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천변의 가로수인 벚나무는 보통 4월 10일경 화려한 벚꽃길을 연출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완전 예측을 벗어나 이상고온현상으로 1주일을 앞당겨 피어버렸다. 정작 정읍벚꽃축제(4.6~4.10/5일간)에는 벚꽃이 떨어지며 새잎이 나오는 시기여서 무척이나 어색한 축제가 되어버렸다. 더군다나 축제 직전 비가오고 바람불고 기온이 뚝 떨어지니 축제를 찾는 탐방객이 크게 줄어들어 축제를 개최한 정읍시 입장에선 무척이나 난감한 표정일 것 같다.
축제 둘째날인 4월 7일 토요일 오후에 축제현장을 찾아보았다. 정읍천변 어린이축구장엔 특설무대가 만들어지고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는데 겨울을 방불케하는 차가운 날씨탓에 관람객이 적어 분위기는 썰렁하였다. 각종 체험장도 마찬가지이다. 다만 해마다 열리는 자생화전시장엔 그나마 실내여서 그런지 탐방객들로 북쩍이는 모습이었다. 오늘은 기온이 5도 내외의 차가운 날씨였지만 강한 서풍에 미세먼지와 황사현상이 깔끔하게 사라지면서 정말로 오랜만에 파란 하늘을 볼 수 있었던 것은 그나마 행운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축제는 날씨탓에 흥행이 안되었지만 모처럼 청명한 하늘을 보고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었던 하루였다. 뭐든 동시만족은 어려운 것 같다.
정읍천변의 풍경
아양산의 산벚꽃 풍경
벚꽃과 새잎이 오버랩된다.
자생화 전시장의 모습-금낭화
자생화 전시장 입구
벚꽃축제 공연무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