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의 해수욕장들
200㎞가 넘는 남해섬의 해안은 한결같이 ‘남해다운’ 풍광을 두루 갖추고 있다. 곳곳마다 고운 모래와 몽돌 해변이 있으며, 해안과 마을 사이에 방풍림이 둘러서 있다. 또한 마을 근처에는 심한 산비탈이나 바다로 떨어지는 벼랑도 마다않고 줄줄이 이어진 다랑이논들이 흔하다. 흔히 ‘남해섬 해안 따라 절경 팔백리’라고 말하는 평화롭고 아늑한 풍경이다. 특히 삼동면 물건리에서 미조면, 상주면, 이동면, 남면 평산리에 이르는 해안도로는 ‘남해다운’ 풍광을 잘 드러내고 있는데, 남해섬의 해수욕장들도 모두 이 해안도로에 연결돼 있다. 가천마을이 있는 남면에서는 월포해수욕장과 사천해수욕장이 이름나 있다. 월포해수욕장은 방풍림으로 조성한 소나무숲 아래 몽돌과 모래가 함께 어우러진 해변이 펼쳐진다. 해수욕장 왼쪽에 큰 바위로 이루어진 꼭두방 해변은 경치가 일품일 뿐 아니라 바다낚시터로도 유명하다. 300여 년 전에 지역주민들이 방풍림으로 조성한 소나무숲이 자연스럽게 백사장을 감싸고 있는 사촌해수욕장에는 해안 절경을 바라보며 낚시할 수 있는 장소가 여럿 있다. 사촌해수욕장 주변의 해안도로는 높은 절벽 위에 난 길로, 눈 아래 펼쳐지는 남해 바다의 절경을 만끽할 수 있는 멋진 드라이브 코스이다. 월포해수욕장은 앵강곡삼거리에서 1024번 지방도로를 따라 남면으로 약 6㎞쯤 가면 길 왼쪽에 나온다. 넓은 주차장을 갖추고 있으나 숙식할 곳은 없다. 사촌해수욕장은 월포해수욕장에서 1024번 지방도로를 따라 홍현리 가천마을을 지나 약 5.7㎞쯤 더 가면 길 왼쪽에 나온다. 넓은 주차장과 함께 숙식할 곳도 있다. 남해읍 공용버스터미널에서 상주·송정·미조행 버스는 약 1시간 간격으로 있다. 월포해수욕장과 사촌해수욕장으로 가는 버스도 약 1시간 간격으로 있다.
출처:(답사여행의 길잡이)
2022-10-17 작성자 명사십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