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4460억원, 3단계로 나눠 투입… 연말 구매ㆍ설치공사 본격 추진
서울시가 올해 마곡지구 집단에너지 사업의 첫 스타트를 끊는다.
총 사업비 4460억원을 투입하는 해당사업을 총 3단계로 나눠서 실시하되, 연말 1단계를 발주하는 게 목표다.
20일 시 산하 SH공사 집단에너지사업단에 따르면 서울 마곡지구에 지역냉반방을 공급하기 위한 열병합발전소(집단에너지 기본시설) 건설공사를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시작한다.
해당사업은 열원시설의 종류에 맞춰 3단계로 진행한다. 1단계는 첨두부하 보일러(PLB) 설치로, 열공급 능력은 총 160Gcal/h(80X2기)다. 2단계는 가스터빈 등 열병합발전 설비(CHP)의 설치로, 열공급 능력은 총 158Gcal/h 정도다.
3단계는 인근 목동 열병합발전소와 서남물재생센터에서 각각 잉여열(40Gcal/h)과 하수열(130Gcal/h)을 공급받기 위한 설비, 30㎿ 규모의 연료전지에서 발생하는 폐열(12Gcal/h ) 등을 회수하기 위한 설비 등 설치로 이뤄진다.
이를 모두 합치면 500Gcal/h. 가스터빈의 경우 발전용량(허가기준)이 280㎿급이다.
SH공사 집단에너지사업단 관계자는 “지난해 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해당사업을 시 재정으로 추진하기로 최종 결정함에 따라 3단계로 나눠서 진행하기로 했다. 4460억원의 예산을 순차적으로 투입하되, 연말부터 구매·설치공사를 본격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올 3월에는 해당사업의 실시설계 용역(55억원)을 입찰에 붙인다. 단계별 구체적인 사업비 등은 하반에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설계용역을 완료하면 1단계 추진을 위해 본격적으로 고삐를 당기게 된다.
해당사업은 2009년 산업통상자원부(당시 지식경제부)에 사업허가를 받을 때만 해도 발전용량이 50㎿급에 불과했다. 마곡지구 공동주택 1만1353가구와 업무용 건물 등으로 수요가 한정돼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는 경제성을 높이기 위해 마곡지구 및 인근 방화뉴타운, CJ부지까지 넓혀 사업허가를 다시 받았다. 발전용량도 최종 280㎿급으로 확대·결정했다.
이에 따라 집단에너지사업단은 2017년 준공하면 이후 2025년부터 연간 567억원의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연간 20만1500TOE의 에너지 절감과 47만600t 정도의 CO₂의 온실가스 저감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정석한기자 jobiz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