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도심을 수십 년째 양분해 온 지상부 철도에 대한 지하화 사업이 본격화 된 가운데, 향후 폐철도 지상부를 포함한 옛 도심권 재생전략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강릉시는 복선전철 지하화 사업으로 인해 새로운 활용공간으로 재탄생하는 강릉역 주변 13만2000㎡와 폐철도 지상부 5만여㎡을 포함해 인접 옛 도심권까지 모두 아우르는 ‘도시재생 전략계획’을 현재 수립중이라고 14일 밝혔다.
이와 관련, 시는 국토연구원이 앞서 제출한 ‘도시재생 활성화계획 수립방안 연구
용역’을 바탕으로 올해 안으로 주민
공청회와 지방의회 의견청취, 도시계획위원회 자문 등을 거쳐 11월쯤 강원도에 도시재생전략계획 승인을 요청하고, 내년 3월부터 본격적으로 포괄적인 도시재생사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현재 논의중인 도시재생 전략계획(폐철도 지상부
토지활용 마스터플랜 등)에 따르면 강릉도심 철도 지하화 구간(총연장 2.58㎞)을 △강릉역 주변 △말 나눔터 공원∼남대천 구간 △남대천 철교 구간 △터널 구간 △교차로 정리구간 등 5개 권역으로 나누고, 권역별 전략적 거점 계획이 수립될 예정이다.
강릉역 주변은 신역사와 함께 강릉의 관문이 되는 만큼,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역사건물과 역 광장을 조성하고, 겨울올림픽·
관광도시에 걸맞은
문화시설과
식물원, 스케이트장, 특급 미니호텔, 전시관 등 부대시설을 집적하는 한편, 주거와 근린생활, 업무 등 다양한 복합용도 지구 조성이 유도된다.
‘말나눔터∼남대천 구간’은 기존의 중앙·임당시장, 먹자골목 등을 정비·보완해 자유로운 쇼핑과 함께
휴식,
이벤트를 즐길 수 있는 녹지공간으로 조성되고, 남대천 철교는 20세기 산업유산이라는 점에서 보존 후 보도교 등의 역할로 활용하는 방안이
강구된다.
강릉시 관계자는 “복선전철 도심구간 지하화 사업과 연계해 ‘
센트럴파크형 도심재생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라며 “거론중인 방안 가운데는 남대천 수변공간과 도심을 연결하는 다양한 계획도 있어 새로운 형태의 도시가 탄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릉/구정민
<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