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전할 수 있어 기쁘기 그지없습니다. '라거나 '고전 작품의 한 구절을 빌어 제 뜻을 전하고자 합니다.' 같은 표현을 자주 듣기도 하고 읽기도 했다.
돈을 꾸고 물건을 잠시 얻어 쓸 때는 '빌리다'를 쓰고, 기회를 얻거나 남의 말을 인용할 때는 '빌다'를 써서 구분했던 것인데, 이제 더는 그럴 필요도 이유도 없다. 두 경우 모두 '빌리다'를 쓰는 게 어법에 맞으니까. '빌다'는 기도나 호소, 간청을 하거나 간절히 바랄 때만 쓴다.
'빌다'는 '빌어, 비니, 비는, 빈, 빌, 빌었다'로, '빌리다'는 '빌려, '빌리니, 빌리는, 빌린, 빌릴, 빌렸다.'로 쓴다.
참고 도서 《동사의 맛》 김정선 지음
첫댓글 감사합니다.
우리말 말로 늘 하지만
글로 쓰면 왜 그리 아삼이사한지요?ㅎ
'아삼이사' 재밌습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