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파리매입니다.
모양이 상체는 벌 같고 하체는 잠자리도 같은데
비슷하여 지 새끼 같기도 한 어린 꿀벌을 물어뜯군요.
마침 카메라가 날 따라와서는 이 광경을 보자
잽싸게 지 파인더를 내 눈에 갖다 대주군요.
파리목 파리매과로 세계에 약 4,000종이 있다죠.
공중에서 먹이를 낚아채는 사냥 방식이 매와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해요.
파리의 천적이면서 모기, 나방, 나비, 벌, 등에, 풍뎅이, 잠자리까지
거의 모든 날곤충들을 잡아먹는 포식성 곤충이랍니다.
영어로, 암살자 파리(Assassin fly), 벌 학살자(Bee killer), 강도 파리(Robber fly)래요.
파리의 한 종이지만 유충은 구더기는 아니고 그와 비슷하다죠.
먹이의 몸속에 액체를 주입하여 마비시켜 체액을 빨아먹는답니다.
호리병벌 나나니벌 등이 거미나 다른 곤충 애벌레의 몸 속에
액체를 주입하여 기절시키는 거와 비슷하군요.
보통 사람을 공격하지는 않지만 잘못 건드리다가 쏘이기도 하는데
아주 따끔히 통증이 상당하답니다.
믿거나 말거나, 뒤영벌파리매가 사슴벌레도 사냥했다 하고
왕파리매가 장수말벌을 해치웠다고도 하니!
파리매의 사냥법은 공중에서 상대의 뒤를 기습적으로 덮치는 방식이라
기술상 유리하겠지만 만일 자세가 바뀐다면 말벌의 턱에 한입감도 안 되겠죠?
한여름에는 쇠파리, 진드기, 파리매를 비롯하여 모르고 쏘이는 곤충들이 많습니다.
조심들 하시고, 시작된 장마철 거뜬히 이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