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7.19 김태호,최문철,정옥성프로와 동출 약속을 하였는데 기상악화로 낚시선이 뜨지 않는단다.
젠장, 날씨가 괜찮을 것 같은데 왜 출조를 하지 않는거야?
철수하는데 너울이 쎄고 바다가 뒤집어졌단다.
농장에서 바라보는 바다는 아주 좋은데...
태풍 갈매기 여파로 내일은 더 심해질거라고 하여 포인트를 옮겨 다른 낚시선 예약을 하였는데
9시 일기예보를 보니 강풍에 비가 20~60mm 올것이며 태풍대비에 만전을 기하라고 한다.
에~구구...겁 바짝 먹고 회원들에게 낚시포기 선언을 하게 되었다.
나는 괜찮지만 회원들 고생시키지 않고 싶어서...
그래도 나는 새벽 3시에 일어나 밖을 보니 어랏! 바람도 없고 촉촉한 날씨네?
농어가 꿈뜰거리는 시간에 맞춰 바닷가에 나갔는데 너울파도는 있기는 하였지만 너울파도 피하는 포인트에
가면 딱 좋은 조건이라서 후회를 한다. 그냥 밀어 부칠것을... 하고.
장비는 워킹이라서 딱하나, 루어는 어둡고 물색도 흐려서 스트라이커 형광색.
하늘은 을씨년스럽고 스산하지만 따가운 햇빛을 피할 수 있어서 낚시하기 좋은 조건이라서
일기예보에 망했다.
또 하필 물때를 보지 않았는데 간조에서 들물이 진행되는 시간이라 갯가로 나서기가 어렵다.
전번에 워킹하였던 포인트이지만 그때는 조금이라 사리때를 노릴려고 했는데
오늘이 9물로서 원했던 물때.
그러나 이렇게 너울파도가 크다.
땀으로 젖고 파도에 뒤집어 옷이 젖었다.
농어가 좋아라 하는 너울파도인데 내만권이라서 약간 뻘물이 일어 농어가 싫어할 것 같다.
그래서 일찌감히 철수하기로 결정하여 되돌아 오는 길에 몇번 더 쑤셔보았지만 입질이 없다.
그래도 마음의 여유가 있었는지 갯가에 핀 꽃도 사진에 담는다.
아~~워킹이 싫고 짜증난다.
그렇지만 갯바위에서 8시간 동안 X나게 루어를 던져도 꽝치는 날이 일쑤인데 고작 한두시간에 농어를 노리고
기대한다는 자체가 오산이지...
그냥 바닷바람이나 쐬자 하는 마음으로 임해야지...
농장으로 철수하여 쎄가 빠지게 일을 했는데,
예초기 들춰메고 잡초와의 전쟁을 치루었는데 상의는 물론 빤쓰와 양말까지 땀으로 범벅이 되었다는...
시원하게 샤워를 하고 막걸리 몇사발 들이키고 누워서 낚시티브이 보다가 낮잠을...
나는 평소에 낮잠을 자지 않는 체질인데 오늘 밤근무이기에 대비하고자...
점심은 냉국수로 해결하고 나니 느닷없이 배스에게 분풀이하고 싶어졌다.
그렇잖아도 소호동 디오션리조트 오픈으로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짜증이 날 판이라서 죽림지로 돌아갈 겸
배스에 분풀이하자 하여 도착한 시간이 오후 3시.
그래도 오늘은 분풀이 하는데 배스가 조금 협조하여 주었다.
많은 비는 오지 않았는데 물색이 맑지 않았으며 배수도 중단된 상태라서 활성도가 좋았나?
저쪽켠에 있는 장줄,릴꾼의 노인네가 있었는데 혼자서 술에 취했는지 되게 시부렁시부렁하며 낚수를 한다.
옆을 지나키니 노인네 왈, 배스잡아서 뭐하요? 걍~ 살려줍니다. 했다니
큰소리로 역정을 내신다. 죽여야지 하면서...
그러면서 잉어 사시요,,라고 하시길레 저는 잉어도 살려줍니다...라고 역공하였다...ㅋㅋ
옛날 내가 잉어를 잡아 팔았던 시절이 생각난다.
그러나 그때는 노인네 처럼 잉어 사시요...라고 하지 않았고 구경꾼들이 잉어 파시요...라고 하면 소고기 한근값만 주시요.
하며 몇마리 팔았던 적이 있었다.^*^.
딱 1시간 동안 배스 몇마리로 분풀이하고 철수.
오늘 복날(초복)이라고 통닭 삶았기에 쐬주 한잔 마시면서 피로도 풀고 체력보강을 하였다는......
*루어정보 보너스
루어정보에 게제할까 했는데 여기에 간략하게 올립니다.
처음 죽림지에 도착하여 자리를 잡은 곳은 배스가 노닐만한 곳이었고 해를 등지는 포인트였다.
후덥지끈한 날씨에 가끔 구름사이로 비추는 햇살이 따가워 딱 좋았는데
사진에 찍힌 시간처럼 20여분 동안 입질 한번 받지 못했다.
오늘은 농어나 배스 모두 꽝이나 싶었다.
똑같은 포인트를 자리만 이동하였고 해를 옆으로 받는(사광) 자리였는데
1타에 3마리다.
1타에 3마리란, 1타에 루어가 착수하면 숏바이트, 중간에 숏바이트, 발밑에서 숏바이트.
잔챙이 숏바이트로서 바늘털이로 털렸지만 1타에 세번이나 털린 것은 처음 있는 일인 것 같다.
그러다 씨알이 되는 배스는 랜딩.
이처럼 자리만 이동하여 똑같은 포인트에 루어를 넣었는데 배스의 반응은 무슨 차이일까요?
바로 햇빛입니다.
사진도 순광은 입체감이 없어서 인물,풍경사진도 찍지 않습니다.
오로지 사광이나 역광 사진을 찍습니다.
사광은 입체감이 있고 역광의 사진은 박력이 있죠.
이처럼 사광은 물속에서도 빛의 굴절율 때문에 하드베이트인 미노우가 입체감과 빛이 좋았던 거죠.
루어를 이용하여 대상어를 노릴 때는 사광이나 역광으로 공략하여야겠다는 것을
이번에 절실하게 느끼게 하였던 하루였습니다.
첫댓글 태풍이 오고 있는데도 바다에 나서시는 뚝심? 역시 경험과 열정에서 나오는 것이겟지요? 워킹에서도 한마리 하셔야 할텐데요! 저는 요즘 이상하게 일정들이 자꾸 꼬입니다. 바가에 안가본지가 꽤 되었습니다~!
정준이도 그런적이 많았자나? 빨리 날짜 맞춰 동출하세구랴....
어제 오전에 일이있어 사무실 나왔다가 더워서 혼났습니다... 태풍온다고 취소된 출조가 왜이리 아쉽던지요... ㅋㅋㅋ 다음에 다시한번 날을 잡아봐야 할거 같습니다...
토요일 오랜만에 쉬는 날이 걸려 동출에 딱 좋은 날이었는데 이런이런,,,,일기예보에 망했네..그러나 이보다 더 심하여 고생한 것 보다 낫지 않는가? 참아야지...
아침에 정신차리고 일어나보니 날씨가 좋길래 분명히 바닷가 계실거 같고, 혹시나 혼자서 대박치고 계실것 같아 전화했었습니다.^^ 저도 바다냄새가 그리워 돌산한바퀴 돌고왔습니다...^^
그럼 꽝쳤다는 야그? 돌산은 너울파도가 더 심했을텐데...
지금은 비바람이 장난이 아님니다, 오늘 뉴보트 시운전겸 농어탐사 하기로 했는데 취소되고 집에서 저대신 회장님 조과물 탐색으로 허전함을 달램니다, 물가가 가까워서 부럽구요, 빛에대한 상식도 다시한번 상기되어 감사합니다.
뉴보트? 다시 장만한 고무보트말인가? 조용히 접근하여 벌처럼 쏘려고? 조켓다. 부럽당~~~
그러게요..어제 날씨 완전 대박 좋았는데요....일기예보를 이거 믿어야 될지 말아야 될지.... 전 이제 예보보단 감으로 움직이려고 합니다...손맛 축하 드려요
나도 감으로 움직이려고 하지만 일기예보도 고려해야할 것 아닌가? 그날 일기예보가 어찌나 겁을 주길레 부랴부랴 동출회원 연락하여 취소하였다는...그런데 그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