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2022.3.1.화
■코스: 충북 음성군 원남면 행
치재~반기문생가~큰산(보덕산,512M)~삼실고개~보현산(476M)~승주고개~소속리산(432M)~금왕휴게소~바리고개~금왕산단 삼거리
■구간거리/평균속도:
27km/3.3KM
■동반자: 나홀로(무등마루산
악회 따라서)
*산행 분담금: 69,800원(저녁 삼겹살 뒤풀이 포함)
■차기 산행지: 2022.3.4.금, 함평 신광 구봉산(250M) + 함
평 나산 금수산(125M) 코스 연
계 산행
■후기: 오늘은 모처럼 장거리 코스 산행에 도전해 본 날이다. 내 생애 20KM가 넘는 구간 산
행은 오늘이 네번째이지만, 가
장 긴 28KM(실거리 27KM) 코
스에 도전한 날이기도다. 그동안 내 자신의 저질 체력과 12KM 정도를 넘기면 발가락
이 아파 걷지를 못해, 참여한 산악회에 민폐를 기칠 우려가 있어 산행 참여를 기피해 왔었
다. 사실 그동안 양쪽발 모두 2~4번 발가락이 몇번씩 멍들
어 빠지는 시련을 겪어 왔었다.
또한, 나는 내 자신의 함량미달
인 폐활량과 저질 체력을 탓해
왔지만 소위 주력이 좋은 산꾼
들이 말하길, 장거리 코스 산행
을 가끔씩 해봐야 산 타는 실력
(이름하여 주력)이 는다는 말
을 들어온 터였다. 따라서, 이
번에 무등마루산악회에서 공
지된 산행 안내를 보고 나서 관
련 블로그를 살펴보니, 산 이름
도 독특하고 들머리엔 반기문 생가도 있는데다 등고선과 고
도표를 보니 도전해 볼만한 가
치가 있다고 느껴, 두번째로 신
청했는데 비 예보가 있어서인
지 내노라하는 산꾼들이 신청
을 하지 않아, 총 7명이서 봉고
차로 단촐하게 다녀오게 되었
다. 이 산악회는 평소 광주에서 가장 장거리 코스 산행을 즐겨
하는 산악회로 정평이 나 있는
데다, 백두대간ㆍ9정맥ㆍ기맥
ㆍ지맥등을 주로 즐겨 타며 보
통 2~30KM가 넘는 산행코스
를 택하는 산악회로 유명한데
다가, 그동안 코로나 바이러스
로 난세인 상황에서도 이 산악
회는 쉼없이 정맥ㆍ지맥ㆍ기
맥 등 목적 산행을 계속해 오면
서, 30KM 코스는 기본이고 56
KM의 엄청나게 긴 태극 종주
격 산행에 나서는 걸 보면, 나
는 동참하고 싶어도 엄두가 안
나서 감히 산행 신청을 하지 못
하고 관망하며 부러워만 해왔
다. 한편, 오늘은 코스가 다소 길지만 오르내림이 크게 심하
지 않을 것으로 보여 무난한 코
스로 판단되어, 다소 무리가 따
르더라도 내 역량(주력 향상)
을 키워보고자 맘먹고 도전해 본 것이다. 사실, 이 산악회를 따라서 장거리 코스 기록을 오
늘로써 두번이나 갱신하게 된 것이다. 암튼 오늘 산행을 동행
하는 가운데, 발군의 주력을 가
진 산꾼들 틈에 끼어 그들의 꼬
리를 놓치지 않기 위해 뛰다피 하느라 여간 고생한 게 아니었
다. 따라서, 산행을 이어가며 이 산악회의 주력이 뛰어난 멤
버들을 보며 느낀 점은, 오르막 길은 내가 오르막 길에 힘들어
서 속도를 못내듯이 이들은 마
치 오르막 길은 쉬듯이 천천히 오르고, 평탄한 능선길과 내리
막 길만 만나면 어찌나 구보하
듯 번개처럼 빠른지, 나는 뛰다
시피 해야 겨우겨우 그들의 꽁
무니를 놓치지 않을 수 있어 얼
마나 힘들었는지, 오늘처럼 구
름이 잔뜩 끼어 햇볕이 없는 선
선한 날씨에도 땀이 뻘뻘 날 지
경이었다. 하긴 50KM 이상 지
옥 코스를 3.5KM 이상 속도로 주파하는 산꾼들을 따라 완주
한 걸 보면, 나도 맘만 먹으면 그들과 보조를 맞출 수 있는 잠
재력은 보유한 저력을 확인한 날이었지만, 산에 미친듯 한 그
들처럼 그렇게 장거리 코스에
는 일상적으로 도전할 생각이 없고, 코스를 봐가며 평소 동경
해 오던 산이 나오면 2~30KM 코스라도 가뭄에 콩나듯 도전
해 볼 생각이다. 이윽고, 들머
리인 반기문생가에 도착하자 광주에서 출발할 부터 많은 양
은 아니었지만 계속하여 비가 내려, 우중 산행을 걱정했는데 다행히 초반 30여분만 이슬비처럼
내려 우비를 착용했으나, 금새 비가 그쳐 산행 내내 구름 낀 하늘이라 바람은 별로 없었지
만 선선한 기운으로 산행하는
데는 최적의 조건이었다. 이 산
악회의 특징은 각자도생 방식
으로 알아서 목적지를 시간내
에 찾아 오라는 식이라, 산행지
도 배포하지 않고 GPX 트랙만 주고 따라 가라는 산악회라 산
행을 이어 가면서 선두가 리본
이나 표식을 하지 않는 통에, 앞서가는 일행의 꼬리를 놓치
면 초행길에 낭패를 볼 수 있는 것이다. 결국 생애 처음 타본
27KM가 다소 무리가 있었지
만, 평균속도 3.3KM 이상을 기
록한 내 자신의 주력을 믿을 수 없었지만, 이름있는 산꾼들을 따라가다 보니 나도 모르게 기
적이 일어났나 보다. 돌이켜보
면 산행을 마치고 나자 그동안 발가락이 아파 고생해서 이번
에도 걱정했지만, 발가락은 아
프진 않아 다행이었으나 무릎
팍이 화끈화끈 열감이 있어서, 장거리 코스 산행은 앞으로 내 취향에 맞지도 않지만, 즐겨하
지 않기로 다짐했다. 아무튼, 귀광하여 비엔날레 주차장에
서 용봉지구로 이동하여 삼겹
살에 소주 잔을 기울이며 뒷풀
이를 하고 나니, 오늘의 피로가 풀린듯 했고 산행을 함께 하며 낙오되거나 쳐지지 않고 그들
과 함께 했다는 것만으로도 오
늘의 목표는 달성한 셈이었다.
■산 소개: 한남금북 정맥은 백
두대간의 속리산(俗離山) 천황
봉에서 갈라져 나와 충청북도 북부를 동서로 가르며 안성의 칠장산(七長山, 492m)까지 이
어져 한강과 금강의 분수산맥
을 이루며, 서북쪽으로 김포 문
수산(文殊山)까지의 한남정맥
과 서남쪽으로 태안반도 안흥
까지의 금북정맥으로 이어지
는 산줄기의 옛 이름이다.
한남금북 정맥의 첫 산행은 말
티재에서 시작한다. 원래는 속
리산 천황봉에서 산행을 시작
해야 하지만, 천황봉에서 말티
재까지는 산림보호 등의 이유
로 통제가 되고 있다.
■관련 블로그: 아래
http://naver.me/55XNsxVb
첫댓글 와! 대단하십니다 그 어려운 산행을 무리없이 해나시다니요 요즘 산행을 자주해서 괞찮았다고 생각되어 집니다 반기문 생가와 반씨묘, 할아버지묘 까지 한번 가봤습니다 아무튼 안전산행에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준족들을 따라가느라 힘든
산행이었지만, 저질 체력으
로 낙오되지 않고 완주해서
그나마 만족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