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저녘 우연히 만난 친구와 술자리를 같이했다. 정말로 길을 가다가 만나 친구를 하기로 한 사이이다. 그가 카페에 들어와 보았더니 너무 어둡더라는 말을 하였다.
나도 그럴 것이라는 이야기를 하면서 우선은 나의 주변환경이 조금은 그렇고, 그리고 글을 쓰는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어두운 것에서 글의 소재를 찾아내기가 쉽다는 말을 들었다고 하였다.
나는 말을 그렇게 하긴 하였어도 평소 나의 느낌에도 카페의 글이 무겁다는 것을 알면서 분위기를 바꾸지 못하는 것에 대하여 마음이 편치 못하였다. 처음 만난 사이지만 친구는 대하기가 매우 편하여 소주를 마음껏 마셔댔다.
아침방송에서 부시맨을 보았다. 부산에서 열리는 국제경기에 참가하기 위하여 내한하였는데, 그의 손에는 휴대폰이 들려져 있었다. 오래전에 상영되었던 영화 '부시맨'에 출연하였던 주인공 부시맨의 조카라고 하는데 모바일 게임인가, 뭔가에 참가하기 위해 왔다고 하였다.
부산이 다 좋은데 너무 춥다고 두꺼운 옷을 껴입고 호들갑을 떨어대는 그는 연신 부산의 번화한 모습에 눈이 휘둥그래 하면서도 어째 조금은 불안한 내색을 감추지는 못하였다. 그들과는 삶의 환경이 너무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부시맨의 모습에서 카페처럼 마냥 전체적으로 밝지가 못한 것은, 날아가는 비행기에서 땅에 떨어진 콜라병 하나로 하늘이 무너진다고 난리를 피워대던 그들도 이제는 문명이라는 전염병에 걸려 점차 자신들의 전통을 잃어가고, 하는 수 없이 밀려들어 오는 새로운 백신을 받아들이고 있을 것이지만, 그래도 걸치지 않고, 가지지 않아도 행복했던 병이나기 전의 시절은 잊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에 기인한 것일지도 모른다.
나는 그 부시맨의 모습을 보면서 예전 그 영화에서 부시맨들의 단순하면서도 정말 진정으로 행복감을 느끼며 살아가는 그들의 삶이 머리속에 떠올랐다.
우리라고 전혀 하지못할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부터라도 마음을 가다듬고 모자라면 모자라는대로, 없으면 없는대로 그저 마음 편하게 살아가려고 무지 노력해 보자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은 모자라고 없는 사람들은 결코 위를 보거나, 돌아보지 말아야 한다. 그렇지 아니하면 생각이 오염되어 자신들의 마음을 지켜내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이건 조금 복잡한 소리인진 몰라도 하여간 그렇다는 이야기이고, 진실임을 보증한다.
하여간 나는 부시맨들의 생활이 부럽다는 생각을 하였다.
벌거벗고 정글속을 뛰어 다는 것이 무엇이 그렇게 부럽냐고?
부럽지 않을 것도 없다. 그들은 생각이 단순하고 의견이 거의가 공통적이며, 같이 살아 남으려고 노력할 터이니까 말이다. 지금 우리가 도회의 문명 가운데서는 아무리 혼자 안빈낙도를 외쳐 본들 자칫 미친놈이란 소릴 듣기 쉽상일 것이다. 그래서 그 테두리를 벗어나려고 해보자는 것이고...
이쯤에서 연습삼아 그 결심을 시도 해보기로 할까? 말만 그렇지 정말로 어려울 것 같다. 먼저 하늘 처다보고 웃음이라도 웃어 보기로 해야지...
(허 허 허....)
(ㅋㅋ)
아직은 멀었나보다. 나오는 건 쓴웃음뿐인걸 보니...
첫댓글 ㅋㅋ 길거리에서 처음 만나 친구하고 술좌석하고,,오지랍 정말 넓네요~ 근데 그친구가 썬글라스 주로 끼는가베,,이 까페가
어둡다쿠고로 ㅋㅋ
그렇게 되었소이다. 그냥 봐주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