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0일 화요일 9시 30분 - 몽크 가족 비디오 감상회 - ' 선택 '
Crimson님의 선택입니다.
* 선택 (선택: The Road Taken, 2003)
한국 / 2003.10.24 / 드라마 / 108분
* 감독 : 홍기선
출연 : 김중기, 안석환, 최일화, 고동업, 김종철
한국등급 : 15세이상
네이버 별점 : ★★★★☆ 9.45/10 (20명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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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5평안의 자유
나는 살고 싶다... 더불어 사는 아름다운 세상에서, 사랑하는 사람들과...
45년의 세월도 꺾지 못한 신념의 최장기수 '김선명'의 감동 실화!
* 영화내용 -
'나는 당신의 사상에 반대한다. 하지만 당신이 그 사상 때문에 탄압 받는다면, 나는 당신의 편에 서서 싸울 것이다. - 볼테르'
스물다섯 살의 순박한 청년, 김선명. 해방이 되던 해, 모든 사람이 평등하게 잘 살 수 있다는 말에 매료되어 북한을 선택. 그러나 1951년 UN군에게 생포되고 만다. 15년 형에서, 사형, 다시 무기징역으로 형량이 바뀌고 서울구치소에서 마포형무소, 대구에서 대전으로 이감되면서 김선명은 새로운 감방 동료들을 만나게 된다. 언제 올 지 기약도 없는 통일에만 희망을 걸고 살아가고 있는 대전교도소 좌익수들
어느 날, 대전교도소에 새로 부임한 좌익수 전담반장 오태식은 무자비한 폭력과 협박 등 갖은 방법들을 동원해 사상을 포기하고, 전향서를 쓰도록 강요한다. 그의 무자비한 폭력 앞에 하나, 둘씩 전향을 하고... 뜻을 굽히지 않은 사람들을 목숨을 잃거나, 미쳐 버리고 만다. 김선명 또한 전향서 한 장에 인생이 바뀔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폭력과 배고픔을 견뎌내며 마지막까지 신념을 굽히지 않고 저항하는데.
'1951년 10월 체포되어 수감생활을 시작한 김선명은 1995년 8월 15일 형집행정지로 석방되었다. 수감생활 43년 10개월 중 39년을 불취업으로 방 안에만 갇혀 지냈고, 그 중 21년을 독방에서 지냈다. 석방된 뒤 선명을 본 90의 어머니는 2개월 뒤 돌아가셨고, 그 후에도 동생들은 선명을 만나주지 않았다. 2000년 6월 15일, 평양에서 남북 정상회담이 열렸고, 9월 2일, 치과기공일을 하던 선명은 다른 62명의 비전향장기수들과 함께 북송되었다.'
* 홍성진 영화해설 ★★★☆ (별4개 만점)
비전향 장기수 김선명씨의 일대기를 다룬 작품으로, 한 남자가 지켜낸 45년간의 의지에 관한 휴먼 드라마. 92년작 <가슴에 돋는 칼로 슬픔을 자르고> 이후 10년만에 메가폰을 잡은 홍기선 감독의 이 영화는 51년 유엔군 포로가 돼 수감된 뒤 전향서 쓰기를 거부하다 95년 45년만에 자유의 몸이 된 세계 최장기수 김선명씨의 일생을 그렸다. 훌륭한 영화적 소재로서, 이념의 대립과 상처의 역사, 그리고 한 인간의 신념을 다루고 있는 2003년 '좋은 한국영화'.
90년대 중반, 홍기선 감독과 이맹유 작가는 세계 최장기수 김선명에게 큰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이맹유 작가는 시나리오를 위해 위험 부담을 감수하고, 비전향 장기수 출신 인사들이 집단으로 거주하고 있던 '만남의 집'을 찾아가 취재를 시작했다.
당초 주인공은 조재현에서 김중기로 바뀌었고, 그외 김규철이나 조재현, 유인촌 등은 출연이 무산되었다. 영화는 총 28회 촬영 중 27회가 교도소를 배경으로 촬영되었다. 구 수도여고 교사에 지은 교도소 세트와 서대문 형무소, 그리고 세계 최장기수인 김선명 씨가 실제로 수감되고 출소했던 신대전 교도소가 그 곳. 신대전 교도소는 중범들이 많은 곳으로 내부촬영 허가가 쉽지 않았지만, 제작진의 노력 끝에 허가를 얻을 수 있었다.
서대문 형무소의 강당에서 촬영한 좌익수 전담반장 오태식의 취임식 장면에선 머리를 삭발한 150여 명의 출연자를 어렵게 구했다고 한다. 겨우 삭발을 허락한 보조 출연자들부터 영화잡지 광고를 보고 온 아르바이트 학생들, 그리고 즉석에서 탑골공원의 할아버지들, 그외 부족한 부분은 남자 스탭들과, 촬영 현장을 방문한 다큐멘터리 감독들, 그리고 스텝진의 친구들까지 동원했다고.
김선명. 1925년 경기도 양평의 유복한 집안에서 출생. 1951년 모두가 평등하게 잘 살 수 있다는 말에 매료되어 공산당원이 되었으나, 유엔군에게 생포, 그때 당시 만 25세였으며, 총각이었다. 1953년 15년 형 선고. 1953년 사형 선고. 1954년 무기징역 선고. 1985년 교도소 독방에서 홀로 환갑을 맞음. 1995년 기네스북 최장기수로 기록, 광복절 특별사면. 1995년 아흔네 살 고령의 어머니와 45년만의 재회, 두 달 뒤 어머니 사망. 2000년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비전향 장기수들과 함께 북송.
* 크레딧
출연 : 김중기... 김선명 역
안석환... 오태식 역
최일화... 안학섭 역
고동업... 종달이 역
김종철... 이영운 역
김세영... 남영만 역
유형관... 박윤기 역
임일찬... 고상구 역
권태원... 송도영 역
홍석연... 개눈깔 교도관 역
박태경... 곰보 교도관 역
이지상... 조동지 역
이은정... 선미 역
주부진... 어머니 역
신종태... 살살이 교도관 역
노승진... 양 교회사 역
박수일... 검사 역
이정희... 계수 역
김태희... 한장호 역
민진홍... 소지 1 역
정미남... 소지 2 역
설주영... 여동생 역
금동헌... 김동지 역
서동인... 좌익수 1 역
윤영선... 좌익수 2 역
김진호... 좌익수 3 역
박형진... 좌익수 4 역
이완섭... 좌익수 5 역
정철호... 좌익수 6 역
옥동훈... 좌익수 7 역
정성훈... 좌익수 8 역
조우용... 좌익수 9 역
한남규... 좌익수 10 역
최백락... 좌익수 11 역
김용덕... 좌익수 12 역
장희철... 좌익수 13 역
조용득... 좌익수 14 역
김채희... 다방 레지 1 역
임지현... 다방 레지 2 역
최석우... 교회사 1 역
문종기... 교회사 2 역
강기창... 교회사 3 역
조재연... 교회사 4 역
현호철... 교도관 1 역
최기붕... 교도관 2 역
강성삼... 교도관 3 역
김동진... 교도관 4 역
신범수... 의무부장 역
나성열... 특무대원 역
이현주... 여사무원 역
김태민... 헌병 역
전주헌... 소장 목소리 역
정종복... 판사 목소리 역
강성삼... 기자 목소리 역
임정예... 여자 성우 역
홍연호... 아이 목소리 역
금동헌... 좌익수 1 목소리 역
우광훈... 좌익수 2 목소리 역
장희철... 좌익수 3 목소리 역
손병호
엄춘배
박철민
박충선
김주연
CG : 신한섭
각본 : 이맹유 ...시나리오
감독 : 홍기선
광고디자인 : 정공자 ...merzbau
광고사진 : 이찬영 ...비예스
기획 : 박건섭
동시녹음 : 노천길
메이킹 : 황인태
미술 : 조우용 ...세트 & 미술, 한남규 ...아트디렉터
분장 : 이영미
스크립터 : 김소연
스틸 : 김효정
음악 : 최윤상
음향 : 양대호 ...사운드 수퍼바이저
의상 : 고윤미 ...코디네이터
제작 : 홍기선, 박건섭
제작부장 : 김주경
제작실장 : 류종호
조감독 : 진승범
조명 : 이민부
촬영 : 오정옥
카피라이터 : 오창인
편집 : 이은수
프로듀서 : 김신희, 정성훈
관련영화사 :
공동제작 영필름/(주)신씨네
제작지원 B+ Pictures - (주)noonfilm - 영화진흥위원회
배급 청어람
* 제작노트
감춰졌던 진실을 알게 되다!
90년대 중반, 영화 <선택>의 홍기선 감독과 이맹유 작가는 ‘45년간 감옥에 갇힌 세계 최장기수 김선명’에게 큰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 후 이맹유 작가는 이 소재의 시나리오를 쓰기 위해 비전향 장기수 출신 인사들이 집단으로 거주하고 있던 ‘만남의 집’을 찾아가 직접 허드렛일을 도우면서 조심스레 그들을 취재하기 시작했다.
몇십 년간 감옥에 갇혀 지낸 그들은 쉽게 마음을 열지 않았지만, 결국 그들의 집요한 노력 끝에 닫혀 있던 한국 사회에서 몇십 년간이나 비밀로 간직되어 오던 자신들의 존재와 삶에 대한 이야기를 하나 둘 풀어놓기 시작했다. 그들의 가슴 깊은 곳에서 나온 값진 증언들은 결국 <선택>이라는 영화로 결실을 맺게 되었다.
첩보전을 방불케 한 시나리오 작업!
<선택>은 비전향 최장기수 '김선명'을 주인공으로 하는 소재와 내용으로 보아 한국에서 제작되었다는 것만으로도 큰 이슈가 아닐 수 없다. 영화 <선택>의 시나리오 작업이 진행된 1996년만 해도 장기수 출신들을 취재하러 그들의 거처에 드나들던 홍기선 감독과 이맹유 작가는 불안한 마음으로 항상 주위를 살펴야 했다.
작업 내내 조심스레 취재하며 외부에 일체 영화에 대해 이야기 하지 않은 것도 그 때문이었고, 감옥에 들어갈 각오까지 하며 작업한 홍기선 감독과 이맹유 작가. 그런 그들이기에 그들의 삶을 진솔히 표현하겠다는 원칙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결국 영화를 본 장기수 출신 인사들은 감독에게 만족을 표시했다고 한다.
7년 전 다시 그 곳 - 신대전 교도소
<선택>은 28회 촬영중 27회가 교도소를 배경으로 촬영되었다. 구 수도여고 교사에 지은 교도소 세트와 서대문 형무소, 그리고 세계 최장기수인 김선명 씨가 실제로 수감되고 출소했던 신대전 교도소가 그 곳이다. 신대전 교도소는 중범들이 많은 곳으로 내부촬영 허가가 쉽지 않았지만, 실제 김선명의 온기가 아직 남아있던 장소를 영화를 통해 재현한다는 특별한 의미를 부여한 제작진의 노력 끝에, 결국 교도소 내부 촬영 허가를 얻을 수 있었다. 스텝들과 교도관 모두 긴장한 가운데 7년 전 영화의 실제 모델인 김선명 씨가 수감되고 출소한 바로 그곳에서, 제작진은 다시 한번 영화 속에서 김선명을 가두고 출소시키는 묘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아주 특별한(?) 죄수들
<선택>에서 가장 많은 죄수를 만날 수 있는 부분은 서대문 형무소의 강당에서 촬영한 좌익수 전담반장 오태식의 취임식 장면이다. 그렇다면 새파랗게 머리카락을 깎고 좌익수로 앉아있는 그들은 누구일까?
머리를 삭발한 150여 명의 출연자를 구하는 것은 제작진에게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겨우 삭발을 허락한 보조 출연자들부터 영화잡지 광고를 보고 온 아르바이트 학생들, 그리고 즉석에서 탑골공원의 할아버지들까지 동원됐다. 그래도 부족했던 인원은, 촬영에 돌입하면서 배우들과 함께 머리카락을 자른 <선택>의 모든 남자 스텝들, 그리고 촬영 현장을 방문한 여러 다큐멘터리 감독들이 메웠으며, 현장을 방문한 스텝의 친구들까지 삭발당하고, 나아가 간수들에게 구타당하는 장면까지 촬영하는 등 봉변(?)을 겪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