 34층, 32층짜리 건물 3개동(棟)을 올린다는 내용이다. 작년 말 서울시 건축심의를 통과했고, 다음달 초 설계변경 허가만 남겨 놓고 있다. 건물 연면적은 11만7000여평으로 서울역 앞 대우빌딩(연면적 4만평)의 3배 규모다. 완공은 2008년 예정으로 지하기반 다지기 작업이 한창이다.
어느 계열사가 입주할지 확정된 상태는 아니다. 그러나 서울 태평로 삼성본관의 삼성전자 본사 이전은 잠정 결정된 상태다. 삼성의 전자계열사의 ‘컨트롤 타워’가 되는 셈이다. “강남은 ‘전자타운’으로, 강북은 삼성생명·증권을 중심으로 하는 ‘금융타운’으로 재편될 것”이라는 게 삼성측 설명이다.

삼성 본관과 삼성 생명 빌딩
"모든 것을 접고,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라"
이병철은 삼성본관 신축 시 釉??타일의 색상에서부터 기둥과 기둥의 간격 등에 이르기까지 무려 150개나 되는 항목을 주문했다고 한다. 신라호텔을 지을 때도 우동집 주방장을 자신의 일본 단골 우동집에 보내 기술을 배워오게 했고, 신라호텔 내 일식당인 아리아케는 노인들이 신발을 신을 때 몸의 균형을 잡을 수 있도록 벽에 손잡이를 달고, 구둣주걱도 지팡이만큼 큰 것을 비치하라고 일렀다.
제일모직에서 와이셔츠를 생산할 때엔 스스로 전세계 명품 와이셔츠 150종을 매일 한 가지씩 입어보고 그중에서 가장 적합한 것을 샘플로 내려보내 참고할 수 있도록 하였다. 그가 애용하는 만년필 워터맨의 경우 펜촉을 20개씩 별도로 사서 가장 우수한 펜촉에 대해 직원들에게 연구해 보라 일렀고, 저녁에 퇴근 후 목욕할 때에도 목욕물의 온도가 1도만 틀려도 알 정도로 세심한 성격이었다고 한다.
인물이 과연 어떤 이유로 성공의 면류관을 얻게 되엇는지, 당시 정치계 인물들과 때론 같은 길로, 때론 반대의 길로 걸어갔던 배경이 무언지, 거국적인 일부터 사사로운 부분까지 사람들을 어떻게 다루었는지, 사면초가 위기에서는 어떤 판단과 대응으로 벗어날 수 있었는지 등을 알아가면서, 한 인간의 성공을 단지 '천운을 타고났기 때문에'란 말 한마디로 결론내릴 수만은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그의 사업 스타일에는 항상 공통적인 특징이 있었다. 일단 원하는 무언가를 찾는 것, 그리곤 수많은 연구와 사전 점검을 거쳐 위험요소를 제거하는 것, 주변 사람들의 의견을 경청하는 것, 일단 마음의 결정을 했으면 그때부터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앞으로 앞으로만 나아가는 것...... 48년이란 긴 세월 동안 이러한 과정을 거쳐 대한민국에 그의 행보들을 당당히 남겨 놓은 이병철은, 평소에 그가 자주 되뇌었던 명구 한 구절을 그대로 실천하고야 말았다.
"행하는 자 이루고, 가는 자 닿는다"
첫댓글 Good advice. Thank 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