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 월성계곡 <서출동류물길>을 걷다
1. 거창은 아름다운 계곡이 많다. 특히 북상면 월성계곡은 상당히 긴 거리에 걸쳐 계곡이 형성되어 있어 여름철 피서 장소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시원한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담소를 나누는 즐거움도 크겠지만, 나와 같은 홀로 여행자인 경우에는 앉아있기 보다는 계곡 사이를 이동하는 즐거움이 더 크다. 계곡을 따라 걸으면서 자연의 찬란한 매력을 만끽하는 것은 여행에서 얻는 특별한 행운인 것이다.
2. 월성계곡을 따라 이어진 멋진 둘레길을 걷는다. 일명 <서출동류물길>이라는 것으로 계곡 입구 ‘산수교’에서 월성마을을 지나 황점마을까지 약 6km의 계곡 둘레길이 이어져 있다. 뜨거운 태양이 계곡물을 비칠 때, 그 뜨거움을 피해 숲을 따라 걷는 경험은 덥지만 더위를 견디게 하는 활력을 얻게 해준다. 계곡의 바위들을 관찰하며 자연이 주는 순수한 위로를 함께 하며 걷는 시간은 약 1시간이 조금 넘는 평안한 걸음이다. 중간 월성마을에는 ‘월성숲’이 조성되어 있어 여유로운 휴식도 가능하다.
3. 여름이지만 길은 깔끔하고 벌레도 상대적으로 적다. 그만큼 청결하다는 방증이다. 여름 산행의 가장 어려움 중 하나는 끊임없이 몰려드는 벌레들의 공격이다. 어떤 길은 사람들의 왕래가 적어서인지 길마다 거미줄이 장악하고 있는 곳도 있다. 하지만 이곳은 벌레도 거미줄도 보이지 않는다. 평소에도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고 제대로 관리되고 있는 것이다. 충분한 거리, 아름다운 풍경, 풍요로운 볼거리, 적당한 난이도, 뜨겁지만 충분히 즐길만한 트레킹 코스이다. 겨울에 사람이 사라진 계곡풍경도 멋진 모습을 보여줄 것 같다. 추천할만한 걷기 코스이다.
첫댓글 ^자연의 찬란한 매력을 만끽하는 것은 여행에서 얻는 특별한 행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