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깊이있는 연구가 아니며, 피상적인 나의 생각입니다.)
"범재신론 汎在神論 panentheism"이라는 용어는,
"만유(凡, 汎. pan)가 신(theos) 안에(en) 있다"는,
헬라어로 만든 조어입니다.
범재신론은, 우주 만유 안에 하나님이 내재해 계시지만,
또한 신은 초월자임을 인정합니다.
범재신론은 범신론과 다릅니다.
범신론은, 만유 자체를 신격화해버리지만,
범재신론은, 만유와 신을 구별합니다.
범재신론은 과정신학과도 연관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
나아가, 신은 만유를 통해 자신을 보이실 뿐만 아니라,
또 모든 종교를 통해 자신의 신성을 나타내신다는 것이,
범재신론의 시각인 듯합니다.
따라서, 범재신론은 자연스럽게 종교다원주의로 나아가게 됩니다.
모든 종교에도 구원이 있다는 거죠.
외국의 일부 학자들이 주창한 듯하나,
한국에서는 강남대학교 교수로 있다가
그 후,
서울대 교수로 재직한(재직하고 있는?)
모 교수가 강력히 주창한 것 같습니다.
그 분은 스스로를 개신교인이라고 말하는데,
비교종교학을 연구한 분입니다.
범재신론을 좀 더 알기 위해서는 부득이
그 분의 그리스도관을 엿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가 2015년 11월 23일자 <가톨릭프레스>와 대담한 내용에 기초해 보자면,
그에게 있어서 예수님은,
그 자신이 어렸을 때는 하나님과 같은 분이었고,
그 다음에는 삶의 이정표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는 예수님을,
"'사람이 어떻게 사는 것이 옳은가'를 온전하게 보여주신 분"으로 인식할 뿐,
성경에서 말하는, 하나님의 아들,
우리를 억만 죄악 가운데서 구원해준 구원자로
심령에 모신,
성경적 의미의 그리스도인인지는 의문입니다.
이것은,
당신에게 "예수는 어떤 분으로 다가왔습니까?"라는 질문에 대한 그의 대답이므로,
아마도 내 판단이 옳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는 스스로가,
범재신론은 하나님의 초월성과 내재성을 인정한다고 말하면서도,
자신은 종교다원주의자임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이런 결과가 나온 이유는,
그가 예수 그리스도를 성경적 의미의 구세주로 인정하지 않기 때문인 듯합니다.
그는 <다르지만 조화한다>라는 자신의 저서에서
이런 말도 했다고 스스로 고백합니다.
"종교적 완성 상태가 100이라고 할 때, 그리스도교는 70이고
불교는 90"이다.
하나님이 만유 안에 내재해 계시다는 말은, 성경에 나옵니다.
에베소서 4:6.
"만유 위에 계시고, 만유를 통일하시고, 만유 가운데 계시도다."
(에피 판톤, 디아 판톤, 엔 파신)
또 로마서 1:20은, 하나님이 창조하신 만물에서,
하나님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분명하게 보이고 이해된다고 말합니다.
하나님은 만유를 초월하시지만 만유 안에 내재하시고,
그 만유를 통해 자신의 신성과 능력을 보여주고 계십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인간의 모든 종교사상 및 철학사상을 통해
자기의 구원을 이루신다는 사상은 성경에서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말하자면 종교다원주의는, 성경에서 설 자리가 없습니다.
성경은 틀림이 없는, 하나님의 계시 말씀으로서,
기독교신학의 유일무이한 토대입니다.
성경에 따르면,
예수 그리스도 외에 인간을 억만 죄악으로부터 구원할 구원자는 없습니다.
사도행전 4:12.
그리고 우리는 그리스도의 은혜와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을 받습니다.
사도행전 15:11, 에베소서 2:8.
마지막으로,
종교 간에 평화가 유지되어야 한다는 범재신론자의 주장은,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이 가장 많이 하고 싶은 말,
가장 간절히 소원하는 내용일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리스도인들만큼,
오로지 종교적인 이유 하나로,
타종교인들에 의해, 핍박과 살해위협과 순교와,
재산박탈과 신분 및 직업상의 불이익 등을
당하는 사람들도 없으니까요.
샬롬.
2019. 4. 26. 김설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