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기 24방 유진영 코디 간증🌹
기도해 주신 덕분에 아침 7시 25분에 병원에 첫 그룹 아이들을 데리고 오고, 10시 10분에 두번째 그룹 아이들과 윤서를 데리고 와서 모두 진료를 받고 이제 병원에서 나갑니다.(오후 5시 25분)
다른 아이들은 모두 약 처방만 받았는데, 윤서는 심장 검사와 폐 엑스레이, 피 검사와 소변 검사를 받게 되었고, 링겔도 맞았습니다.
8개월 때부터 만 10살까지 경기를 수시로 해서 아이가 살지 못할거란 이야기를 병원에서 숱하게 들었고, 살아도 뇌에 큰 장애를 입게 될 것이라는 말을 들었던 윤서.
만 11살때부터 완전히 새로운 사람으로 재창조를 입은 것처럼 건강해졌기에 윤서는 공부를 못해도 뭔가 특별히 잘하는게 없어도 살아 있는 것만으로도 하나님의 기적이고 은혜임을 고백하며 지내왔습니다.
그런데, 오늘 다른 아이들은 모두 약 처방으로 끝났는데, 윤서만 링겔에 심장,폐,혈액,소변 검사까지 받게 되니 이전 생각이 나서 가슴이 철렁해 눈물이 비오듯 쏟아졌습니다.
돌도 넘기기 어렵다던 윤서가 올해 9월이면 만 16살이 되니.. 16년간 윤서를 제 품에 맡겨 주신 것이 얼마나 큰 기적이고 은혜인지... 다시 한번 윤서를 통하여 감사를 배우게 하십니다.
윤서가 무료병원에 가면 검사도 못받고 제대로 된 진료를 못 받는 것을 알기에 사립병원에 가고 싶어했고.. 어제 깔멘 자매님의 장남 지아레지의 사립병원 진료비와 검사비 1150헤알(30만원)을 제가 내준 것을 알기에 오늘 이렇게 아픈데도 끝내 사역지 아이들과 함께 무료병원에 데려간 저를 원망할 수도 있었음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윤서의 마음에 상처를 입지 않게 하기 위해서 또 저의 난처한 입장을 아시는 하나님 아버지께서 무료병원에서는 거의 불가능한 일을 오늘 또 이렇게 행해 주셨습니다.
브라질에서 20년간 살면서 이렇게 좋은 의사 선생님은 처음이고.. 이렇게 모든 검사를 무료병원에서 총체적으로 다 받게 해주시고 자세히 아이 상태를 체크해 주신 일도 처음입니다.
윤서의 병명은 대상포진이라고 합니다. 수포가 왼쪽 몸에 잔뜩 생겼는데 아이가 대상포진에 걸릴 거라고는 생각을 못해서 전혀 예상을 못했습니다.
그렇게 아파서 어쩔 줄을 몰라하면서 월욜에 대청소를 얼마나 열심히 도와 줬는지 모릅니다.
윽 윽 찔리는 듯한 통증에 왼쪽 가슴과 어깨를 쥐어잡으면서도 온 집 구석 구석을 쓸고 닦아 주었느니 제가 엄마로서 너무 미안해 집니다. 남자가 엄살 부린다며 구박도 살짝 했기에..😭
그래도 큰 병이 아니라 감사합니다.
그리고 더 감사한 것은~~~
아이들을 데리고 나오니 저희 차 안에서 제가 덮던 담요를 병원 안에 자리가 없어 병원 앞 땅바닥에 앉아 대기 중인 아이에게 남편이 덮어 주었더라구요!!! 할렐루야!!!
저는 남편을 위한 기도를 할 때마다 사랑과 긍휼의 마음을 회복시켜 달라고 기도합니다.
저보고 선교사 초보자(🤭)라 그렇다고 늘 과하다고 뭐라 하시는데, 저는 선교사에게는 어떤 큰 지식과 지혜와 능력보다 사랑과 긍휼의 마음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기에 남편의 마음에 사랑과 긍휼의 마음이 회복되시길 가장 먼저 기도합니다.
그런데, 얼마전 추위가 오기 직전에 나무 판자집들을 돌면서 손수 사다리를 놓고 올라가 비닐로 집을 막아주시고 신문지로 도배를 해주시던 사건을 계기로 남편의 마음에 사랑과 긍휼의 마음이 회복되어져 감을 보게 됩니다.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 감사 감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 영광 영광!!
한달 째 물이 안나오는 건물에 사는 엄마들과 아이들을 교회로 태워가서 샤워를 하도록 주 2~3회를 섬기고 있는데 처음엔 남편이 버럭 하시더니.. 이젠 저에게 잘한다 잘한다 해주십니다.
얼마전 건물에서 쫓겨난 티파니 가정의 이사를 돕는 과정에서도 남편이 가장 싫어하는 왕 바퀴벌레들이 이삿짐을 싣는 과정에서 차에 떨어져 남편이 엄청 화를 내실 줄 알았는데 저에게 "여보, 사람들 돕고 섬기는거 너무 잘하는데.. 바퀴벌레는 당신이 치우세요."해서 제가 왕 바퀴벌레들을 기쁨으로 치워 드리기도 했답니다.🤭
저와 24방 모든 용사님들의 마음에도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과 긍휼이 풍성해 지시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오늘 기도해 주신 덕분입니다.
진심으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38기 24방 유진영 코디 간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