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하루 휴식을 하고
토요일 새벽 4시 기상을 하여 아내가 차려주는 아침밥 따뜻하게 먹고 거제로 향했다.
시간이 넉넉했기에 서두러지 않고 천천히 달려 거제공설운동장에 도착하여 다시 잠시 눈을 붙였다.
조금 일찍 도착했기에.....
이번 거제지맥 트레일런대회는 거제마라톤클럽이 주가 되어 마군단 회원과 함께 거제지맥을 종주하는 대회로
참가인원은 많지 않다.
제 1회 대회로 차츰차츰 널려 갈 모양인지. 하기야 주체를 할려면 돈이 제일 문제이니.
하프출전자는 20여명 가량.
나는 하프-A조에 소속되어 출발을 선두에서 했는데 우리조 모두 잘 달리는 사람들이었다.
5명이 한조였는데 모두 서브-3는 못했지만 모두다 3시간의 풀코스기록에 육박했다.
출발하여 오르막을 거침없이 올랐다.
숨소리가 요란하게 들리더니 이어 땀이 가슴을 타고내린다.
팀 조장은 철우가 맡았고 그 뒤에 내가 붙고 거제마라톤 3명 이렇게 달렸는데
오랫만에 운동좀 해 보자는식으로 달렸다.
거제의 지리에 대해 잘 모르다 거제 사람들 한테 설명을 들어가면서 즐거운 트레일런대회를 만끽하고 싶었다.
1시간여 달렸더니 옥녀봉으로 가는 삼거리를 지났고
이어 우리는 옥녀봉을 우측으로 두고 국사봉을 향했다. 가면서 시간적으로 보아 속도가 너무 빠른것 같아.
휴식을 취하면서 달렸는데도 계획 시간보다 빨랐다.
날씨는 더웠는지 몰라도
산길을 달리다 보니 시원하고 참 좋았다. 바람이 설렁 불어 땀을 씻어 가기도 하고 나무그늘 사이로 달리는 마음이
너무나 행복했다.
10를 조금넘겨 국사봉을 찍고
점심식사가 기다리는 옥포고등학교에 초착했다.
옥포고등학교 벤치에서 한참을 휴식하고 있으니 비조 씨조 그룹이 도착을 했고 간단하게 먹거리를 먹고
우리 에이조가 먼저 출발을 했다.
다시 대금산을 향해 달렸는데
후반 팀장이 힘껏 끌어당겨 완전 녹초 휴~~~~~~~~~~~~~~~~!
철우는 힘도 있고 나이도 젊다 보니 피가 펄펄 끊나 보다.
옥포고등학교를 출발해서는 거의 대금산 정상까지 뛰었다.
중간 독사 한마리를 생포해서 처리하고 달리고 달려 대금산 정상에 올라서니
멀리 거가대교가 발아래 보이고 그 위로 구름이 휭 하고 지나간다.
멀리아래 보이는 외포마을까지 가야 뒤풀이 장소 횟집이 나온다.
우리는 대금산을 찍고
바로 하산길로 접어들어 외포마을을 향했다.
하산길은 풀입과 쇄기풀이 많았다.
아이고 이놈의 쇄기풀 겁이 났다. 진주산길에서 식겁을 했던 쇄기풀을 비끼고 비켜서
하산을 했다.
하산을 했지만 아직까지 힘은 좀 남아 있는듯 하다
우리 일행은 서로에게 악수로 수고를 표하면서 힘든 하프코스이 여정을 마첬다.
여름에 먹는 멸치쌈은 정말 맛났다.
세콤 맵콤
상추에 싸서 막걸리 한잔과 마시니 하루의 피로가 싹 가는 느낌이다.
여기에다 물회 한그릇
시원함과 물회에 국수를 넣어 주었는데 정말 맛있었다.
막걸리 두 서너잔을 마셨는데 취기가 살짝 오는듯 했다.
자리에 앉아 있으면 자꾸 마실것 같아 자리를 나와 횟집앞 평상에 누워 잠시 잠을 청했다.
하프선수들은 모두다 들어왔는데 아직 풀코스팀은 1시간 가량 있어야 도착할것 같다는 소식에
자원봉사자의 차를 이용하여 운동장으로 돌아와 마산으로 귀가를 했다.
오늘하루 즐겁게 달렸고 여러 사람들을 만나게 되어 기쁘다.
또한 가을의 전설을 위한 체력훈련을 무리없이 완수하게 되어 더더욱 기쁘다.
2주 남은 태종대에서 한번더 힘을 모아 체력을 끌어 올리면 더 좋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