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시 : 2010년 7월 9일(금) 12시 17분 ~ 7월 10일(토) 9시 14분
산행거리 : 56.2km
동행 : 나홀로
날씨 : 약간 흐림
산행시간 : 20시간 57분
산행코스
성삼재(12:17)->노고단고개(12:57)->임걸령(13:42)->삼도봉(14:18)->토끼봉(14:58)->연하천(15:57)
->형제봉(16:38)->벽소령(17:07)->선비샘(17:51)->칠선봉(18:34)->영신봉(19:11)->세석(19:22)
->촛대봉(20:44)->연하봉(21:26)->장터목(21:55)->제석봉(23:17)->천왕봉(23:40)->연하봉(00:40)
->촛대봉(01:30)->벽소령(03:55)->화개재(06:52)->임걸령(07:56)->노고단고개(08:44)->성삼재(09:14)
- 갈때
울산->진주(06:30, 10,400원) 진주->하동(09:20, 4,500원) 하동->구례(10:30, 3,600원)
구례->성삼재(11:40, 4,000원)
- 올때
성삼재->구례(09:20) 구례->하동(11:30) 하동->진주(12:40) 진주->울산(14:00)
주말에 또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다. 2주전 화대종주때 지리산의 모습을 제대로 보지못해 늘 아쉬워 기회를 보고있었는데 비소식 이라니... 방법을 생각해보니 비가오는 날을 피하면 되겠다 싶어 출발일을 하루 당기기로 합니다. 설레임인가? 목요일 저녁에 잠이 제대로 오지않는다. 중간에 두세번 깨고, 알람보다 먼저 일어나 준비물을 챙긴다. 배낭메고 나서는데 조심해 다녀오라고 하면서 하는말이 "잠은 어디서 자는 거예요?" 묻길레 얘기 다해주자면 이야기가 길어질 것 같아 "응 산장에서 잠깐..." 하고 길을 나섭니다.
울산에서 차를 3번이나 갈아타고 5시간만에 성삼재에 도착 지리의품속으로 파고듭니다.
▲ 출발에 앞서 천왕봉 28.1Km 이정표를 배경으로...
▲ 12시 17분 대장정의 길을 떠납니다.
▲ 낮에 오니 이런 푸르름도 즐길 수 있네요...
▲ 노고단대피소에는 단체로 온 여학생들로 시끌벅쩍합니다.
▲ 학생에게 부탁하여 한 컷 남기고...
▲ 밤에 오면 이 이정표는 쳐다만 봤는데...
▲ 현재 날씨는 나쁘지 않습니다.
▲ 가야할 천왕봉이 어렴풋이 보이고...
▲ 노고단에서는 많은 학생들이 내려옵니다.
▲ 노고단고개의 돌탑
▲ 벌써 가을이 오려는지 잠자리가 엄청 많네요.
▲ 주위의 도움으로 한 컷 남겨봅니다.
▲ 이제 본격적으로 지리산의 품속으로 들어갑니다.
▲ 남쪽 산봉우리는 뿌연 안개로 조망이 흐리네요.
▲ 노고단쪽은 맑고요...
▲ 가야할 능선 왼쪽에 반야봉이 버티고 있습니다.
▲ 쳐다보는 내 눈이 시리도록 시원합니다.
▲ 왼쪽 서북능선을 쳐다보니... 만복대겠죠?
▲ 그늘에는 없더니 햇볕에는 어김없이 잠자리가 많네요.
▲ (13:34) 피아골삼거리에 도착하니 마침 부부가 맞은편에서 오길레 부탁하여...
▲ 임걸령 도착하니 수량이 풍부합니다. 식수 보충하고, 시원하게 두 바가지 마시고...
▲ 남쪽능선에 먹구름이...
▲ (14:05) 노루목 도착합니다. 반야봉 올라가는 길이죠...
▲ 삼도봉 도착, 뒤따라온 젊은친구에게 부탁하여 한 컷 남깁니다.
천왕봉 가느냐 물으니 노고단 간답니다. 왜 반대편으로 가냐니깐, 반야봉에서 내려와 헷갈렸다 하네요.
커다란 배낭에 중간크기의 아이스박스까지 들고, IC 하면서 왔던길을 쌩하니 돌아가네요.
▲ 노고단방향에 안개가 짙게 몰려오고...
▲ 반야봉도 집어삼킬 태세입니다.
▲ 토끼봉 너머로 희미하게 천왕봉은 보일락말락
▲ (14:36) 화개재 도착합니다.
▲ 이정표에 토끼봉 간판이 새로이 붙었네요.
▲ 토끼봉에서 50여분만에 연하천 입구에 도착합니다.
▲ 연하천에는 젊은 대학생 2팀이 쉬고 있네요. 아침에 오면 시장통인데 모처럼 한가한 모습을 봅니다.
▲ 목도 축이고...
▲ 사진도 찍고, 간식도 먹으며 10여분을 쉽니다.
▲ 쉬었으니 또 출발해야겠죠?
▲ 젊음의 특권인가? 저리 큰 배낭을... 부럽네...
▲ 그동안 사랑을 받아오던 미사일이 처량하게 드러누웠네요.
▲ 또 안개가 몰려오고...
▲ 반대편은 화창하고... 참으로 변화무쌍합니다.
▲ 가야할 천왕봉을 한참 바라봅니다.
▲ 왔다갔다를 반복하는 안개
▲ 26번 지점 여기가 노고단과 천왕봉의 중간지점입니다.
▲ 천왕은 얼굴을 보여주기 싫은지 자꾸만 안개로 화장을 하네요.
▲ (16:33) 형제봉 도착
▲ 오늘은 늦게가더라도 아우봉에 올라 봅니다.
▲ 벽소령이 보이고 저 멀리 희미하지만 천왕봉도 살짝 보입니다.
▲ 돌아본 형제봉
▲ 벽소령이 가까워지고...
▲ 다시 돌아본 형제봉 뒤에도 안개가 몰려옵니다.
▲ 출발 4시간 50분만에 도착한 벽소령대피소도 한가하네요.
▲ 위 사진의 스트레칭하는 학생 도움을 받아 한 컷 남겨봅니다.
▲ 물 한모금 마시고 과일하나 먹고 출발해 봅니다.
▲ 대피소 앞마당에 삼겹살 굽는 소리가 여기가지 들리는데 군침만 삼킵니다.
▲ 벽소령을 돌아보니 안개가 따라오네요.
▲ 쉼터도 지나고...
▲ 선비샘 도착, 2주전보다 물이 많네요.
▷ 여기서 미숫가루 한 통을 먹고 있는데 옆에 있던 산객이 세석까지 가느냐고 묻습니다. 조금 더 갈거라니까 "장터목?" 하고 묻는다. "천왕봉까지 갑니다." 하니 "그럼 중산리로 하산합니까?" 하고 또 묻네요. 그래서 "다시 돌아와 성삼재로 하산합니다" 하니 "우와 그럼 밤새 걸어야 하네요." 하면서 놀라워한다. 쉬고 출발할려니 비가 한두방울 떨어지다 그칩니다.
▲ 숲길에는 벌써 어둠이 깔립니다.
▲ 아직도 천왕봉 주변에는 안개가 몰려있고...
▲ 자욱히 몰려오는 안개를 한참이나 바라봅니다.
▲ 칠선봉 맞은편 바위가 멋있어서...
▲ 칠선봉에는 아무도 없고 조용합니다.
▲ 뒤에서 바라본 칠선봉 바위
▲ 저 봉우리를 넘어야 영신봉이 나오겠죠?
▲ 영신봉 오르는 계단을 힘차게 올라갑니다.
▲ 날은 어두워지겠는데 천왕은 끝내 보여주길 거부하네요.
▷계단 윗쉼터에 3명의 일행이 쉬고있다. 아버지와 아들딸이다. 딸의 요청에 지리산에 처음왔다는 아버지는 힘들지만 상기된 표정으로 "이렇게 좋은데를 우리 딸 덕택에 볼수있다"면서 연신 싱글벙글이다. 참 좋은 모습이다. 성삼재에서 몇시에 출발했는냐 물으니 6시 30분 못돼서 출발했단다. 흐미 그렇게 많이... 그러면서 하는말이 "우리 빨리 왔죠?" 하고 묻는다. 어쩌겠는가 "예 빨리 왔네요. 세석에서 묵어야 겠네요." 하니 그렇단다. 좋은 시간 보내세요 하고 앞서갑니다.
▲ 돌아보니 노을의 붉은 모습이 비칩니다.
▲ 아래 계곡에는 안개가 춤을추고...
▲ 해지기전이 가장 밣다하더니... 바위가 노을에 참으로 붉은 모습입니다.
▲ 성삼재 출발 거의 7시간만에 영신봉에 도착합니다.
▲ 삼신봉방향에도 안개가 몰려왔네요.
▲ 뒤에서 보는 세석은 고요해 보입니다.
▲ 세석에 들러봐야 할게 없으니 그냥 지나갑니다.
▲ 세석갈림길 지나...
▲ 촛대봉 오르기전에 앞에서 세석을 담아보는데...
▷촛대봉을 향해 오르는데 산장에서 챠임벨이 울리더니 " 아 안내말슴 드립니다. 지금 촛대봉으로 올라가시는 분 빨리 세석으로 내려오세요. 지금 산행하면 위반대상입니다. 다시 한 번 알립니다..." 흐미 큰일났네...
순간 머리를 굴려봅니다. 무시하고 내달릴까? 그러면 지금은 갈 수 있겠지만 장터목에 기다리겠지... 발걸음을 천천히 돌립니다. 모르고 올라온척 해야겠기에 없는 손목시계를 보는척하며 다시 내려옵니다. 그러면서 생각을 해 봅니다. 국공이 갈림길에 오기전에 내가먼저 세석갈림길에 도착해야겠다는 생각이 번개같이 스치자 냅다 달려 왔던길로 빽하여 산장뒤 통신탑 주변 숲속에 몸을 숨깁니다.
여기서 20여분 동정을 살펴봅니다. 아무런 움직임이 없고 영신봉 방향에서 선비샘에서 만났던 산객 3명이 멀리서 내려오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이참에 좀 쉬어가자 싶어 이것저것 먹고 신발도 벗고 발을 식힙니다.
1시간 이상을 기다리니 어둠이 짙어갑니다. 흰색은 잘 보이므로 철저하게 짙은색 복장으로 위장하고 살금살금 세석갈림길로 갑니다. 가면서 귀 기울이고를 반복하며 갈림길 가니 조용합니다. 막 갈림길을 지났는데 발자욱소리가 들립니다. 살금살금 급한 걸음으로 오르는데, 또 챠임벨 소리가 납니다. "뭐여 또 걸렸나? " 하고 생각하는데, "아 안내말씀 드립니다. 모포를 받아가신분들 중 모포를 밖으로 가져가시면 안됩니다....." 휴 가슴을 쓸어내립니다. 그리고 불도 없이 희미한 길을따라 잽싸게 촛대봉으로 오릅니다. 아마 5분도 안걸렸을겁니다. 도착하니 땀이 쏟아져 내립니다.
▲ 숨어 기다리는 동안 구름이 노을을 받아 멋있어 보여...
▲ (20:44) 촛대봉 도착하여 복장을 다시 정리하고...
세석갈림길 도착시간에서 1시간 23분 지났습니다. 올라오는 시간 10분 계산하면 70여분 지체되었습니다.
▲ 연하봉 도착하니 장터목 통과할 일이 또 걱정입니다.
▷장터목 도착시간이 10시 5분전입니다. 멀리서부터 시끌벅적한 소리가 들려옵니다. 불을끄고 살며시 바라보니 훤한 가로등에 많은 사람들이 왔다갔다 하고 있습니다. 안개가 왔다갔다를 반복하니 누가누군지도 모르겠고... 동정을 살피고 있는데 랜턴을 켠 불빛 2개가 내 쪽으로 오고 있습니다. 잽싸게 나도 왔던길을 올라갑니다. 다시 동정을 살펴봅니다. 조용하길레 다시 내려가 보니 불빛은 방화수 주변에서 왔다왔다 하더니 돌아갑니다. 큰일입니다. 쉽게 통과가 될 것 같지가 않습니다. 잠깐 뒤로 물러나와 기다려보기로 합니다. 휴대폰 꺼내 켜보니 산그림자님한테서 문자가 들어와 있네요. 무섭지 않냐고 합니다. 무섭지 않기는요? 지금 국공이 무서워 숨어있는데... 집에도 문자하나 날립니다. 그리고 전화기 다시 끕니다. 기다리면서 머리를 굴려봅니다.
어짜피 다시 돌아올 길이니까 배낭을 두고가자고... 가방과 스틱을 숨겨두고, 길에 표시를 확실히 하고 랜턴과 카메라만 챙겨 살금살금 내려가봅니다. 동정을 보니 아직도 부산합니다. 그러는데 누가 나오니깐 국공인듯한 사람이 어디가는냐고 묻는 소리가 들리고 화장실 갑니다 하는 이런 소리들이 귀에 확실히들립니다. 쉽지 않습니다. 여기서 돌아가? 그건 생각할 수도 없는 일입니다.
그런데 땀이 식으니 상당히 춥습니다. 다시 배낭에 가서 바람막이 꺼내입습니다. 한결 좋습니다. 동정을 살피며 밤하늘을 보니 별이 초롱초롱합니다. 갑자기 이 판국에 윤동주의 "별헤는 밤"이 생각이 나네요. ㅋㅋㅋ 조금 지나니 많이 조용해졌습니다. 그래서 살금살금 울타리쪽으로 접근하여 산책나온 것처럼 목도 돌리고, 팔도 돌리고 쑈를 합니다. 데크에는 여러명이 아직도 나와있고... 취사장쪽으로 접근하여 동정을 보니 올라가는 계단이 너무 밝습니다. 화장실로 가 봅니다. 동정을 살피니 조용합니다. 화장실에서 나오니 젊은친구가 화장실이 어디냐고 묻네요. 저기라고 가리켜주고 2층 동정을 살피며 계단왼쪽을 타고 잽싸게 올라갑니다. 짧은 계단이 끝나니 어두워 제대로 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어둠에 눈을 밝히고 올라가 적당히 따돌렸다 생각하고 랜턴을 켭니다.
▲ 어렵게 도착한 제석봉. 지금시간이 11시 17분입니다. 장터목 통과하는데 또 1시간 이상 소요되었네요.
어쨋든 통과했습니다.
▲ (23:39) 드디어 도착한 천왕봉. 감격에 잠시 껴안아 봅니다.
▲ 셀카로 인증도 남깁니다.
▲ 밤하늘의 별도 보고 주위도 돌러보니 깜깜합니다. 더 있으면 추워질것 같아 하산하기로 합니다.
▲ 이제 반환점 돌아 내려갑니다.
▲ 천왕봉 아래에는 공사중입니다.
▲ 이 번호가 1번이 되어야 노고단고개입니다. 언제가냐?
▲ 통천문을 지납니다.
▷또 장터목을 어떻게 통과해야 하나 걱정하면서 내려옵니다. 제석봉쯤 내려오니 천왕봉쪽에서 늑대소린지 짐승의 울음소리가 들려옵니다. 지금 나한텐 짐승이 문제가 아니고 장터목통과가 더 큰 문제입니다.
장터목 거의 다다른 돌계단에서 불을끄고 잠시 귀를 기울여봅니다. 2~3분뒤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리며, " 이제 불켜도 되겠지?" 하면서 불이 들어옵니다. 야간산행자입니다. 상대편에서 놀랄까봐 나도 신호를 줍니다. 그들도 놀랐나 봅니다. 통과했다 생각했는데 인기척이 있으니...ㅎㅎㅎ 모두 4명입니다. 전부 한가득 짊어지고 용케 지나왔네요. 지리왕복한다고 합니다. 조심해 다녀오시라하고 조금 더 내려가 봅니다. 화장실 이용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조금 기다리니 조용하길레 살금살금 내려가 취사장쪽으로 가니 아직 2층에 불이 켜져 있습니다. 데크에는 4명이 머리에 불울쓰고 파티를 즐기고 있습니다. 배가고파 죽겠는데 냄새가 유혹을 합니다. 잠이 안 와 산책나온 것처럼 위장하기 위해 공터를 두어바퀴 돌고 어둠속으로 잽싸게 숨어듭니다. 휴! 이제 안심하고 갈수 있겠죠...
숨겨놓은 배낭과 스틱을 찾아 연하봉까지 갑니다.
▲ 천왕봉가서 마실려고 구례에서 사왔던 콜라를 여기서 마십니다. 시원하니 살것 같습니다.
배가 너무고파 미숫가루를 타서 먹고, 쵸코바를 먹을려니 넘어가지 않습니다. 과일하나 먹고 또
출발합니다.
▲ 천왕봉에서 1시간 45분여만에 다시 도착한 촛대봉
▷촛대봉 내려오면서 세석은 이제 꿈나라겠지 하고 생각했는데 불이 훤합니다. "이런! 잠 안자고 뭐하지?" 하면서 살금살금 내려와 동정을 살피니 1명이 불을들고 왔다갔다합니다. 랜턴끄고 조용히 지나갑니다. 그제서야 가로등 불이 꺼지네요. 이제 안심하고 불을 켜고 늦은 시간 만회하기위해 걸음을 재촉합니다.
▲ (01;55)영신봉 도착, 4시전에 벽소령에 도착할 수 있겠지...
▲ 칠선봉을 지납니다.
▲ (03:08) 선비샘에 도착 물로 배를 채우고...
▲ 벽소령 도착하니 아직 4시가 안 되었네요...
▲ 연하천에 도착하니 어둠이 걷히고 날이 밝아옵니다.
근데 벽소령~연하천 구간이 왜이리 힘이 드는지 모르겠네요. 오르락내리락, 바위 등 정말 힘들었습니다.
▲ 토끼봉도 지나고...
▲ 화개재에 도착합니다.
▲ 삼도봉 올라가는 계단 체력이 거의 바닥인데...
▷계단 올라오는데 15분 걸렸습니다. 내려오는이들이 계속 물어댑니다. 어디서 오는 길이냐고? 천왕봉에 갔다 온다니까 놀란 입을 다물지 못하고 "그런 힘든 걸 왜 합니까?" 하고 묻는다. 그래서 "울산에서 온 차비가 아까워서 그럽니다" 하고 농담조로 이야기 하지만 나도 잘 모르겠어요. 왜 그러는지... 알면 못하겠죠?
▲ 이제 일어나야제? 비박하는 이 친구는 아직 꿈나라를 헤매고 있네요...
▷ 당초 계획대로라면 노고단에서 화엄사로 가볼까 했는데 세석과 장터목에서 치른 전쟁때문에 심신이 피곤하고 시간도 많이 늦었습니다. 성삼재에서 구례가는 버스시간이 9시 40분인줄 알고 있었는데 확인해보니 9시 20분입니다. 헐^^ 큰일이네... 다음차를 탈려면 2시간을 기다려야 하는데... 바닥난 체력이지만 마지막 힘을 내 거의 달리기를 하며 갑니다. 오는 사람은 어찌그리 많은지... 인사는 꼬박꼬박 하고갑니다.
▲ 52번에 시작했는데 1번까지 왔습니다.
▲ 드디어 노고단 고개에 도착합니다. 감동이 몰려옵니다.
▲ 날씨는 어제보다 흐리네요...
▲ 돌계단을 뛰어 내려와 노고단대피소를 지납니다(저 직원이 성삼재에서 같이 버스탄 사람이네요)
▲ 바지런히 뛰어온 덕택에 버스시간전에는 도착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 출발점에 다시 도착했습니다. 어찌나 반갑던지...
▲ 도착하여 젊은친구에게 사진 부탁을 했더니 빨리 찍지를 않네요. 스틱 들고있을 힘도 없는데...
옷갈아입을 시간도 없네요. 구례로 이동하여 식당에 들러 얼큰한 해장국으로 식사를 하고 옷을 갈아입고 시간이 많아 쉬고, 하동으로 이동합니다.
이렇게 지리산 주능왕복 종주를 무사히 마무리합니다. 훗날 이 짓이 추억이 될지, 무모함이 되었을지는 모르겠으나 처음 이건 미친짓이다 라고 생각했던 것을 당당하게 해 냈으니 나도 미쳤다고 봐야겠죠?
▲ 버스에 붙어있는 시간표. 9시 20분에 달랑 승객이 2명이다. 1명은 위 사진 노고단대피소 매점앞에 찍힌 국공직원이다. 어찌나 시끄럽던지... 피곤해 죽겠는데. 구례에서 성삼재까지 택시비가 4만원이랍니다. 성수기엔 6만원. 버스 놓치면 안되겠다 싶어 찍어왔습니다.
근데 어제 성삼재 올라갈때 천은사 아래 매표소에서 버스승객에까지 문화재관람료(1,600원)를 징수하데요. 이건 좀 심하다 싶어 항의했더니 못들은체 합니다. 주위 승객들도 모두 불만이다. 그래서 천왕봉 정상석을 문화재로 생각하기로 합니다.
소욕지족님 참 부지런 하십니다...이번에는 지리왕복도 마무리 하시고....마지막 남은 숙제도 기대하겠습니다...화이팅~~
셸파님 감사합니다. 선배님들에 비하면 앉은뱅이 용쓰는 수준입니다. 산행실력 더 쌓아 마지막 관문 도전하겠습니다.
축하합니다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소욕지족님 이제 마지막 숙제만 남겨놓으셨군요.기대됩니다.지리왕복의 힘찬 기운이 여기까지 전해져 오는듯 합니다.늘 즐산,안산하십시요~
감사합니다. 마무리는 해야겠는데... 지태는 이전과는 달라 준비를 좀 해야겠네요. 몸을 열심히 맹글어서 도전해 봐야죠... 지태종주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멀리 울산에서 지리산 노고단 까지 쉽지 않은 길인데 대단한 열정이십니다 요즘 열심히 다니시는 모습 보기 좋습니다 저는 2년전 지리왕복하면서 음식물은 돌아오는 길목에 숨겨두고 돌아오면서 먹었는데 입맛이 없어서 잘 먹지를 못했습니다 그때만 하여도 지리왕복 하는 사람이 많지를 않아서 자료가 적었는데 요즘은 제삼리 주민들이 워낙 많이하니 일반화된듯하네요 같은 울산이니 다음에 산행이나 같이할 기회가 있겟지요 몸 잘 추스리십시요
아! 무제님이시네요. 이전 님의 산행기 읽어보고 보통분이 아니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방문해 주셔서 감사드리고, 산행때 함 뵈었으면 합니다. 건강하십시요.
에고 큰 욕 봤네요 ~~~ 수고많았습니다
얼마 전에 화대종주 하시더니 벌써 왕복종주를....대단한 열정이시네요. 더운 날씨에 왕복종주 수고하셨구요....축하드립니다.
소욕지족님 왕복산기를 이제사봅니다 우여곡절이 많은 왕복종주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