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여행3-그림같은 남알프스의 마조레호수 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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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배낭여행3- 그림 같은 남알프스의 마조레호수 가는길 

   7월 16일(월요일)   밀라노의 민박집 아침 식사에 닭다리가 하나 - 간이 삼계탕이 나왔다. 그러고보니 어제가 복날이었네? 세상에! 여기서 복날을 차려 주다니...

  그러고는 지하철로 (어제처럼 한참 씨름하여...)  밀라노 중앙역에 도착하여 유레일패스에 개시날짜 스탬프를 찍어줄 창구를 찾는데...

  안내요원이나 역무원을 찾을 수가 없어 당일표 파는 창구에 가서 유레일패스를 보이고 물으니 2층으로 가란다. (나중에 생각하니 패스가 있으니 탈곳을 가려쳐준 모양이다)

  2층에는 기차 타는 선로와 상점들이 있을뿐...  행인에게 물어도 마찬가지로 이리 저리 가리키는데.. 내려가라고 한다. 

  내려가 안으로 들어가니 외국인들에게 표 파는곳 같은데, 줄 서 있는 어깨너머로 유레일패스 개시를 여기서 하느냐고 물으니 아니란다.

  다시 위로 올라가니 한 소녀가 우리를 도우려고 무진 애를 쓴다마는 역부족이다. 우째 이런일이...

   마침 역무원(청소부?)이 지나가기에 사정을 이야기 하니 내려가서 왼쪽으로 가란다. 그기에 밀라노역 인포메이션 (여행자 인포메이션센타 처럼 규모가 큰 것은 아니고.. 기차표만 취급하는... ) 이 있는게 아닌가?

  그러니까 조금전에 외국인 표파는곳에서 한번만 더 들어갔으면 바로 이곳인 것을.... 마음만 급해 허둥대다 보니 그렇다. 

  스탬프를 찍는데 여권이 우리부부 것만 준비해 와서 (선배님부부 것과 귀중품은 민박에 맡겼다)  선배님 것은 사본을 보이니 안된단다.

  이름옆의 여권번호를 우리 두사람 것만 적어주고는 가져 가란다. 그럼 나머지 두사람은 어떡하느냐니까 나보고 직접 적어 넣으란다.

  그러니까 자기손으로는 적어줄 수 없다는 구나. 그래 내가 적어넣지 뭐....

  그러고는 기차표 예매는 여기서 하지 않는단다. 한모퉁이 돌아서 좀금전의 외국인들이 줄 서 있는 곳으로 가니 여기가 맞단다.

  하여 마조레호수의 스트레사 Stresa 까지 좌석예약비로 5유로씩 받는다. 내친김에 밀라노-베네치아, 베네치아-베로나, 베로나-로마(야간침대,30유로),  

  로마-나폴리(20유로), 살레르노-로마(15유로), 로마-리미니(20유로), 리미니-바리(15유로) 까지 한 장씩 끊는데 뒷사람 보기가 민망하다.

  그런데 베네치아와 베로나는 좌석지정 없이 그냥 타란다. 그러나 기차가 지방열차를 뜻하는 R이 아니고  IC 인 것이 아무래도 미심쩍어.....

  몇 번이나 다짐하니 그제서야 밀라노- 베네치아 것은 3유로씩을 내란다.  베네치아- 베로나는 무료이고... 

  다음날 기차좌석 예약한 것이 참으로  다행이었다는 것을 감사하게 된다.  내참!  유럽을 5번 여행하면서 그렇게 만원 기차는 처음 본다.   서서 가는것은...

  우리처럼 총알처럼 시간을 아껴 강행군하는 여행자들에게는 고통스러운 일이다. 

   드디어 기차에 오르는데, 세상에 스위스 바젤 가는 유로스타이네... 이 고급열차를 5유로 밖에 안 받나?

  1시간을 달려 스트레사 Stresa 역에 내리니 자그만 역사가 고풍스럽다. 길을 돌아 호숫가로 내려가는데 집집마다 꽃을 장식한 것이 예쁘다.

  이 마조레 호수는 북쪽 4분의 1은 스위스 땅이니 멀리 보이는 저곳일까?

  이윽고 7~8분을 걸어 호숫가에 이르니 아!!  푸른 호수주변에 쭉 늘어선 호텔들이 어찌나 아름다운지.... 

   헤밍웨이가 머물면서 “무기여 잘있거라”를 쓴 호텔이 이 중에 하나 일텐데..... 정말 휴양하기에는 안성맞춤인 곳이니...

   저마다 개성 있는 건축양식과 분수며 꽃으로 장식된 테라스며 정원이 별세계에 온듯하다!  코모호수 대신 여기로 장소를 바꾼것이 너무 다행스럽다.

  호수에 이르러 버스처럼 섬을 순회하는 배의 매표소를 찾는데.... 마침 선원 복장의 남자가 있어 물으니 자기를 따라 오란다.

  하여 도착한 매표소에는 상주하는 직원이 없고...

  (나중에 보니 정기선은 조금 더 들어가야 한다) 녀석이 몇시간 동안 이용할거냐고 묻는데... 

  이건 아니다.

   아마 소형 배를 전세내라는 모양인데 우린 정기선을 이용할거라고 하니까 몇 명이냐?  할인해 주겠다며 따라 붙는다.

  순간의 망설임.... 사실 아침에 밀라노역에서 에상외로 시간을 많이 허비했는데... 여기서 정기선을 기다려서.......

 

   호수안의 보르메오제도의 섬과 또 다른 섬으로 가면서 여러차레 기다린다...  그럼 밀라노에 늦게 도착하면 오후 일정을 망치게 되는 것이니...

  눈물을 머금고 4명이 배 한척을 3시간을 빌리는데 거금 100유로를 지불한다. 정기선이라면 8유로씩 잡고 32유로면 족하는데...

<출처 : ★배낭길잡이★ 유럽 배낭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