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큰한 수제비입니다.

비오는 날이면 왜그리 밀가루 음식이 땡기는지,,참 신기해요~
칼국수를 먹을까하다가 걍 완전 시원하고 얼큰하게~ 얼큰수제비탕을 만들어먹었어요~

국멸치 듬뿍 한줌 냄비에 볶아 물 붓고 황태머리, 표고밑둥 5개, 마른고추 2개, 다시마 5장 넣고 푹 끓여줬어요~

우리밀가루로 반죽 준비해주구요~

숟가락으로 떠 넣을거라 손으로 떼는거보단 질게 반죽을 했어요~

냉동에 보관중이던 방어회?인가,,언니 지인이 낚시로 잡았다며,,싱싱한 횟감을 듬뿍 주었다는데,,

첫날은 회로 먹고 바로 냉동에 들어갔던걸 꺼내서 해동해 잘라두구요~

호박, 표고버섯, 양파,고추,깻잎 준비해뒀어요~

육수에 고추장 듬뿍 한스푼, 감자, 호박, 표고버섯, 양파, 마늘, 생강 넣고 끓여주구요~

컵에 찬물 받아두고 숟가락 담궈가며, 수제비 반죽을 숟가락 2개를 이용해서 떼내줬어요~

싱싱한 회는 나중에 넣고 살짝만 익혀 샤브샤브처럼 부드럽게 먹는것도 좋을텐데,,여름이라 좀 불안하니
안전하게 푹 익히는 방법을 택했구요~ 냉동횟감 넣은뒤, 정종,후추,소금 간해주었어요~

어죽처럼 걸쭉한게 좋으면 수제비 대신 소면을 넣어주면 제물국수처럼 걸쭉하게 되구요~

개운한 국물이 좋을땐 감자를 빼줘도 되구요~

부추나 쑥갓을 듬뿍 넣어줘도 좋겠죠,,

옛 선조들은 이 어죽을 여름 보양식으로 즐겼다하죠~
민물매운탕으로 만든 어죽과는 또 다른 개운함이 있는 수제비랍니다^^

국물이 진하고 뜨끈한게~ 절로 시원하다~라는 말이 나오더라구요~ 국물 한방울 남김없이 다 먹었어요 ㅎㅎㅎ

육수를 넉넉히 만들어서 냉동보관용으로 페트병 길게 잘라 비닐팩 작은거 하나씩 담아 빵철사로 묶어넣구요~

빵만들때 사용하고 자투리로 남은 유산지 잘라서~

비닐팩 위에 한장씩 깔고 또 비닐팩 올려주고 했어요~
걍 포개두면, 육수 한팩만 사용하고 싶은데 자기들끼리 뭉쳐있어 통째로 해동해야하는 불상사가 있어서요~

첫댓글 지기님 얼큰수제비 넘 맛나보아네요~~ㅎ 이슬이랑 딱 함게하면 더욱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