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추석 연휴
첫날 <비봉산~삼성산>
마지막날<수락산 계곡에서 놀기>
2024.9.14(토) 추석연휴 첫날
산행기
추석연휴,,,
화요일일 17일이 추석이다.
이맘때면 찬바람도 불어야 하는데 예전과는 달리 버스를 타면 에어콘이 가동되고 있고 저녁 잠을 잘려고 해도 선풍기를 틀어야 하는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기후변화를 실감한다.
오늘은 지리산을 갈려고 준비를 했으나 마눌이 지리산 낮 기온이 35도까지 올라간다고 하니 기겁한다.
부랴부랴 예약한 금요무박 설악산 산행마져 비소식에 출발 전일 취소되어 버린다.
🥶😰😱😡
나 어떻해???
나 어떻해~~
지리산이나 설악산에 있어야 하는 추석 휴일 첫날 토요일 아침.
비가 와서 그런 지 하늘에는 먹구름 속 가끔 파란 하늘이 보인다.
이럴 때는 가까운 산이다.
아침 식사 후 바로 산행,,,
한 줄기 바람도 없다.
땀이 비 내리듯 줄줄줄,,,
대충 챙기고 왔더니 햇볕가려 줄 모자도,
줄줄 흐르는 땀 딱을 수건도 없다.
몸은 간사하다,,,
몸은 정직하다,,,
생각해 보면 둘 다 맞다.
집을 나설때는 비봉산-삼성산-관악산 코스로 하루종일 산에 있을 욕심으로 갔건만 비봉산에서부터 지치더니 삼성산 오름이 힘들다.
어제 저녁 8키로 정도의 걷기+뛰기를 해서 그런가 몸이 무겁게 느껴진다.
한 줄기 바람도 없다.
국기봉에서 단체로 온 사람들을 피해 삼막사로 간다.
삼막사도 썰렁했던 것과 달리 활기가 도는 느낌이다.
마당바위에 도착해서 갈등이다.
어느 코스로 갈까???
팔봉-육봉 코스로 가고 싶지만 버거울 것 같다.악착도 없고 약간의 유혹만 들어오면 그 쪽으로 쏠리는 유약한 나 자신이 맘에 안 든다.
무너미고개-학바위능선,,,
천인암-관양계곡,,,등등 생각하다가
발 길따라 가자고 나서니 발 걸음은
이도저도 아닌 삼막사 북쪽 능선으로 타고 경인교대로 내려가는 길로 내려간다.
한적하고 바위타는 맛이 있는 코스.
무엇보다 집으로 가는 버스의 종점이다.
한 방으로 집으로 갈 수 있는 코스.
사람다니지 않았는지 거미줄이 가끔 걸린다.
넙적바위에서 몸을 눕혀 본다.
평온한 시간을 가져 본다.
막걸리라도 가져 올 것을~~~
머리 위로 커다란 비행기가 영종도를 향해 날아 가며 작은 한점이 되어 멀어져 간다.
1분 간격마다 지나 가는 것 같다.
저렇게 수많은 사람들이 어디를 오가는 걸까?
비봉산 항공무선표지소의 신호를 따라 가겠지???
드넓은 바다에는 등대가 길을 안내하 듯 바다보다 넓은 하늘에는 안양 비봉산 무선항공 무선표지소가 그 역활을 한다.
아주 드물게 불어 오는 바람이 시원하다.
좀 더 시원하게 불었으면 좋겠지만,,,
뜬 잠 속 비몽사몽 몸을 일으켜 다시 내려 간다.
지도에도 없는 길,용케 연결되어 길은 고수와 도인들이 널려 있음을 생각케 한다.
경인교대 앞에서 버스를 타고 집으로.
삼성산 학우봉 올라가는 길
2024.9.18일 마지막날<수락산 계곡에서 놀기>
오랜만에 수헌님과 산으로님을
수락산역 3번 출구에서 9시30분에 만나
도솔봉으로 올라간다.
도솔봉에서 내려가 순화궁계곡으로 들어간다.
초반 계곡 상부 쪽은 물이 별로 없어
놀기 적당한 곳이 별로 나타나지 않았다.
산으로님은 얼마전 일본 북알프스 백마악 산행을 한지 얼마 안되는 것 같은데 스페인 산티아고 33박34일 일정으로 간다고~~~
수험님은 얼마전 청미지맥 길을 다녀와서 기운이 조금 빠진 듯,,,
두분 다 이런일 저런일로 얼굴 보기 힘들었는데 오늘 수락산 계곡에서 실컷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장장 5시간이나~~~
마시고 먹고 놀고~~~
이번주 또 비가 온다고 한다.
이번주는 어디로 가야 하나???
아참,,,
스페인으로 신혼여행 갔던 아들이 온다고,,,
거의 2주간의 꿈에도 그리던 여행이었기에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지금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돌아오고 있는 중이다.
이번주 또 산에 가기는 글렀나 보다.
by사니조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