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개명 트렌드는 단순화
-던킨 공식 로고 변경
-도넛 전문 브랜드 탈피
-커피. 간편식으로 확장
'-커피 시장 성숙기 지나
-스타벅스도 전략 변경
-스마트폰 시대엔
-간결한 이름이 효과적
-알파벳 문자 하나 늘면
-인터넷 트래픽 2%줄어
"이름이 무슨 의미가 있나? 장미를 다른 이름으로 부르더라도 향기롭기는 마찬가지일텐데"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아, 그대이름은 왜 몬테규인가"라고 한탄하는 줄리엣에게 로미오가 한 말이다. 로미오에게 별것 아니었겟지만, 현대 기업엔 이름이 엄청나게 중요하다. 기업이나 브랜드를 어떻게 작명하느냐가 매출과 이미지에 치명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던킨도너츠는 지난 8일부터 '도너츠'를 뺀 던킨으로 공식BI를 변경했다. 던킨 관계자는 "도넛 전문 브랜드라는 기존이미지를 탈피하고, 브랜드 확장을 이루기 위한 변화"라며 "커피와 함깨 즐기기 좋은 도넛은 물론 핫 샌드위치 등 간편식 메뉴를 함께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던킨 미국 본사는 이미 지난해 9월 던킨으로 개명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기름에 튀긴 도넛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인식이 비즈니스에 도움되진 않는다는 판단에 따라 도넛을 버린 것"이라며 "어차피 현재 던킨 매출의 60%가량이 도넛이 아닌 커피 등 음료 판매에서 발생하고 잇기도 하다'고 했다.
던킨처럼 최근 기업 개명 트렌드는 '단순화'다. 이름이 짧고 단순할수록 오히려 더 많은 의미를 담을 수 잇고, 사업 확장이 쉽다.던킨이 도너츠를 버린 것처럼, 스타벅스도 2011년부터 로고에서 커피는 물론 스타벅스까지 글자를 모두 빼고 세이렌(그리스 신화 속 바다 요정) 이미지만 남겼다. 성숙기를 통과한 커피 시장을 넘어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한 전략이다. LG패션은 2014년 LF로 사명을 바꿨다. 단순히 옷을 파는 회사가 아니라 의식주 전반에 걸친 생활문화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