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내는 마음, 화내는 마음, 어리석은 마음으로
지은 모든 죄를 108배를 하면서 참회하고
업장소멸을 기원하며 오랜 세월을 보냈다.
요즈음 천변을 걷다가 이런 생각을 해보았다.
과연 탐.진.치 삼독심중 무엇이 깨뜨리기
가장 힘들까?
내 경우에는 아무리 정진을 해도 치심 즉 어리석음을 타파하는 것이 제일 힘들다고 느껴진다.
진심 즉 화내는 마음은 나이들어 없어졌고
탐심은 요즈음에도 종종 일어나지만 바로
알아차려 탐심이 생겼구나하고 망념이기에
바로 버리지만 내가 어리석은 생각과
행동을 하는 지는 알아차리기가 어렵더라.
치암은 내 잘났다~ 하는 아만심과
부처님께서 설하신 금강경의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으로부터 다생다겁동안 쌓여
온 것이기에 오온개공을 못한 나로서는
내가 얼마나 어리석은 짓을 하고 있는지
모르지만 원래 어리석기에
치암중죄 금일참회
치암중죄 금일참회를 되뇌이며 오늘도
108배 참회기도를 하였다.
나무 시아본사 석가모니불
나무 시아본사 석가모니불
나무 시아본사 석가모니불...
첫댓글 저는 30살 되던 해,
재복은 다 타고 나는 것이라고
어느 날 문득 알아진 후,
탐심이 없어진 듯 해요.
내 삶에서 가장 최선을 다 했던 외동아들이
안정된 직장생활하며 독립하고,
의무와 책임감이 컸던 직장 명퇴.
여러 번의 수술 후 면역성과 체력이 많이 부족하지만,
이만큼 일상생활 무난하게 하는 건강함에
화나는 일이 없어진 듯 합니다.
나이드니
친구도 그렇게 필요하지 않고,
집에서 혼자 있는 시간이 제일 행복해졌어요.
걷기나 운동도 혼자하는 게 좋구요.(전에는 꼭 둘이 했었어요)
내가 좋아하는 활동하고,
체력이 약해서 낮잠 자는 것도 행복합니다.
건강 상 버킷리스트였던 여행이나 산에 가거나 하는 건
힘들어서 잘 못하지만
암이나 뇌 질환같이 치명적인 병이 아니라
다 감사합니다.
40대 때,
이 생의 내 수명이 다 했는데
내게 뭔가의 복이 있어
그 복으로 수술받을 때 마다 명이 연장된 것 같은
느낌이 들었었어요.
내가 받은 재복만큼 살고 있고
을로 산 적 없으며,
살면서 자존심 상한 일도 없었어요.
이 생에서 나름 치열했던 나의 의무를 다 마쳤기에,
남은 모든 시간들이 즐거운 소풍같아요.
오늘도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