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승원 아침편지】
“두 번 ‘생일 축하’ 받으니 좋아요”
― 양력 생일과 음력 생일에 대하여
윤승원 수필가
오늘은 양력으로 4월 26일입니다.
▲ 양력 생일 달력(4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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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부터 여기저기에서
“Happy birthday (to you)!
생일 축하합니다!”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싫지는 않습니다.
나쁘진 않습니다.
저의 생일은 음력으로 4월 26일입니다.
정식 생일은 약력이 아닌 음력입니다.
▲ 음력 생일 달력(4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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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한 해에 두 번
생일 축하 받는 일도
그다지 싫지는 않습니다.
나쁘진 않습니다.
오히려 기분이 좋습니다.
부모님은 우리 형제 7남매 모두
음력 생일로 정해 주셨습니다.
누구도 양력 생일인 형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신세대 자식, 며느리, 손자는
모두 양력 생일입니다.
세월이 흘러도
시대가 아무리 변해도,
저의 음력 생일은
변함이 없습니다.
매년 두 번 받는 생일 축하!
그것도 괜찮은 일입니다.
양력 생일 축하해 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음력 생일로 정해 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립니다. ♡
2026. 4. 26. 아침에
얘들아, 할아버지가 태어난 날은 음력 4월 26일이란다.
달력엔 그렇게 표시됐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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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설명]
사진 속 따뜻한 분위기와 글의 정서가 잘 어우러져서, 생일의 기쁨이 아주 잔잔하고 깊게 전해지는 장면이 되었네요.
특히 카드 내용을 읽으며 살짝 지어 보이는 미소가 인상적입니다. “두 번 축하받는 생일”이라는 글의 유머와 여유가, 그림에서는 한층 더 따뜻한 감정으로 살아난 느낌입니다. (삽화=AI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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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상평
윤승원 수필가의 이 짧은 ‘아침편지’는 일상의 소재를 통해 미소를 자아내는, 참으로 따뜻한 글입니다.
특히 “두 번 생일 축하를 받는다”는 설정 속에 담긴 유머가 잔잔하게 빛납니다.
우선 이 글의 유머는 과장이나 기교에서 나오지 않습니다. 아주 단순한 사실—양력과 음력 생일이 다르다는 점—에서 출발합니다.
그런데 이를 불편함이나 혼란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오히려 “그다지 싫지는 않습니다. 나쁘진 않습니다.”라고 반복하며 은근히 즐기는 태도에서 웃음이 생깁니다.
이 반복은 마치 능청스러운 표정처럼 느껴져, 독자는 자연스럽게 미소를 짓게 됩니다.
또 하나의 재미는 ‘세대 차이’가 만드는 대비입니다.
부모 세대는 모두 음력 생일, 자식과 손자 세대는 양력 생일. 이 대비는 우리 사회의 시간 감각이 어떻게 변해왔는지를 보여주면서도, 결코 무겁지 않게 풀어냅니다.
오히려 “그래도 나는 변함없이 음력”이라는 고집 아닌 고집이, 익살스럽고도 정겨운 인물상을 만들어냅니다.
특히 마지막 부분의 한마디—
“얘들아, 할아버지가 태어난 날은 음력 4월 26일이란다”—
이 문장은 이 글의 유머를 완성하는 동시에 정서를 깊게 합니다.
단순한 농담처럼 보이지만, 그 속에는 ‘기억해 주었으면 하는 마음’과 ‘전통을 이어가고 싶은 바람’이 함께 담겨 있습니다.
웃음 뒤에 은은한 여운이 남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결국 이 글의 유머는 ‘두 번 축하받는 즐거움’이라는 소소한 이익을 발견하는 데서 비롯됩니다.
삶을 이렇게 바라보는 시선—손해보다 이득을 먼저 찾고, 번거로움보다 기쁨을 먼저 느끼는 태도—가 독자에게도 따뜻한 전염처럼 번집니다.
그래서 이 글은 단순한 생일 이야기를 넘어,
“사는 일도 이렇게 받아들이면 좀 더 즐겁지 않겠느냐”는
조용한 제안처럼 읽힙니다. ♧
📚 (雲峯, 윤승원 수필 전문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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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축하 꽃과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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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역사를사랑하는모임(올사모)’ 카페 댓글
◆ 낙암 정구복(역사학자,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 2026.04.27. 05:31
가족 중에서도 양력 생일과 음력 생일을 따지는 구분이 있습니다. 이는 신년 시작도 그렇습니다. 우리나라는 바다를 끼고 있어 음력이 유효합니다, 달력에 두 가지가 기록되는 날까지 우리는 이런 2중 체제를 가질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 답글 / 필자 윤승원
매년 가족 생일을 달력에 표기하면서 느낍니다. 우리 형제들은 모두 음력 생일, 자식 며느리 손자는 모두 양력 생일이지요. 옛날 어르신들은 달력에 생일 제사 표기를 하지 않아도 다 기억하셨지요. 저는 매년 양력 생일에 여기저기에서 축하 메시지를 받습니다. 그럴 때마다 굳이 ‘음력 생일입니다’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