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시스 트레이드 요청…김선우 "햇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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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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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김선우(25)에게 뜻밖의 행운이 굴러들어왔다.
보스턴 붙박이 미들맨 리치 가르시스(31)가 24일(이하 한국시간) 구단에 트레이드를 요청, 김선우의 메이저리그 잔류에 환한 빛이 밝혀졌다.
가르시는 이날 지역일간지 <보스턴 헤럴드>와의 인터뷰를 통해 "보스턴구단에 염증을 느꼈다"고 밝혔다.
가르시스의 깜짝 선언은 장기계약에 떨떠름한 반응을 보여온 구단에 대한 분노의 표현이다.
올 연봉으로 260만달러를 요구하고 있는 가르시스는 180만달러를 제시한 구단과 팽팽히 대립하고 있기도 하다.
가르시스가 빠질 경우 보스턴의 구원진은 큰 타격을 입게 된다.
가르시스가 불펜에서 워낙 중요한 역할을 해 온 터라, 그 빈 자리를 메우기 위해서는 여러명을 투입하는 "물량공세"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가르시스는 지난 96년 보스턴으로 이적한 뒤 팀의 든든한 허리 역할을 해왔다.
올시즌에도 마무리 우게스 어비나와 팀 웨이크필드 등과 함께 릴리프의 핵심 전력으로 분류됐다.
최근 2년간 성적은 126경기에서 14승2패 2세이브에 방어율 3.56. 팀의 매각으로 단장 교체설이 나도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의 보스턴이
가르시스를 놓아줄 경우 김선우는 좋은 찬스를 잡게 된다.
대런 올리버, 더스틴 허만슨 등 선발투수들이 잇달아 입단하면서 잔뜩 움츠러들었던 김선우로서는 메이저리그 잔류의 불씨를 되살리게
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