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쫌(?) 삐딱한 논조의 글을 올리니 나보고 좌파 아니냐 하는 분들도 있고 ㅎ;; 또 로만카라의 모습만 보시곤 당연(?) 우파 보수 아니냐 하는 분들이 계신데;;;
정확히 말씀드리면 난 좌파도 우파도 아닌 주님파 예수님파일 뿐이다^__^!! 하여 예로부터 중용도 '집기양단'이라 하여 '양 극단을 모두 취하되 그 중 백성을 이롭게 하는 걸 내어 놓는다' 한 것처럼, 나 역시 하느님 백성, 복음에 이롭기만 하다면 우파논조면 어떻고 좌파주장이면 어떠랴?! 외려 본인의 신원을 무어라 고정시켜 놓고, 뭐든 진영 논리로 재단하는 게 끝없는 논쟁의 이유 아닐까?!
하여 말이 나온 김에 좀 더해볼란다 이는 우리 가톨릭의 안타까운 모습들이다
하나. 자칭 가톨릭 신자라면서 맘에 들지 않는 신부의 미사라해서 미사를 방해하는데 있어 거리낌없는 분들 ㅡㅡ;;; 더욱이 그런 분들의 모임을 지도하는 사제와 주교님이 계시다는 점 ㅠㅜ
헌데...모르셔서 그러나본데 설령 아무리 죄중의 사제가 집전한 미사라도 교회의 공식적인 성무정지처분을 받지 않았다면 그 성사는 오롯히 온전한 성사다 이는 사제의 가치를 드높히는 것이 아니라, 신부는 대충 막 살아도 된다는 말을 하려 함이 아니라, 성사란 본래 사제를 통해 주님이 직접 행하시는 것이기에 부족한 점은 성령이 채워주신다는 믿음. 하여 그 성사에 참여한 애꿎은 신자들이 피해보지 않아야 한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헌데 신자라고 하면서 미사를 방해한다?! 그리고 그것을 묵인하는 지도사제와 주교님이 계시다는 점은...뭐라 이해해야할지@.@ 그것도 자칭 전통과 원칙을 수호하신다는 보수파분들이 말이다 정 그 사제가 마음에 안들거든 미사방해말고 건너편에서 기도회를 여는 게 그나마 가톨릭 수호적이 아닐까?!
둘. 더불어 교황님은 좋은데 그분 뜻을 따르는 것 같지 않다하여 거침없이 고위 성직자나 교회자체를 빈정거리는 신자분들도 있다... (분명 빈정거리는 분이라고 했다 이는 비판 자체를 하지말라는 뜻이 아니라는 말이다) 하여 입에 담기도 뭐하지만 두 분 추기경을 일컬어 '지랄염병'이라든지 '죽이경'이라 하고 이름 석자만으로 호칭하기도 한다;;;
...뭐 공인이니 그정도 풍자의 대상은 일반적이지 않냐 넘길수도 있다 하지만 가톨릭 신앙인이라 자칭하면서 '교황님 사랑해요 헌데 저 사람은 죽이경이예요' 하는 건... 이상해도 너무 이상하지 않나?@@ 막말로 이런 분들은 교황님도 자기 뜻에 맞지 않으면 못된 교회 늙은이라고나 하지는 않을까?! ...이 역시 단순히 성직자 보호나 우대 차원에서 하는 말이 아니다 막말로 인간된 도리 차원에서라도 지켜야 할 선이 있다는 점이다
더불어 이분들이 진정 원하는 게 단순히 맘에 안드는 성직자와 제도권 교회를 까는 건지, 아니면 진정 변화되기를 원하시는 건지를 돌아볼 필요도 있을 듯 하다 정말 변화를 바란다면 마냥 욕하고 비아냥만이 능사는 아니지 않을까?!...
하여 내가 말하고 싶은 건 이것이다 우리 진정 비판하려거든 서로 '가톨릭 신앙인답게' 그리고 '품위있게 정도껏' 하자는 말이다 그래야 상대방도 더 설득할 수 있고 그래야 본인들이 원하는 바도 달성되지 않을까?!
더욱이 우리에겐 명백한 하나의 기준 예수 그리스도와 복되게도 지상의 교회에서 그 모습을 잘 드러내주시는 교황님도 맞게 되었음에도 저런 '어거지'와 '막말'로 교회를 사랑한다 주장하는 건 본인들이 얼마나 인간적인 의도로 저러는지가 드러나는 반증이 아닐까 싶다
자칭 보수든 진보든 간에 우리는 먼저 신앙인이다 신앙인은 원칙과 품위가 있어야 한다
'원칙있는 보수' '품위있고 열린 진보' 어쩌면 본래 정체성으로서의 특징일 덕목을 잃어버린 자칭 보수와 진보때문에 공동체가 아픈지도 모르겠다 진정한 보수와 진보는 적이 아니라 공동체의 성장을 위한 동지이니까 말이다 날개 한편으로는 날 수 없는 새와 같이 말이다
두 젊은 신부가 느낀 프란치스코 교황 / 진슬기, 임의준 신부 http://blog.yes24.com/blog/blogmain.aspx?blogid=paichia83&artseqno=7776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