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림 제1주일 강론 : 그 날과 그 시간(마태 24,37-44) >(11.30.일)
오늘은 새로운 전례력(가해)의 첫날, 대림 제1주일, 대림초, 대림환, 구유가 준비되었습니다. 아기 예수님 성탄을 기다리는 우리에게 예수님은 깨어 있으라고 당부하십니다. 예수님의 당부를 잘 실천하기로 결심하면서 오늘 미사를 봉헌합시다!
김미정 요안나의 장부, 60세 장영식 씨는 11월 27일(목) 회사에서 점심 먹다가, 갑자기 심장마비를 일으켜 오후 2시경 선종했습니다. 숨이 멎기 전, 요안나 자매가 ‘베드로’라는 이름으로 고인에게 대세를 줄 때 잠시 심장이 뛰었지만 즉시 멈췄습니다. 요안나와 28세 딸, 27세 아들과 함께 연도를 바칠 때 계속 우니까 마음이 참 아팠습니다. 29일 새벽 05:30, 숨을 멈춘 지 40시간 만에 화장했다는 사실에 인생무상을 느낍니다. 정신도 없을 텐데, 교우들의 연도가 고맙다면서 떡을 마련해왔으니, 하나씩 갖고 가시기 바랍니다.
강남의 IT회사에 다니던 38세 김모 과장의 일화입니다. 작년 가을, 어느 평일 아침 7시에 일어나 출근 준비를 했습니다. 초등학생 아들이 “아빠, 오늘 축구 경기에 올 거야?”라고 묻길래 “회의 있어서 못 갈 것 같은데, 다음에 보자.”라고 대답했습니다.
아내가 현관까지 따라 나가면서 “요즘 너무 피곤해 보여. 병원 좀 가봐”라고 했지만, “괜찮아, 연말 되면 좀 나을 거야”라고 대답했습니다.
회사에서 저녁 9시까지 일한 후, 상사가 “치킨에 맥주 한잔 어때?”라고 말했지만, 피곤하다며 거절하고, 집 앞 편의점에서 컵라면 하나 사서 원룸에 들어갔습니다. 가족은 시댁 부산에 내려가 있었고, 그는 서울에서 혼자 지내고 있었습니다.
다음 날 아침, 회사 동료가 출근하지 않는 그에게 계속 전화했지만 받지 않았습니다. 집주인이 문을 열었을 때, 그는 이미 세상을 떠난 후였습니다. ‘급성 심근경색’이었습니다.
그의 휴대폰에는 카톡 초안이 있었는데, 아내에게 보낼 메시지였습니다. ‘여보, 미안해. 요즘 너무 바빠서. 다음 주말에는 꼭 부산 내려갈게. 사랑해.’ 하지만 그에게 다음 주일은 없었고, 그 메시지는 영원히 전송되지 못했습니다.
서울에서 택시 운전하는, 58세의 박모 형제는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일을 시작합니다. 하루 12시간, 손님들의 온갖 짜증과 무례함을 견뎌야 하는 중노동입니다.
어느 날 밤 11시경, 젊은 여성이 택시를 탔는데, 목적지를 말한 후에 울기 시작했습니다. 기사님이 조심스럽게 물었습니다. “손님, 무슨 일 있으세요?” “아무것도 아니에요. 오늘 회사에서 짤렸어요. 3년 다닌 회사인데.”
기사님은 아무 말 없이 운전했고, 목적지 도착 요금은 8,500원이었는데, 여성이 카드를 꺼내자 기사님이 말했습니다. “손님, 오늘은 제가 쏠게요. 내일은 더 좋은 날이 될 거예요. 제 딸도 그런 적이 있었지만, 지금은 더 좋은 곳에 다니고 있어요.”
그러자 그녀는 놀라서 기사님을 쳐다봤습니다. “아니에요, 드릴게요.”
“괜찮아요. 오늘 하루 일당 중에 이 정도는 베풀 수 있어요. 택시비를 제가 대신 내지만, 나중에 힘들어하는 사람 만날 때 손님이 도와주세요.”
기사님의 본당신부님이 그 이야기를 듣고, 왜 그랬는지 묻자, 기사님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저는 매일 아침 기도합니다. ‘주님, 오늘 제 택시에 타는 사람들은 모두 주님께서 제게 보내신 사람들입니다. 제가 그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게 해주십시오.’ 그날도 그랬습니다. 그 젊은 손님이 우연히 제 택시를 탄 게 아니라고 생각해서, 그녀를 도울 방법이 무엇인지 찾았습니다.”
대학병원 응급실에서 10년째 일하는 간호사, 36세의 이모 자매가 있습니다. 야간 근무가 많고, 힘들고, 월급도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주변에서는 “너 아직도 거기서 일해? 개인병원 가면 더 편한데”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그녀는 계속 응급실에 남아있습니다.
그 자매의 본당신부님이 왜 그 힘든 일을 계속하는지 묻자, 그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작년 겨울에 심정지로 응급실에 온 60대 남성이 있었어요. 30분 넘게 심폐소생술 했지만 소용없었어요. 의사 선생님이 그만하자고 했지만 그만둘 수 없었어요. ‘한 번만 더’라는 마음으로 계속했는데, 다행스럽게도 심장이 다시 뛰고, 일주일 후 중환자실에서 깨어났고, 한 달 후 퇴원했어요. 퇴원 날, 그분 부인이 제 손을 잡고 우시면서 ‘간호사님이 포기하지 않아 우리 영감 살았어요. 그날이 우리 결혼 40주년이었어요. 감사합니다’라고 말했을 때 제가 여기 있는 이유를 알았어요. 제가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분과 가족의 생명을 살릴 수 있었어요. 그래서 저는 이 일을 계속합니다.”
천재적인 작곡가 V.A. 모차르트의 재능이 너무 부러워 질투심이 폭발한 궁중 음악가 살리에르는 이 세상에서 모차르트를 하루빨리 사라지게 하려고 쉴 새 없이 작업을 시켰습니다. 모차르트는 자신의 재능을 극찬해주던 살리에르에게 고마워했지만, 잠도 안 자고 계속 작곡하던 모차르트는 35세의 젊은 나이에 죽고 말았습니다. 배터리든 사람이든 쉼 없이 일하고, 재충전 시간 없이 방전되면 언제 멈춰버릴지 모릅니다. 충분히 잠을 자고, 영육 간의 건강을 챙겨야, 주위 사람들을 돌아볼 수 있는 여유가 생깁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대림절 동안, 매일 아침 이렇게 기도합시다!
< 주님, 오늘 하루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제가 만나는 사람들을 소중히 여기게 하소서. 제 옆에 있는 사람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보게 하소서. ‘나중에’, ‘다음에’라고 미루지 않게 하소서. 오늘이 마지막일 수 있다는 마음으로 살게 하소서. >
주님이 언제 우리 생명을 거둬가실지 모릅니다. 그러니 오늘이 우리 인생의 마지막 날인 것처럼 항상 즉시 기쁘게 살아갑시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