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양강 둘레길 '소양강 처녀'와 '인제 가면 언제 오나 원통해서 못 살겠다' 세인들이 회자한 곳이라
곰배령 못지않게 가고 싶은 곳이었다. 오전에 수타사 3.6㎞를 걷고 식수와 간식을 휴대하지 않고
대형 카메라만 가지고 8.5㎞ 젊은이들과 함께 걷고 내일 곰배령(1.164m) 10㎞ 또 걸어야 한다.
소양강 둘레길 1코스는 소류정에서 살구미까지 8.5㎞이다.
소류정은 정자가 아니고 음식점이다.
소양강 둘레길은 인제 무산 서화천에서 발원되어 양구를 지나 춘천으로 흘러가는
소양강을 내려다보며 걷을 수 있는 하늘길과 내리길로 되어있다.
나는 소양강 둘레길은 소양댐에서 시작하는 아주 환상적인 길로 생각했는데 소양강
상류에서 지역 주민들이 인제읍으로 다니던 옛길을 자연 친화적으로 복원한 길이다.
소양강 둘레길은 2011년 행정안전부 공모사업인 친환경 생활공간사업으로 선정된 길이다.
소양강의 비경을 머금고 강변의 작은 오솔길을 따라 걷은 자연 속의 숲길이다.
길이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한다. 걷기가 불편한 곳은 나무 계단을 만들어 놓았다.
가파른 계단으로 올라가는데 힘든 곳도 있었으나 대체로 무난한 코스이다.
전망이 좋은 곳에는 주변을 감상할 수 있도록 전망대가 설치되어있다.
강폭 일부분만 물이 흐르고 나머지는 모래와 자갈밭이다.
오염되지 않은 청정지역으로 옛날 어릴 때 고향 시냇물과 같다.
둘레길은 쉼터가 있는 곳에서 하늘길과 내린길로 나뉜다.
체력과 시간 여유가 있는 사람은 하늘길로, 아닌 사람은 강변 내린길을 따라가면 된다.
시산방(詩山房)
시인들이 들어와 살았는데 가끔 시를 쓰기 위해 올뿐 상주하지 않는다고 한다.
주변에 괴목들이 많은 것으로 보아 옛길을 자연 친화적으로 복원한 길이다.
이곳이 성황당이란다.
적송(神木) 밑에 작은 당집을 짓고 가정과 마을의 안녕을 빌어던 곳이라 한다.
옛사람들이 길을 가면서 돌에 소원을 담아 하나둘 올렸고, 그것이 커다란돌탑이 되었다고 한다.
소양강 둘레길이 끝나는 지점에 밤송이가 마치 여자 파마 한 머리 모양 같다.
여기서 1.1㎞ 포장도로를 따라가면 목적지 자유수호 희상자 위령탑이 나온다.
소양강 둘레길은 원시적 자연과 빼어난 강변 풍경을 간직하고 있다.
고요하고 심신을 정화하는 힐링 걷기로는 아주 좋은 곳이다.
들녘에 핀 능소화와 설악초가 아름답다.
여행의 즐거움 중 하나가 그 지방의 음식을 먹어 보는 것인데 강원도 특미인 옥수수는
못 먹고, 메밀 막국수, 감자전, 황태해장국, 산채정식, 한방삼계탕을 먹었다.
소양강 둘레길을 완주하고 소양교에서 기념촬영하는 회원
'아름다운 길' 2車에 90명이 참가하였다.
참전유공자 기념탑이 종착지이다
물 한 모금과 간식 하나 먹지 않고 70대 중반 노인이 8.5㎞를 젊은이와 함께 3시간 30분 걸었다.
오늘도 즐겁고 행복한 하루 되십시오
아림(娥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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