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잠이 깨어 산책나가
바닷가에서 본 일출봉옆 일출..
용머리 오름(247m)입니다.
세개의 봉우리와 세개의 분화구로 이루어져 보는 각도에 따라 다 다른 모습을 보여 준다는 데
오르기가 쉬워 3월과 9월엔 성산 일출봉으로 떠오르는 해 돋이를 보러 많이 온답니다.
참으로 기하학적인 굴곡이 매우 부드럽습니다.
다랑쉬 오름(월랑봉) - 382m
원뿔형의 단정한 자태가 매우 곱고 단정해
오름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데 반드시 다녀 오기를 권합니다.
사람은 한양으로 보내고, 말은 제주로...??
말로 태어 날 걸 그랬나???
정상까지의 고도 차가 227m라고는 하지만
오히려 안전 설비가 잘 되어 있고, 우리 회원들에겐 매우 손쉬운 코스입니다.
정상에는 관리인이 상주할 정도로 보호되고 있는 데
분화구의 깊이가 115m나 되는 전형적인 오름입니다.
분화구의 모서리를 따라 1.5km의 순환로를 도는 것은 참으로 유쾌한 경험입니다.
저 앞으로 아끈다랑쉬(198m)라는 자그마한 오름이 보이고
봄색이 짙어지는 들판 저 멀리 우도와 일출봉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이 날도 4.3 사태를 추모하는 관광버스가 2대 오기도 하고,
기타 현지의 여러 사람들이 빈번히 오고 가는 유명코스인 모양입니다.
4.3 사태때 바로 옆의 마을이 희생되어 사라져 버리고,
부근에서는 희생자의 유골이 출토되어 일종의 성지화 되는 지역이랍니다.
만장굴입니다.
역시 천연 기념물인데 너무 어두운게 매우 불편..
참으로 다양한 제주의 관광거리에 매우 만족합니다.
만장굴에서 나와 옆의 산길에서 쉬려는 데
달래가 풍년입니다.
알이 굵고 캐기도 쉬워 아내가 한껏 만족합니다.
오늘 저녁엔 우리 함께 흑돼지와 달래 무침을 먹어 봅시다.
다시 바다로 나와 제주시 쪽으로 향해 바닷가에 바짝 붙어 드라이브를 합니다.
김녕 해수욕장...
하늘 색이라니...
바닷물의 색이라니....
모래 색이라니...
저 등대위로 아내가 올라가 보는 데...
그 모습을 보면
아무리 풍랑이 쳐도 배가 다시 바다로 되돌아갈 듯...
삼별초가 쌓은 옛날의 성터 잔해입니다.
간헐적으로 보이는 데, 많이 손상된 모습입니다.
바닷가를 들고 날며 곁에 붙어 오다보니 벌써 제주시입니다.
이런 아름다운 제주도에 탐라국을 세우고 지켜낸 三神人을 기리고자 삼성혈에 찾아 왔읍니다.
4300년전 건국한 고씨, 양씨 부씨를 위하여 건배를!!!
벌써 내일이면 돌아 가야...
우리 내외에게 이번 제주 여행은 처음부터 끝까지 감동이요, 기쁨입니다.
게다가 생각도 않던 친구들을 만나 신세도 많이 지고...
제주도...
온 섬이 모두 공원이고 휴식처며 명승지입니다.
앞으로도 자주 찾아 와야 덜 미안할 듯한 예감이 듭니다
시내 모텔에 방을 정하고(너무 많은 모텔에 너무 적은 손님이라 걱정 됩니다만)
시장과 시내를 어슬렁대다가
흑돼지와 생달래로 마지막 밤을 즐겼읍니다.
4월 4일 새벽에 아내가 잠을 깨웁니다
해 돋이 볼 곳 없냐며.....
태풍이 불어 배가 못 떠나야 더 있을텐데... 하며 하늘만 노려보더니 이젠 포기했나 봅니다.
항구 앞에 사라봉이라는 공원산이 있다길레 무조건 높은 곳으로 달려가니
과연 공원 주차장이 나오는 데..
일찍부터 주민들이 산책과 운동을 하고 계십니다.
매일 있는 해돋이를 보러 온다고 유난을 떤 우리를 머쓱하게 합니다.
올 적에는 벚꽃이 피지도 않았는 데
이렇게나 만개 했읍니다.
항구에서 차를 배에 실은 후
여객터미날에서 제주에 있던 중 가장 맛없는 식사를 했읍니다.
차라리 배에서 바닷바람을 맞으며 배의 매점에서 파는 컵라면을 먹는 것이 좋을 번 했읍니다.
배의 내부인 데, 1층은 대형 화물차, 2층은 승용차. 그 윗층은 객실...
다시 완도항입니다.
배가 묶이고 있읍니다.
내 마음도 묶이고 있읍니다.
언젠가...
다시 마음의 줄을 끊어 주고 함께 출항 하실 분..
연락 기다립니다...
첫댓글 2009년4월1일 출장가서 다랑쉬오름 등반 (꽤 가파름) 과 제주도 오라동 유채꽃 축제, 탑동의 벗꽃 축제 등을 보고 왔는데
사진 보니까 금년에는 아직 좀 이른 기분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