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산행은 회원님들이 전혀 무리가 없는 대모산을 선택하였지만 막상 참석인원은 소생을
포함하여 겨우 4명 이네요..
홍기용님은 무릎골절수술 후유증으로, 조흥완님은 어부인의 케어관계로, 김동남님은 갑작스런
개인사정으로 불참, 오석건님은 2년전부터 춘천에서 자연인으로 살아간다고 합니다..
대모산을 촬영하려다가 너무 조그만 산인데다 카메라를 꺼내기 귀찮아서 이곳 뒤풀이 장소에서
촬영해 보았습니다.. 이곳은 예전에도 한번 왔었던 가락몰5관 1층에 있는 횟집이여요..
이제는 높은 산행을 한다기 보다는 두달에 한번씩 만나서 소주 일잔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할 것 같네요..
소생은 내일 어부인과 함께 북한산 진달래 능선을 가야하는 관계로 술을 자제하려고 하였는데 그게 쉽지가
않았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사는 것이 바람직한 삶인지를 논의하다 보니 에궃게도 빈 술병만 늘어나고 헤드는 알딸딸
하더라구여... 전철 2정거장 가다가 장지역에서 걸어가려고 했는데 잠시 앉았다가 눈을 떠보니 신흥역까지
와버렸네요, 다시 거꾸로 5정거장 타고서리 간신히 집에와서는 그내로 낙지가 되어버렸네요..
다음날 아침 어부인과 북한산을 갔더니 어제 마셨던 알콜기가 와전히 사라졌으며, 진달래능선에는 꽃들이
만개되어 있었습니다..
행복의 척도는 필요한 것을 얼마나 많이 가지고 있느냐가 아니라 불필요한 것으로 부터 얼마나
자유로워져 있느냐에 달렸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해 봅니다..
이제는 많은 것을 내려놓아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