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8일(토) 자유트레킹이다.
110호 남성 6명과 청송 부부, 부여님 총 9명이 비양도 둘레길을 걷고, 모슬포에서 대방어회를 먹기로 했다. 8시에 리조트 주차장에서 만나 비양도를 가려 하니 강풍으로 배가 뜨지 않는다고 한다. 차선책으로 올레12코스를 걷고 모슬포에서 대방어회를 먹기로 했다
버스를 타고 올레12코스 들머리인 고산에서 하차하여 수월봉을 향해 걸었다. 해변가로 내려가니 바로 앞에 차귀도가 보인다. 차귀도와 파도를 배경으로 환상적인 장면을 카메라에 담았다. 이어서 수월봉에 올랐다. 제주도 고산리에 위치한 수월봉은 높이 77m의 작은 언덕형태의 오름이지만 해안 절벽을 따라 드러난 화산재 지층속에 남겨진 다양한 화산 퇴적구조로 인해 화산학 연구의 교과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한다. 수월봉은 약 18,000년 전 뜨거운 마그마가 물을 만나면서 폭발적으로 분출하고, 잘게 부서진 화산재가 주변에 떨어지면서 만든 고리모양 화산체의 일부이다. 수월봉 일대를 뒤덮었던 화산재는 딱딱한 용암에 비애 식물이 자라기 좋은 기름진 토양이 됐고, 기름진 토양은 신석기인들이 정착할 수 있는 삶의 터전이 되었다고 한다. ‘빛한올’님이 ‘오름’과 ‘봉’의 차이점을 설명해준다. ‘봉’은 해변가에 위치한 오름을 뜻한다고 한다.
수월봉 정상의 갈대밭이 강풍으로 파도를 이루며 너울거리는 모습이 장관이다. 이어서 올레 12코스와 해안선 자전거 도로를 오가며 모슬포까지 걸었다. 10시 경 중간에 마을 식당에 잠시 들려 생굴에 소주 한 잔 곁들이니 속이 따뜻하다.
모슬포에 오후 1시 경 도착하여 해변가 회센타에서 방어 7kg짜리를 14만원에 구입하여 인근 식당에서 맛있게 먹었다.
식사 후 모슬포 다방에서 환담을 나눈 다음 숙소로 돌아오니 오후 5시 30분이다. 매우 알찬 자유트레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