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년 '삼관마 전쟁'의 스타트, KRA컵 마일(GII)
- 4월 7일(일) 부경경마공원 제4경주(출발시각 16:15)로 개최
- 총상금 5억 원, 서울-부경 간 자존심 대결도 볼만
2013년도 최고의 국내산마를 가리는 ‘삼관마 시리즈’. 그 첫 관문인 KRA컵 마일(GII) 대상경주(국1, 1600m, 별정Ⅲ)가 오는 7일(일)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총상금 5억 원을 두고 펼쳐진다. 순수 국내산 3세마들에게만 출전권이 주어지는 경주의 특성상 출전하는 마필들의 경기력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다는 게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따라서 지금까지 출전전적으로만 우승마를 속단할 수 없어 경주분석에 어려움을 겪는 경주이다. 2차 출전등록 결과 총 18두의 마필이 몰려 경기 시작 전부터 치열한 신경전 양상을 띠고 있다. 18두의 등록마필 중 서울이 8두, 부경에서 10두가 등록을 마쳤으며 부경에서 우선순위에 밀리는 두 마리 경주마는 출전하지 못하게 된다. ** ‘KRA컵 마일’ 이후 삼관경주 : 코리안더비(5월), 농림축산부장관배(10월)
출전등록 결과를 본 경마 전문가들은 “올해도 부경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들을 내놓고 있다. 그 이유로는 부경 출전마 대부분이 국산 2군까지 올라가 있는 반면, 서울 출전마들 중에는 ‘라피드불릿’, ‘흑룡비상’만이 국산 2군 소속인 점을 지적하고 있다. 그렇다면 전문가들은 이번 경주에서 어떤 말들을 주요 우승후보로 지목하고 있을까? 주요 마필들을 살펴보도록 하자.
[부경] 스팅레이(한, 수, 3세, 16조 김재섭 조교사)
복수의 전문가들이 손꼽는 우승후보다. 2012년도 코리안오크스 우승마(라이징글로리)를 출산했던 ‘스트레이트캐시’의 자마로 최근 힘이 차오르고 있는 마필이다. 전문가들은 ‘스팅레이’의 경주를 본 뒤 “확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입을 모을 정도이다. 선입은 물론 추입까지도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어 어떤 상황에서도 대처능력이 뛰어난 점이 이 마필의 큰 강점이다. 직전 경주에서 보여준 결승선 직선주로에서의 파워풀한 추입력은 과연 3세마가 맞는지 의심하게 만들 정도. 데뷔전 포함 8전을 치르는 동안 한번도 3위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을 만큼 기복 없는 플레이를 선보이고 있다는 부분도 주요하게 봐야할 대목이다. 통산 전적은 8전 3승, 2위 4회로 승률 37.5%, 복승률 87.5%를 기록 중이다.
[부경] 판타스틱재즈(한, 수, 3세, 30조 울즐리 조교사)
2008년 코리안더비(GI)를 제패했던 ‘에버니스톰’의 모계 형제마이다. 500kg에 육박하는 체중에서 뿜어내는 파워가 일품이며, 모계 형제마 중 가장 탄탄한 체구를 자랑하는 마필이다. 8조에서 30조로 소속 조를 옮겼던 직전 혼합 3군 경주에 출전, 좋은 탄력을 보이며 외산 강자들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작년도 경남신문배 대상경주와 브리더스컵 대상경주에 출전해 연속으로 3위에 입상하며 만만찮은 전력임을 이미 입증했다. 3세 들어서면서 본격적인 전력 신장세에 올라 있으며 여기에 혈통적 잠재력까지 감안하면 이번 경주에서 자력우승까지도 넘볼 수 있는 전력으로 분석된다. 통산전적은 6전 4승으로 승률과 복승률 모두 66.7%를 기록 중이다.
[부경] 아멜스아톰(한, 수, 3세, 30조 울즐리 조교사)
‘메니피’의 자마로 혈통적 기대치가 큰 마필이다. 최근 빠른 신장세를 보이고 있어 이번 경주에서 좋은 모습을 기대할만 하다. 데뷔전에서 부진했지만 이어 2연승을 했었고 다시 6위로 부진했다가 연속으로 준우승에 입상하더니 직전 경주에서 다시 우승을 차지하며 2군에 입성했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노련미가 더해지고 있어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마필이다. 초반 스피드보다는 종반 추입력이 더 좋은 마필로, 이번 경주에서 1600m로 치러지는 이번 경주에서도 만만찮은 전력임에 분명하다. 또한 혈통적으로도 적성거리가 긴 편이라 향후 장거리 경주로 갈수록 경쟁력이 더할 것으로 보인다. 통산전적은 8전 3승, 2위 3회로 승률 37.5%, 복승률 75%를 기록 중이다.
[서울] 라피드불릿(한, 수, 3세, 44조 김학수 조교사)
전체적으로 부경의 우위가 점쳐지는 가운데 서울의 자존심을 지켜줄 수 있는 마필로 손꼽히고 있다. 한때 한국경마를 주름잡던 유명 씨수말인 ‘리비어’의 자마로, 타고난 스피드가 강점이다. 500kg에 육박하는 당당한 체구가 강점이며 선두 후미를 따르며 기회를 엿보는 선입형 경주전개를 즐겨한다. 결승선 직선주로에서의 파워도 일품이기 때문에 선두와 일정한 거리만 유지한다면 마지막 한걸음에 기대를 걸어볼 수 있겠다. 드러난 전력상 부경의 마필들에게 열세이긴 하지만 서울 출전마 중 가장 큰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음은 분명해 보인다. 통산전적은 7전 4승, 2위 1회로 승률 57.1%, 복승률 71.4%를 기록 중이다.
[서울] 흑룡비상(한, 수, 3세, 17조 김점오 조교사)
선행승부에서는 분명한 강점이 있는 마필이다. 다만 이번경주의 편성 상 선행승부가 편하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어떻게 선두로 치고 나가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리겠다. 대상경주 출전경험은 지난해 10월의 과천시장배가 유일하며, 당시 6위로 부진했었다. 최근 3전을 치르는 동안 우승 1회를 포함해 3위권 이내의 성적을 꾸준히 기록하고 있는 부분은 고무적이다. 객관적 전력상 자력우승은 어렵겠지만 선행승부 성공 여부에 따라 배당률에 변동을 미치는 3위권 이내의 성적은 기대해볼만 한 마필이다. 통산전적은 10전 4승, 2위 1회로 승률 40%, 복승률 50%를 기록 중이다.
◆ 켄터키더비 우승마 ‘애니멀 킹덤', 하루밤 사이 ’67억‘ 잭팟
- 2011년 켄터키더비 챔피언 ‘애니멀킹덤’ 1000만달러(약 111억원) 걸린 두바이월드컵 우승
- 켄터키더비를 포함 5번 우승... 상금이 무려 838만9884달러(약 93억원)
2011년 켄터키 더비 챔피언 ‘애니멀킹덤’이 인공주로로 열리는 두바이 월드컵에는 미국의 경주마가 우승할 수 없다는 속설을 깼다.
지난 30일(토) 메이단 경마장(Meydan Racecourse)에서 열린 두바이 월드컵(제9경주, 인공주로, 2000M)에서 ‘애니멀킹덤(Animal Kingdom)’이 2012년의 부상의 시련을 딛고 감격스런 우승을 일궈냈다. 경주기록은 2분 3초 22.
미국은 전통적인 경마 강호로 두바이월드컵 8회 우승의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2010년 두바이 월드컵 개최장소를 메이단으로 옮긴 후 경주로가 더트주로에서 인공주로로 바뀌면서 한 번도 자국마가 3위 안에 들지 못해 애를 태웠다. ‘애니멀킹덤’의 우승으로 미국은 그동안의 두바이 월드컵에 대한 갈증을 풀 수 있게 되었다.
이날 초반 선행에 나선 미국산 암말 챔피언 ‘로얄델타(Royal Delta)’의 뒤를 따르며 선두권에서 페이스를 유지하던 ‘애니멀킹덤’은 결승선 400M를 남겨두고, 특유의 탄력 있는 걸음으로 2위를 차지한 ‘레드 카도(Red Cadeaux)'의 추격을 물리치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하룻밤 사이 우승상금 600백만 달러를 추가한 ‘애니멀킹덤’의 누적상금은 약 839만 9884달러로 수직상승했다. 이번 경주 우승으로 ‘애니멀킹덤’은 총 11전 5승, 준우승 5회를 기록하게 되었다.
2011년 켄터키 더비 우승의 주역인 ‘애니멀킹덤’은 2011년 이클립스 어워즈(Eclipse Awards)에서 3세 수말 부문 챔피언에 오르며 전성기를 구가했으나 이후 부상에 시달리며 2012년에는 무려 250여일간 재활에만 매달려야 했다. 부상의 여파로 2012년 두바이월드컵 출전마저 포기해야했던 ‘애니멀킹덤’은 지난해 11월 이후 두바이 월드컵만을 위해 훈련에 매진하며 준비한 끝에 1년 만에 다시 최정상의 자리에 오르게 되었다.
‘애니멀킹덤’의 감독 그레이엄 모션(Graham Motion)은 ”‘애니멀킹덤’이 일년 전 심각한 부상에 시달릴 당시, 마주 중 한 사람이 ‘그럼 2013년 두바이 월드컵을 준비하자’고 했을 때 나는 사실 그가 미쳤다고 생각했다.”면서 “이번 경주는 내게 켄터키 더비 우승의 순간을 떠올리게 했다. 모든 것이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애니멀킹덤’의 마주법인 팀 밸러 인터내셔널(Team Valor International)의 대표 배리 어윈(Barry Irwin)은 “또 한 번 켄터키 더비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준우승을 차지했던 작년 11월 ‘Breeders’ Cup Mile‘에서 그 꿈이 가까워졌고, 오늘 바로 그 꿈이 실현되었다.”면서 “‘애니멀킹덤’은 심각한 부상을 이겨냈다. 그는 예전 모습 그대로 완벽히 돌아왔다.”고 전했다. ‘애니멀킹덤’은 이제 6월 영국의 로얄 애스콧 경마장에서 열리는 Prince of Wales's Stakes 경주에 출전할 예정이다.
한편 디펜딩 챔피언 ‘몬테로소(Monterosso)’는 부상으로 출전을 포기했으며, 우승 기대를 모았던 ‘로얄델타(Royal Delta)’는 페이스 조절에 실패하며 10위에 머물렀다. 또 다른 우승후보였던 두바이 국왕의 마주법인 ‘고돌핀(Godolphin)' 소속의 ’헌터스라이트(Hunter's Light)는 7위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 마신 신우철 감독, 4전 5기 끝에 경마 사상 최초 1,100승 달성
- 데뷔 30년 차 신우철 감독 한국경마 최초의 1,100승 달성
- 1,100승 새로운 출발 ... 애마 터프윈 그랑프리 우승, 통산 1,200승 달성 목표
마신(馬神) 신우철 감독이 한국 경마 역사상 최초로 통산 1,100승을 4전5기 끝에 달성했다. 지난 2일 통산 1,099승 이후 5주간 28마리의 경주마를 투입시켜 드디어 해결사 ‘터프윈’으로 우승을 거두며, 전인미답의 대기록을 세웠다.
3월 31일(일) 과천 서울경마공원에서 1800m로 펼쳐진 제11경주에서 조경호 기수가 기승한 ‘터프윈’은 늦은 출발을 보이며 경기 내내 후미권에서 경주를 펼치다 막판 결승 주로에서 폭발적인 뒷심을 발휘하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신우철 감독에게 1,100승을 선물했다. 신우철 감독의 1100승 도전은 지난 2011년 3월 ‘터프윈’으로 1,000승을 달성한 후 2년만이다.
지난 1983년 데뷔한 신우철 감독은 데뷔 이후 시즌 30승 미만의 성적을 기록한 경우는 단 7차례에 불과하다. 총 30여년 감독 생활 중 21번이나 시즌 30승 이상을 기록했다. 신우철 감독은 호성적에 걸맞게 큰 대회에서도 강점을 보였다. 데뷔 후 총 17차례 대상대회에서 우승을 기록했고, 그동안 ‘쇼파라’, ‘하비동주’, ‘터프윈’, ‘하이포인트’ 등의 명마를 배출해 주목을 받았다. 더욱이 다승 2위를 기록 중인 김양선 감독보다 300승 넘게 앞서고 있어 앞으로 20년 이내에는 신우철 감독의 대기록을 깨기가 어렵다는 것이 경마계의 중론이다.
그에게 경마는 숙명이다. 아버지는 13세 때 조선인 최초이자 최연소 기수로 활동했다. 1952년 당시 신설동에 있던 경마장의 마굿간에서 태어난 그는 말과 함께 쓰러져 자고, 안장도 없이 모포만 깔고 말을 타며 유년 시절을 보냈다. 아버지의 반대로 다른 길을 걸었지만 1978년 아버지가 심장마비로 돌아가신 뒤 경마 기수양성학교 교관으로 경마의 길에 입문했다.
◆ 2억 9천 최고가마 거머쥔 이신영 감독, 비결은 ?
- 이신영 감독, 올 시즌 12승 다승 2위, 필소굿 3연승, 2억9천 최고가마 관리 확정
- 남성 중심 경마계 대부분 불도저식 리더십... 이 감독 핵심은 ‘오픈 마인드’ 성적은 저절로
" 이신영 감독은 남자들이 10년을 걸쳐서 했던 일을 데뷔 3년 만에 해냈다.“(박대흥 감독)
올해 경마계 이슈는 단연 이신영 감독이다. 3년 차 ‘초보 사령탑’ 이신영(33) 감독이 최근 지도력을 입증받으면서 '돌풍의 주인공'이 아니라 당당한 주류로 거듭나고 있다.
올 시즌 73전 12승 2위 8회, 복승률 27.4%의 성적을 올린 이신영 감독은 올해 14승을 기록한 박대흥(54) 감독에 이어 다승랭킹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우승횟수를 제외하고 승률, 복승률 부문에서 박대흥 감독 보다 좋아 순도 높은 활약으로 팬들을 매료시켰다.
여기에 해외 원정 첫 우승마로 유명한 ‘필소굿’이 지난 3월 31(일) 1800m로 펼쳐진 9경주에서 경주 초반부터 폭발적인 스피드로 경주로를 장악하며 9마신차(22m)의 대승으로 3연승을 달성하는 기쁨을 맛보기도 했다. 게다가 올해 국내산 경주마 경매에서 2억9000만원에 낙찰돼 화제를 모은 엑톤파크의 2세 자마가 이신영 감독의 관리를 받는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남성 감독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한국경마사상 첫 공식 여성기수, 첫 대상경주 출전 여성기수, 첫 여성출신 외국경주 출주, 이신영 감독의 이름 앞에는 유독 ‘최초’라는 타이틀이 많이 붙는다. 여기에 2011년 한국경마 사상 최초의 여성감독 이란 타이틀을 추가하며 주위를 놀라게 했지만 감독 생활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기수 시절에 굳어진 터프한 이미지에다 젊은 나이에 시작한 감독 생활이라 주변에선 의문 부호를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여자가 무슨 감독이냐’는 주변의 선입견이 너무도 짙었기 때문.
하지만, 2011년 7월에 데뷔한 이 감독은 첫 해에 8승을 기록하며 선전한데 이어 지난해 29승을 기록하며 쟁쟁한 남성 감독들을 따돌리고 당당히 다승랭킹 9위에 오르며 기세를 올렸다. 특히, 올해에는 쟁쟁한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당당히 시즌 다승랭킹 2위에 오르며 모든 기우를 불식시켰다. 아직 최고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지 못했지만, 주위에서는 희망의 메시지가 쏟아졌다
올해 1분기 다승 1위를 기록한 박대흥 감독은 “초보 감독이 짜임새 있는 마방운영과 매 경기에서 뛰어난 전술과 전략을 준비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다른 남성 감독들이 10년이 지나야 이룰 수 있는 성적과 마방 운영 시스템을 단 3년 만에 해냈다. 좋은 지도자로서 자질을 보였고 앞으로 더욱 발전해 좋은 훌륭한 감독이 되길 바란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경마만큼 감독의 역량이 중요한 스포츠는 없다. 우수한 경주마를 미리 발굴해 스카우트하고, 매 경주별 작전을 구상하며, 경주마의 훈련과 기수 컨디션까지 챙겨야 하는 감독(조교사)은 강력한 카리스마로 마방을 운영해 왔다. 감독의 권위를 중요하게 생각했다. 자신이 제시하는 길이 설사 잘못된 길이더라도 절대로 되돌아가지 않았다.
이신영 감독에게서 불도저식 스타일을 찾을 수 없다. 이 감독은 ‘인간적이고 합리적인 리더십’을 앞세웠다. 마방 스태프와 기수들을 다그치기 보다는 기를 살려주었다. 단합을 통해 소속조 경주마들의 능력을 최대한 끌어내는 것에 집중했다. 효과는 컸다.
때문에 이신영 감독이 보여주는 리더십의 핵심은 ‘오픈마인드’다. ‘나는 초보다’라는 것을 인정한다. 해답을 얻기 위해 마방식구와 기수들에게 귀와 마음을 열고 적극적으로 움직인다. 최대한 많은 이들의 의견을 듣고 배워나간다. 모든 정보를 조합한 뒤에는 빠르게 결정을 내리는 것도 장점이다.
결정을 앞두고 지인들의 의견을 모두 물어본다.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결정을 내릴 때는 끝까지 마방 코칭 스태프와 상의했다. 경주 결과는 자신이 모든 것을 책임지겠다고 했다. 이 감독에게 주변 모든 사람이 스승이다. 마방운영을 배우기 위해 부산경남경마공원 최고 사령탑인 김영관 감독을 찾아가 조언을 구했다. 연패의 늪에 지난해 초에는 팀 워크숍을 열었다. 팀 스태프와 함께 팀의 문제점을 찾아냈다. 이후 이신영 감독은 승승장구 했다.
이에 이 감독은 "주위에서 잘했다는 말씀도 해주시지만 스포츠는 1등만 기억한다. 우승 횟수에 연연하지 않고 최고의 경주마를 만들기 위해 하나하나 배워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세계 경마산업계를 들여다보면 유럽의 여러 나라는 물론이고 북미나 남미 등 경마선진국들에서는 감독이며 기수, 관리사 할 것 없이 여성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예민한 마필을 다루는 직업 특성과 여성 특유의 섬세한 손길이 만나 경마산업을 더욱 발전시키고 있다. 한국경마사에서 이신영 감독은 여성으로서 선구자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향후 그의 행보가 주목 되는 이유다.
◆ 장애인 바리스타, 유행을 넘어 새로운 커피문화로
-‘나는 카페’ 4호점, 한국마사회 본사 1층 입성...지속적 지원 속 소통과 여유의 미학 일깨우는 새로운 커피문화 선도해나갈 것
-지난 해 ‘꿈을 잡고(Job Go)’ 프로젝트 교육생 절반 이상 ‘나는 카페’ 바리스타 취업 확정
“바쁜 업무 중 ‘슬로우 커피’ 한 잔 어때요?”
경직된 분위기의 공기업 1층 로비가 커피향 그윽한 카페로의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 오는 5일(금) ‘나는 카페(I'm Cafe)’ 4호점이 한국마사회(회장 장태평) 본사 1층에 문을 여는 것.
사회적 기업 ‘나는 카페’는, 경기도와 한국마사회가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추진 중인 ‘꿈을 잡고(Job Go)’ 프로젝트의 결실로서, 한국마사회 지사에서 바리스타 교육을 받은 장애청년 바리스타를 고용하여 경기도내 공공기관에 커피전문점 ‘나는 카페’를 개설하여 운영하는 것을 주 사업으로 하고 있다.
최근 장애인 바리스타를 종업원으로 하는 카페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나는 카페’ 4호점은 한 걸음 더 진화한 의미를 지닌다. ‘꿈을 잡고(Job Go)’ 프로젝트를 통해 장애청년 바리스타 양성 교육 및 ‘나는 카페’로의 취업연계를 지원해온 한국마사회가 이번에는 자사 건물에 직접 새로운 지점을 열고, 발달장애인 바리스타 3명을 채용한 것이다.
한국마사회는, 자사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은 ‘꿈을 잡고(Job Go)’ 프로젝트의 실질적인 결과물인 ‘나는 카페’를 본사 1층 로비에 개소함으로써, 지속적인 관심과 모니터링을 통해 장애청년 일자리 사업의 성장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한국마사회 김환욱 사회공헌추진단장은 “장애인 바리스타에 대한 지원이 일시적인 관심이나 유행에 그쳐서는 안 된다.”면서 “교육 후에는 창업과 취업으로, 나아가서 변화무쌍한 시장경제에 적응하여 지속적인 수익창출이 가능하도록, 꾸준한 관심과 내실 있는 지원이 필요하다. 이 점에서 한국마사회 본사에 자리 잡은 ‘나는 카페’ 4호점은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한국마사회는 ‘나는 카페’를 통해 조직 내 새로운 커피문화를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커피 한 잔을 통해 비장애인 직원들이 장애인 바리스타들과 자연스럽게 소통하고, 조금 느리지만 시간에 비례한 정성이 담긴 ‘슬로우 커피’를 통해 바쁜 일상 속 느림과 여유의 미학을 느낄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김 단장은 “‘나는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은 단순히 장애인에 대한 지원을 넘어서서, 사회문화를 변화시키는 힘이 있다. 카페는 커피를 소비하는 곳이 아니라, 정치적으로 올바른 문화의 공간, 소통의 공간으로 재규정된다.” 면서 “향후 2014년까지 경기도와 함께 공공기관 내 ‘나는 카페’ 16개 지점 설립을 통해 120명의 장애인 바리스타를 채용하는 한편, 새로운 커피문화를 선도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해 한국마사회 경기도 지사 5곳에서 바리스타 교육을 이수한 장애인은 총 44명. 이 중에서 절반 이상인 23명이 1년 이내에 ‘나는 카페’ 4개 지점에 채용되어 바리스타로 활동 중이거나 상반기 개소 예정인 시흥, 수원, 포천 지점과 채용 계약을 맺었다. 교육 단계에서부터 개소 예정인 ‘나는 카페’로의 ‘취업’을 목표로 교육이 진행되기 때문에 교육생들의 동기부여부터 남다르다는 것이 한국마사회측의 설명이다.
오는 5일(금)부터 한국마사회 직원들의 커피 브레이크를 책임지게 된 장애인 바리스타 김우성씨(27세, 남, 가명)는 “매일 3시간씩 똑같은 커피를 수 십 번씩 만드는 연습이 때로는 힘들기도 했다. 하지만 실력이 향상되어야 하루 빨리 ‘나는 카페’의 바리스타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모르는 것은 주저 없이 선생님께 여쭤보면서 열심히 준비했다.”면서 “지난 해 12월 경기도 지적장애인 바리스타 경연대회 은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것도 이런 노력의 결과인 것 같다.”고 전했다.
‘나는 카페’ 4호점 개소식 행사는 한국마사회 본사 대강당에서 식전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한국마사회장 기부금 전달식, 바리스타 인증 수여식, ‘나는 카페’ 현판식과 함께 바리스타 장애 청년들의 커피 시음식 순서로 진행된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장태평 한국마사회장, 여인국 과천시장, 송호창 국회의원 등이 참석해 힘을 보탤 예정이다.
<단신 자료>
서울경마공원, 4월 경마시행계획 발표
서울경마공원(본부장 김병진)이 4월 경마시행계획을 발표했다. 4월 한 달 동안 경마 시행일수는 총 8일(4주)이며, 경마개최일은 6일부터 28일까지 매주 토ㆍ일요일이다. 경주 수는 모두 88경주로 68개 국내산마 경주와 20개의 혼합경주가 열린다. 4월 중 대상·특별경주로는 제9회 KRA컵 Mile(GⅡ) 대상경주가 4월 7일(일)에, 제21회 서울 마주협회장배(GⅢ) 대상경주가 21일(일)에 열릴 예정이다. 안정적 경주편성을 위해 중하위권(국6군 및 혼4군)의 경우, 경주당 편성두수가 최소 7두에서 최대 12두로 조정되며, 상위군의 경우 최소 7두에서 최대 14두로 동일하게 편성된다. 오픈 경주로 치러지는 KRA컵 Mile(GⅡ)의 경우 최소 5두에서 최대 16두가 편성될 예정이다.
서울경마공원 ‘명물’, 꽃마차 운행 재개
봄을 맞은 서울경마공원(본부장 김병진)이 오는 4월 6일(토)부터 꽃마차 운행을 재개한다. 서울경마공원 정문에서 가족공원 입구까지 왕복 운행되는 꽃마차는 서울경마공원의 명물로, 가족 및 커플 단위 경마팬들에게 인기가 높은 무료 서비스이다. 꽃마차는 1일 총 4대가 운행되며, 오는 10월 27일까지 총 58일간 주말에만 운영된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야간경마 기간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한국마사회 말 동물병원, 서울대 동물병원과 협진
한국마사회(회장 장태평) 말 동물병원은 4월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4시간 동안 서울대 동물병원과 협진을 시행한다. 협진대상은 서울경마공원 내 말 내과질환에 대한 내과진단(내시경, 초음파 등), 종양 치료, 혈액화학분석 등이며 서울대 말 내과분야 전문교수 자넷 한(Janet Han)이 한국마사회 수의사와 공동 진료를 담당하게 된다. 지난 2006년 서울대와 말 임상교류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서울대 수의대 정규교육과정을 신설하는 등 서울대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온 한국마사회는 앞으로도 상호 비교우위를 활용한 전략적 협력을 통해 말 보건 분야 시너지 창출에 힘써나갈 예정이다.
마카오 원정 끝낸 ‘황제’ 문세영 선수 컴백
지난해 147승으로 한국경마 시즌 최다승을 기록한 뒤, 지난 3월 마카오 경마 원정길에 오른 ‘황제’ 문세영 선수가 이르면 4월 6일(토)[목요일 오전 확정 예정] 서울경마공원의 경주로로 돌아온다. 마카오 경마 민간시행체인 ‘마카오자키 클럽’의 초청으로 마카오 경마에 진출한 문세영 선수는 한국의 리딩자키답게 3개월의 짧은 기간 동안 총 69전 7승, 2위 5회 (승률 10%)의 준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한편 문세영 기수의 시즌 중 합류에 따라 과천벌에서는 ‘최고 기수’를 향한 치열한 경쟁이 어느 해보다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경주마계 ‘장고커플’ 탄생하나?
경주마계 최고 암, 수 커플의 교배 소식이 세계 경마계를 달구고 있다. 주인공은 바로 지난 3월 22일 24연승을 달성한 무적의 스프린터 ‘블랙캐비어(Black Caviar, 암, 6세)’와 14전 14승 의 경이로운 성적으로 21세기 최고 경주마라는 찬사를 받으며 지난해 씨수말로 데뷔한 ‘프랑켈(Frankel, 수, 5세).’ 세계 최고 경주마들간 교배 소식은 ‘블랙캐비어의’의 감독인 ‘피터 무디(Peter Moody)’에 의해 알려졌다. 그는 ‘블랙캐비어’가 오는 6월 로얄 애스콧 경마장에서 열리는 골든 쥬빌리(Golden Jubilee) 대상경주 출전 이후 영국에 머물면서 ‘프랑켈’과의 교배를 시도할 것이라 전했다. 이 소식을 접한 세계 경마팬들은 떡잎부터 다른 망아지가 탄생할 것이라며 이들의 교배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자료제공 : 한국마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