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 토요일 묵상
<4:1> 「이스라엘 자손들아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라 여호와께서 이 땅 주민과 논쟁하시나니 이 땅에는 진실도 없고 인애도 없고 하나님을 아는 지식도 없고」
<4:2> 「오직 저주와 속임과 살인과 도둑질과 간음뿐이요 포악하여 피가 피를 뒤이음이라」
<4:3> 「그러므로 이 땅이 슬퍼하며 거기 사는 자와 들짐승과 공중에 나는 새가 다 쇠잔할 것이요 바다의 고기도 없어지리라」
<4:4> 「그러나 어떤 사람이든지 다투지도 말며 책망하지도 말라 네 백성들이 제사장과 다투는 자처럼 되었음이니라」
<4:5> 「너는 낮에 넘어지겠고 너와 함께 있는 선지자는 밤에 넘어지리라 내가 네 어머니를 멸하리라」
<4:6> 「내 백성이 지식이 없으므로 망하는도다 네가 지식을 버렸으니 나도 너를 버려 내 제사장이 되지 못하게 할 것이요 네가 네 하나님의 율법을 잊었으니 나도 네 자녀들을 잊어버리리라」
<4:7> 「그들은 번성할수록 내게 범죄하니 내가 그들의 영화를 변하여 욕이 되게 하리라」
<4:8> 「그들이 내 백성의 속죄제물을 먹고 그 마음을 그들의 죄악에 두는도다」
<4:9> 「장차는 백성이나 제사장이나 동일함이라 내가 그들의 행실대로 벌하며 그들의 행위대로 갚으리라」
<4:10> 「그들이 먹어도 배부르지 아니하며 음행하여도 수효가 늘지 못하니 이는 여호와를 버리고 따르지 아니하였음이니라」
<4:11> 「음행과 묵은 포도주와 새 포도주가 마음을 빼앗느니라」
<4:12> 「내 백성이 나무에게 묻고 그 막대기는 그들에게 고하나니 이는 그들이 음란한 마음에 미혹되어 하나님을 버리고 음행하였음이니라」
<4:13> 「그들이 산 꼭대기에서 제사를 드리며 작은 산 위에서 분향하되 참나무와 버드나무와 상수리나무 아래에서 하니 이는 그 나무 그늘이 좋음이라 이러므로 너희 딸들은 음행하며 너희 며느리들은 간음을 행하는도다」
<4:14> 「너희 딸들이 음행하며 너희 며느리들이 간음하여도 내가 벌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남자들도 창기와 함께 나가며 음부와 함께 희생을 드림이니라 깨닫지 못하는 백성은 망하리라」
<4:15> 「이스라엘아 너는 음행하여도 유다는 죄를 범하지 못하게 할 것이라 너희는 길갈로 가지 말며 벧아웬으로 올라가지 말며 여호와의 사심을 두고 맹세하지 말지어다」
<4:16> 「이스라엘은 완강한 암소처럼 완강하니 이제 여호와께서 어린 양을 넓은 들에서 먹임 같이 그들을 먹이시겠느냐」
<4:17> 「에브라임이 우상과 연합하였으니 버려 두라」
<4:18> 「그들이 마시기를 다 하고는 이어서 음행하였으며 그들은 부끄러운 일을 좋아하느니라」
<4:19> 「바람이 그 날개로 그를 쌌나니 그들이 그 제물로 말미암아 부끄러운 일을 당하리라」
(본문 해석)
11월 23일 토요일 호세아 4:1~19
1~3절
1절 논쟁하다라는 말은 법정에서 소송이나 변론 행위를 위해 사용하는 전문 용어이다. 이 소송은 하나님 주도로 시작된 것이다. 여호와가 그 땅 주민들을 고발하겠다는 것은 언약파기 책임을 묻는 언약 소송임을 나타낸다. 그 언약 소송 쟁점은 분명하다. 진실도 없고 인애도 없고 하나님을 아는 지식도 없다고 고발하신다. 진실은 참이며 신뢰성이며, 지속성으로서 진리다. 인애는 진리와 짝을 이루는 말이다. 공동체에 대한 의무와 책임성이 깊이 내재한 용어다. 따라서 인애는 두 당사자의 관계 유지를 위한 일관된 태도나 행위로서 한결같은 사랑과 친절이다. 그런데 진실과 책임성 없는 것은 물론 하나님에 대한 지식마저 없는 것은 호세아서에서 제기하는 매우 결정적인 문제다. 2절 반면에 그들은 하지 말아야 하는 죄를 범했다. 저주, 속임, 살인, 도둑질, 간음, 피가 피를 부르는 포악함이다. 이 죄들은 십계명 후반부의 절대 금지 명령과 거의 일치한다. 이는 이스라엘이 언약의 핵심 조항들을 무참히 파기했음을 말한다. 3절 선지자는 하나님의 언약 백성의 죄로 인해 인류만이 아니라 땅과 온 세계가 슬퍼하며 신음한다고 경고한다. 이스라엘의 언약 파기는 하나님의 창조 세계에 치명적인 영향력을 끼친다. 그 땅에 사는 사람과 들짐승과 새와 물고기마저 죽어간다.
4~5절
4절 백성들이 제사장과 다투는 자로 표현되고 있다. 제사장 집단은 하나님의 법이 유지되고 지켜지도록 백성들을 교육하는 것은 물론 정하고 부정한 것을 판단하는 자들이었다. 이 과정에서 백성들과 제사장 사이에서 판정에 대한 불만으로 고소 고발 등의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 5절 제사장은 낮에 넘어질 것이고, 선지자는 밤에 너와 함께 넘어질 것이라고 경고한다. 밤낮으로 죄를 짓는 종교지도자들을 꼬집는다. 선지자는 내가 너의 어머니를 멸할 것이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한다. 여기서 너의 어머니는 어쩌면 이스라엘을 상징하는 고멜과 자녀들을 염두에 둔 것일 수 있다.
6~10절
6절 하나님 백성의 구체적인 범죄 중에서 가장 먼저 언급되는 것이 지식없음이다. 하나님은 내 백성이 지식이 없어 망한다고 탄식하셨다. 하나님은 네가 그 지식을 버렸으니 나의 제사장들처럼 너를 버릴 것이고, 네가 하나님의 법을 버렸으니, 나도 네 자녀를 잊겠다고 하신다. 그 지식은 하나님에 대한 지식이다. 7절 제사장이 하나님을 버리고 그분의 율법을 잊었는데도 그 수가 더 많아진다. 그들이 번성할수록 범죄하니 그들의 영화를 수치로 바꾸겠다고 하신다. 8절 그들이 내 백성의 속죄 제물을 먹고, 죄악으로 치닫는다고 개탄하신다. 속죄 제물은 제사장 수입의 일부다. 제물 일부를 사례금으로 받으며 저열한 본능만 남은 종교지도자들을 향한 뼈아픈 현실 고발이다. 9절 예리한 진지함과 의무를 저버린 제사장들은 백성에게 영향을 주고, 장차 백성도 제사장도 똑같아진다. 하나님은 그들의 행실대로 벌하겠다고 하신 것이다. 10절 그들이 먹어도 배부르지 않고, 음행을 저질러도 자손이 불어나지 않을 것이다. 이는 백성이 여호와를 버리고 따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11~14절
11절 가을 축제 때 가나안의 풍요제의에 따라 새로 짜낸 포도즙과 포도주를 마시며 수확의 기쁨을 즐긴다. 포도주에 취해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가나안의 신 바알과 동일시 한다. 음란의 영에 마음을 빼앗겼기에 바알을 숭배하듯 여호와를 섬긴다. 12절 여호와께 묻고 그분의 가르침을 따라야 할 이스라엘이 자기 나무와 자기 막대기에게 신탁을 구한다. 자신들이 나무와 막대기에 신적 능력과 권위를 부여하고, 그 나무와 막대기에 신의 의지를 묻는다. 여기서 나무는 아마도 제단 곁에 세워져 잇는 아세라 상이나 드라빔과 같은 신상을, 막대기를 작은 아세라 상 또는 던져서 신탁을 구하는 막대기를 가리키는 것 같다. 13절 그들이 산 꼭대기, 작은 산 위에서 분향하고 온갖 우상 숭배 의식에 몰입했다. 참나무, 버드나무, 상수리나무 아래서 그 그늘이 좋다며 딸들과 며느리들도 음행했다. 가나안 종교에서 잎이 무성한 참나무와 상수리나무는 종종 신목으로 간주됐고, 버드나무는 하얀 꽃의 향으로 유명했다. 나무 그늘은 제사에 참여한 자들이 함께 음식을 나누며 축제를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자리였다. 딸의 음행과 며느리의 간음은 아마도, 산당에서 거행된 제의적 축제에 때로는 윤리적 타락도 있었겠지만, 우상숭배를 고발하는 비유적 의미로 사용된 것 같다. 14절 하나님은 너희 딸들과 며느리들의 음행에 책임을 묻지도 벌하지도 않겠다고 하신다. 남자들이 창녀들과 사귀고, 신전 창녀들과 제물을 바치며 음란한 행위를 즐겼기 때문이다. 이에 하나님은 깨닫지 못하는 백성은 패망할 것이라고 경고하셨다.
15~19절
15절 선지자는 유다를 이스라엘로부터 분리시켜 유다만이라고 죄를 짓지말라고 권면한다. 이스라엘의 음행이 한계를 완전히 넘었음을 시사해준다. 유다에게 길갈과 벧아웬(벧엘) 성소로 가지 말고, 여호와 이름으로 맹세하지도 말라고 한다. 북왕국의 실패를 되풀이 하지 말라는 뜻으로서 이스라엘의 위선적인 종교 행위를 빈정거리며 비난한 것이다. 16절 이스라엘은 고집 센 암소처럼 자기 길을 간다. 여호와께서 넓은 들판에서 방목하며 먹이듯 더는 목자의 돌봄이 없을 것이라는 경고하고 있다. 17절 에브라임, 곧 이스라엘이 우상들과 연합했으니 그냥 내버려둔다는 것이다. 18절 그들이 여전히 술에 취해 음행하고 부끄러운 일을 좋아해도 내버려두라는 것이다. 19절 우상과 연합하여 거룩하고 아름다운 성을 난잡한 종교 행위로 오염시킨 이 광란의 종교 사기극의 결과는 수치다. 즉 휘몰아치는 바람이 그들을 휘감고 그들의 희생제물은 수치로 귀결된 것이다. 희생제물을 빌미로 삼아 관능적인 종교 제의를 탐닉한 죄의 결과는 국가적 수치로 되갚아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