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새벽 2시가 넘었네요. 어제 낮부터 밤늦게까지 현빈이 장례식장을 다녀오느라 일이 밀려서 하다보니 그렇게 되었네요.
수요일 아침 7시 55분에 하나님 품에 안긴 현빈이는 목요일 오전 10시에 입관을 하고 2시반에 발인예배를 드리고 3시에 발인을 하게 되었습니다.
힘들어지기 전 현빈이는 화요일 밤 12시경에 답답하다고....나가자고 해서 평소처럼 병실을 나와 새병원 로비로 가는데...아무래도 힘들어서 못가겠다며 다시 병실로 가자고 했답니다.
그래서 어머니는 다시 병실로 데리고 들어왔는데....뭐가 나올 것 같다며 요즘 늘 그랬듯이 변기에 앉아 있었다고 합니다.
변기에 앉아 있으면서도 엄마랑 또렷이 말도 하곤 했답니다.
하지만 현빈이의 얼굴색이 아무래도 이상해서 그만 변기에서 내려오는게 좋겠다며 현빈이를 달래서 내려 앉히고 눕히려고 했는데...현빈이가 힘들다며 침대 한쪽을 잡고 있더니....갑자기 경련이 일어나더니 그만 아주 힘들어진 상황이 되어서...산소호흡기를 끼고 심폐술까지 하고 강심제를 여러번 놓으며 다시 일어날 수 노력들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조금 의식이 돌아오기도 했는데.....더 이상 인간의 힘으로는 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러 결국 아침 7시55분에 산소호흡기를 뗄 수밖에 없었습니다.
현빈이는 그렇게 우리곁을 떠나 갔습니다.
낮에 현빈이 장례식장에 갔습니다. 아직 영정사진도 꽃도 준비하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생각보다 너무나 갑작스럽게 생긴 일이라...모두들 힘들어하고 있었습니다.
조금 후에 영정 사진이 준비되었는데....아프기 전 모습이었는데...얼마나 귀여웠는지 모릅니다.
사진 보고 있노라니....마음이 매우 아프고 안타까웠습니다.
모두들 힘들어 하고 있어서....준비할 것들을 챙길 수 있도록 작은 도움이 되어 주므로 현빈이를 향한 사랑고리에 최선이라고 여겨 이것저것 작은 도움이 되어 주었습니다.
원래 현빈이는 금요일 발인예정이었습니다.
벽제화장터에 5일간 자리가 없다고 해서 인천에 예약된 상태였는데...그것도 3일 후인 금요일에나 가능한 상태였습니다.
현빈이를 장례 후 어떻게 할 것인지....도움 주기 위해 직원과 얘기하던 중 벽제에 자리가 나오면 제일 먼저 도움을 달라고 요청을 했습니다. 어린아이라....오래 있게 하는 것도 그렇고....그때 마침 벽제에 자리가 하나 나온 것입니다.
빨리 예약을 부탁 드렸지만...예약하는 순간에 다른데서 예약해 버리면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서둘러 예약을 부탁드렸고...기도하는 마음으로 예약에 성공하기를 기다렸습니다.
직원분은 서둘러서 예약을 했고...... 예약에 성공 했다는 얘기에 "휴우~~ 감사합니다 하나님......."
직원분들도 벽제에 자리가 나기 힘든데..... 너무나 다행이라고 했습니다.
그게 그렇게 그 순간에....현빈이를 향한 하나님의 크신 사랑으로 은혜를 베풀어 주셨다고 여겨집니다.
현빈이가 입고 갈 내의와 양말...속옷을 준비하면서 평소에 그렇게 좋아하는 색인 분홍색으로 준비하느라 추운날 여러곳을 찾아 다녀야 했습니다.
그러나 힘들어하기보다 더 예쁘고 좋은 것을 입혀 보내고 싶은 마음이 더 앞섰습니다.
준비하면서 드레스에 어울릴 분홍레이스가 달린 머리띠도 준비를 했습니다.
현빈이 어머니께서 간절하게 현빈이를 보낼 때는 예쁜 분홍 드레스와 함께 예쁘게 해서 보내고 싶은 마음이 있었기에...
그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고 그렇게 예쁘게 해서 보낼려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싶었습니다.
남은 현빈이에 장례절차 속에서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기를 원하며....현빈이의 삶을 통해 현빈이네 가족 모두가 주님 앞에 믿음이 더욱 바르게 세워지고 견고해지며 그동안 현빈이를 위해 기도와 많은 사랑을 베풀었던 분들에게도 하나님의 축복이 임하길 기도합니다.
특히 현빈이를 보내고 마음 아파하는 현빈이네 가족들 모두에게 하나님의 크신 위로와 평강으로 가득채워 주셔서 힘든 것들을 넉넉하게 이겨낼 수 있도록 은혜 베풀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