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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마지막 연농 모임에서 나누었던, '올해 나에게 인상깊었던 책,또는 내 인생의 전환점이 되어준 책,또는 즐거움과 재미를 선물해준 책' 목록입니다.
추천자 이름은 생략하고 책 소개만 올리겠습니다.
1.절망이 아닌 선택/디오도어 루빈
카렌 호르나이의 신(新) 프로이트파 사상을 이어받아 발전시키는 데 지대한 공헌을 한 디오도어 루빈의 《절망이 아닌 선택》은 전 세계적으로
번역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1993년 출간되어 20여만 부 이상이 팔리며 베스트셀러가 됐던 책이다. 4부 〈기쁨〉 장이 증보된 이 책을 안정효
씨가 재번역하여 나무생각에서 낸 책을 이번에 개정판으로 다시 작업하였다.
이 책은 상대방은 용서하면서도 자신이 저지른 작은 실수나
잘못에 대해서는 잊지 못하고 두고두고 자신을 학대하고 괴롭히는 일상의 자기증오가 우리의 정신을 피폐하게 만들어 불행의 길로 들어서게 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그 동안 자신이 상담하고 치료했던 환자들의 사례를 다양하게 인용해 이해를 돕고 있으며, 그 하나하나의 해결책을
제시해준다.
《절망이 아닌 선택》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 〈절망을 뿌리치는 선택〉, 제2부 〈자기증오〉에서는 자기증오에
대한 토론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으며, 자기증오의 형성 과정에서부터 그것의 다양한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자기증오의 본질을
인정하고 이해하는 과정이다. 제3부 〈관용〉에서는 관용의 정의를 내리고 그것의 다양한 형태를 보여주며, 관용의 심리철학에 대해 말하고 있다.
관용의 파생 요소들은 복잡하고 복합적이지만, 그것들을 이해하는 일은 지극히 보람되며, 결국 결정적인 순간엔 생명을 구해주기도 한다. 제4부
〈인간적인 조건〉에서는 가장 파괴적인 문화적 가치관에 대한 공감적인 재평가가 이루어진다. 이 가치관을 이해하고 바꾸면, 자기증오와 상호간의
증오를 감소시키고, 궁극적으로 보다 공감하는 사회의 건설에 기여할 것이다.
2. 행복의 정복/버트란트 러셀...여러 번역본 있음
이 ≪행복의 정복≫은 20세기 지성을 대표하며, 90세 노구를 이끌고 정의의 데모 대열에도 곧잘 앞장섰던 러셀의 ≪The Conquest
of Happiness≫를 우리말로 옮긴 것이다. 러셀은 매우 폭이 넓은 철학자로서, 그의 저서는 철학, 윤리, 수학, 정치, 사회문제 등에
걸쳐 날카로운 필봉을 휘두르고 있으며, 그 문학적인 업적으로 1950년에 노벨상이 수여되었다.
그는 유식한 사람들이나 현실적인
문제를 단지 의논하기 위해 화제로 삼는 사람들을 위해 쓴 것은 아니며, 단지 상식적인 이야기를 한데 모아보려고 하였을 따름이라고 이 책의
머리말에서 밝히고 있다. 또한 그는 불행에 시달리면서 행복을 즐기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 가운데서 몇 사람이라도 자기의 처지를 진단하고, 거기서
벗어나는 방법에 어떤 시사점을 얻었으면 하며, 많은 사람들이 옳은 가르침을 받아 노력만 한다면 행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이 책을 썼다.
3.잡 노마드 사회/군돌라 엥리슈...여러 번역본 있음
이제는 고전이 된 군둘라 엥리슈의 『잡노마드 사회』는 ‘잡노마드족’이라는 새로운 흐름의 출현을 예고했다. 이번에 문예출판사에서 개정판으로
새롭게 출간된 『잡노마드 사회』는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서 정착민적인 삶이 아닌 유목민적인 삶이 대세가 될 것인지를 다양한 사례와 분석으로 설득력
있게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인 군둘라 엥리슈가 처음 사용한 이래 ‘잡노마드’는 새로운 시대를 상징하는 단어로 여겨져 왔다.
구글과 페이스북 등 네트워크 사회의 도래에 함께 성장한 새로운 형태의 산업과 개인용 피시의 발달로 인한 새로운 작업 환경, 점차 국경의 한계를
뛰어넘어 새로운 곳으로 이동하는 거대한 사람들의 물결은 잡노마드의 흐름이 미래에 벌어질 일이 아닌 현재 이미 벌어지고 있는 중요한 현상임을
반증한다.
4.가슴으로도 쓰고 손끝으로도 써라/안도현
2008년, 「시와 연애하는 법」이라는 타이틀로 6개월 동안 「한겨레」에 연재했던 원고를 대폭 손질하고, 내용을 보강해 묶은 이 책은 ‘좋은
시는 어떻게 태어나는지’, ‘좋은 시는 어떻게 쓰는지’를 고민하게 하는 시작법 책인 동시에 오랜 세월 시마詩魔와 동숙해온 시인 자신의 시적
사유의 고갱이들이 담겨 있다. ‘좋은 시를 어떻게 쓸 수 있는지’에 대한 비법이 수능시험 답안지처럼 나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시가
무엇인지'를 말하기 보다는 '시적인 것'을 탐색하는데 주력한다는 자신의 이야기, 상투적인 것을 피하라는 충고, 한 편의 시가 탄생하는 순간에
관한 이야기 등을 통해 좋은 시가 어떻게 탄생하는지에 관해 이야기 한다.
또한 시인은 고등학교 시절에 쓴 시를 부끄러이 공개하면서,
자신이 골랐던 시어 하나하나에 얽힌 사연을 소개하기도 하고, 급기야 화장실에서 떠오른 시상 메모가 어떻게 한 편의 시로 탄생하는지 그 과정과
흔적을 소상히 서술하면서, 안도현 시인과 시에 대한 뒷 이야기를 들을 기회도 마련한다. 그리고 책 속에 좋은 시의 증표로 삼을 만한 100여
편의 시를 소개하며, 이 시들이 왜 좋은 시인지에 대한 시인의 도움말이 시와 친해질 수 있는 계기를 자연스럽게 마련하고 있다.
좋은 시를 쓰고 싶은 사람은 물론이고 시와 가까워지고 싶었지만 시라는 세계에 어떻게 다가갈 수 있는지 답답해했던 사람들, 어떤
시가 좋은 시인지에 대한 안목을 기르고 싶었던 사람들, 어떤 시인, 어떤 시집을 읽으면 좋을지 막막했던 사람들에게 이 책이 맞춤한 시 안내서로의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을 것이다.
5.꽃피는 삶에 홀리다/손철주
책은 그림과 한시를 매개로 쓴 50편의 짧은 글을 세 개의 장으로 묶었다. 1장에서는 살면서 문득 깨닫게 되는 인생사와 어지러운 세태에 대한
안타까움을, 2장에서는 저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옛 예술가들의 파란 했던 삶을 들려준다. 3장에서는 저자의 전문 분야인 그림 이야기로 들어가
예술 작품에 얽힌 다양한 에피소드를 풀어낸다. 원색적인 물감 사용으로 유명한 국내 화가 ‘사석원’의 작품에 대한 해설과 사석에서 나눈 대화는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다.
‘삶은 고치는 것이 아니라 견디는 것이다’, ‘우연은 준비된 마음을 편든다’, ‘모든 일이 그렇듯 마음이
실리지 않으면 보아도 보이는 게 없다’. 책 속에는 이처럼 저자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글귀들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인생 선배가 당부하는 말로
새겨들어도 좋겠고, 동시대를 살아가는 벗과 나누는 말로 들어도 좋겠다. 다시 봄이다. 꽃 피는 삶에, 손철주의 문장과 이야기에 홀릴 시간이다.
6. 나의 삶은 서서히 진화해왔다/찰스 다윈
1859년 찰스 다윈은 자신이 오랫동안 연구해온 '생명의 뿌리'에 대한 해답을 『종의 기원』이라는 한 권의 책에 집대성하여 세상에 내놓았다.
그가 내세운 진화론은 과학계는 물론 다른 모든 사상계에 큰 충격과 함께 뜨거운 논쟁거리가 되었다. 다윈도 이런 사회적 파장에 대해 예감하고
있었지만, 그 속에 뛰어들기보다 자신의 이론이 사람들의 과학적인 평가 아래에서 인정 받기를 바랐다.
이 책은 다윈이 자연과학자로서
살아온 삶을 직접 기록한 것으로, 그가 세상을 떠나기 전 6년 동안(그의 나이 67세에서 73세까지) 자신이 걸어온 삶의 궤적을 회상하며 쓴
회고록이다. 다윈의 자서전이 그 동안 출간되지 않았던 것은 아니나 종교적인 이유로, 사회적 분위기로 인해 내용의 일부가 삭제되었었다. 그러다가
『종의 기원』이 출간된 지 꼭 백주년이 되던 해인 1959년에 가서야 자서전은 그의 손녀딸 로라 발로우에 의해 온전한 모습을 되찾게
되었다.(다윈 자서전의 완역본은 W. W. Norton & Company에서 『The Autobiography of Charles
Darwin 1809?1882)으로 출간되었다.) 이 책은 그 완역본을 번역한 것이다.
자서전에서 다윈은, 온갖 사물들을 관찰하고
수집했던 자신의 초· 중등학교 시절, 우연한 기회에 비글 호를 타고 떠난 5년 동안의 탐사여정과 그 이후 점점 찾아 들기 시작한 신앙에의 회의,
그리고 생태계의 변이에 대한 의구심으로 진화론을 낳기까지의 과정을 솔직하고 담담하게 밝히고 있다. 또한 도자기 회사로 유명한 웨지우드 가문의
아내 엠마 웨지우드와 자식들을 향한 깊은 사랑, 마지막으로 전 생애를 과학에 바침으로써 뜨겁게 살았던 자신의 삶을 자랑스럽게 회고하고 있다.
이 책은 편집 과정에서 다윈과 관련된 사진 자료를 새로 추가했으며, 부록으로 다윈의 『비글 호 항해기』 중 세밀한 관찰과 실험이
돋보이는 세인트 야고 섬과 진화론을 낳게 한 갈라파고스 제도의 탐험일지, 그리고 다윈 연보와 다윈 가의 가계도를 추가하였다.
7.구본준의 마음을 품은 집/구본준
집을 좋아해 건축 전문 기자가 된 저자 구본준은 여러 매체와 블로그를 통해 건축을 대중들에게 알리는 일을 꾸준히 해왔고, ‘땅콩집’을 짓고 살며
집 짓는 이야기를 엮어낸 『두 남자의 집짓기』라는 책으로 ‘땅콩집 신드롬’을 일으키기도 했다. 『구본준의 마음을 품은 집』은 건축에 대한 저자의
오랜 애정이 녹아든 책으로, 시공간을 넘나들며 여러 건축들이 품고 있는 마음속 이야기를 오롯이 담았다.
건축은 인간의 모든 것을
담은 그릇이다. 기쁨과 슬픔, 분노와 즐거움이 담긴 건축에는 인간의 마음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미학적으로 우수한 건축만이 아름다운 게 아니다.
그 속에 담긴 이야기를 알면 건축이 다시 보이기 시작했다. 건축에 담겨 있는 이야기들은 인생 그 자체이다. 너무나 감동적인 이야기도 있고,
슬프기 짝이 없는 사연도 있다. 오욕칠정이 스며든 건축은 희로애락의 드라마가 펼쳐지는 극장과도 같다.
이진아기념도서관, 대한성공회
서울대성당, 전쟁과 여성인권박물관, 봉하마을 묘역, 창덕궁 정자 등에서 저자는 이야기를 통해 건물의 희노애락을 읽어낸다. 쉽고 재미있게 쓰여진
건축물들의 뒷이야기들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 새 독자들도 건축에서 인생을 읽어낼 수 있을 것이다.
8.아웃 사이더/콜린 윌슨
<아웃사이더>가 처음 나왔을 때, 많은 비평가들은 마치 전기 쇼크를 받은 것처럼 당황해했다. 이 책이 처음 출판되었을 때 저자는
24세에 불과했으나, 전세계의 매스컴은 그의 해박한 자식에 탄복했고 그의 지식에 대한 비평과 비교방식을 부러워하고 질투할 정도였다. 이 책이
유명해지자 여러 나라에서 앞다투어 번역. 소개했는데 아랍인들조차 굉장한 관심을 보였다. 그러니 이 책이 미국에서 비소설 부문의 으뜸가는
베스트셀러로 장기간 군림해왔음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아웃사이더"는 누구인가? 물질문명과 기계문명이 고도로 발달하는 반면,
정신문명은 상대적으로 약화하는 탈정신적 시대를 사는 현대인. 인간의 자리를 자꾸 파고드는 전자, 기계에 의해 인간은 점점 소외되어간다. 과연
인간 존재의 의의와 진실한 의미에서의 삶은 무엇인가? 이를 규명하기 위해 역사상 위대한 사상가와 예술가들이 총동원된다. 니체, 똘스또이,
도스또엡스끼, 헤세, 고호, 로렌스, 니진스끼, 사르뜨르...등 수많은 작가들 의 작중 인물들을 하나하나 해체하고, 다시 "아웃사이더 문제"로
비교, 분석하는 순례가 계속된다.
우리는 현실에 동화하지 못하고 방황과 갈등과 자학으로 일관하는 그들의 인생관과 사고 방식에서
진정한 "국외자" "열외자" 즉, "아웃사이더"를 만나게 된다.
저자의 해박하고 탁월한 지식이 가득 찬 이 책을 통해 "나는 인사이더인가
아웃사이더인가, 아니 인사이더이어야 하는가 아웃사이더이어야 하는가"에 대한 대답을 신선한 충격과 함께 듣게 될 것이다.
9.철학 이야기/윌 듀란트
듀랜트의 저서들은 일반 대중들이 인간에 대한 이해의 지평을 넓히고 인류의 지식을 더 폭넓게 공유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특히 1935년에
발표된 《철학의 즐거움》은 고리타분한 상아탑 속에만 들어앉아 있는 철학을 대중 앞으로 끌어내, 그것이 결코 인생과 동떨어진 학문이 아니며 우리
모두가 인생을 생각하는 철학자임을 가르쳐 준 획기적 명저이다.
세계적인 저술가로서 듀란트를 유명하게 만든 이 작품은 세상에
나오자마자 미국의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흥미롭고 유익한 철학 입문서라는 정평을 얻어 단기간 내에 세계 여러 나라에서 출간되었다. 《철학이야기》는
양식으로는 일종의 철학 서적이지만, 이 책은 전문적인 철학서로 보는 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다. 그것은 이 책의 집필 의도가 철학사의 서술이
아닌 다른 곳에 있고, 철학에 접근하는 그 방식도 일반적인 철학서와는 많은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듀란트는 이 책을 통하여
서재에서 잠자는 철학을 해방시켜 일반인들에게 되돌려 주기 위하여, 유명 철학자들의 생애를 통해 철학에 다가가고 있다.
10. 소설 속의 철학/ 김영민, 이왕주
1. 광인과 미인
2. 운수 좋은 날의 운수
3. 백치의 축구 골대
4. 장미와
주판의 싸움
5. 살며시, 도시의 그늘에서 날개를 펴며
6. 소외된 순교
7. 혀끝의 삶, 손끝의 사랑
8. 뱁새의
월권
9. 독로(讀老), 지혜와 성숙의 텃밭
10. 눈길과 물길
11. 초식과 민초
12. 떠도는 말들의 복수
13.
시뮬라시옹의 폭력
14. 안개 속의 실존
15. 하얀 색은 모든 색이 어울린 것이다
16. 백화의 진리
17. 물화의
폭력
18. 매판 지식과 우리 철학의 과제
19. 광대의 방패
20. 동경, 그 흐릿한 겨울에 비친 진리
11.인생론/톨스토이
(실제 추천된 책의 제목은 '인생독본')
톨스토이의 『인생론』은 1887년에 쓴 작품으로 톨스토이의 사상과 철학을 집대성한 책이다.
이 책은 인생의 궁극적인 목적이 무엇인지,
인생에서 정신적 가치와 물질적 가치는 어떤 의미를 갖는지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톨스토이는 인생의 목적은 행복 추구에 있으며, 행복의
달성은 사랑으로써만 가능하다고 역설했다. 여기서 말하는 사랑은 인간에게 주어진 합리적 의식에 따르는 자아의 활동이며, 자기 자신보다 다른 사람의
행복을 우선시하는 이타주의적 사랑이다. 톨스토이는 남을 위해 자신의 행복을 포기할 때 참된 사랑이 이루어진다고 말한다.
톨스토이는 과학의
여러 분야는 각각의 영역에서 생명의 특정 면만을 다룰 뿐 생명 전반에 대해서는 아무런 결론도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은 과학적
공식을 초월한, 삶에 대한 이해를 위한 철학적ㆍ종교적 연구이다.
그는 일찍 부모를 잃고 친척들의 도움으로 자랐다. 청년 시절에는 여자와
술과 도박에 빠져 방탕한 생활을 일삼았으며, 군인이 되어 전쟁을 직접 겪기도 했다. 30대에는 아버지처럼 따랐던 아직 젊은 나이의 형을 잃었다.
이러한 일련의 굴곡진 삶은 그에게 깊은 고뇌를 안겨주었다. 그는 역작 『전쟁과 평화』에 이어 『안나 카레니나』를 발표하여 명성을 떨쳤는데, 그
무렵 삶과 죽음, 그리고 종교의 문제에 천착하기 시작했다.
톨스토이의 『인생론』은 발표 당시 정교회 교리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러시아에서
발간이 금지되어 스위스 제네바에서 출간되었다.
12.교실혁명
같은 제목으로 여러 저자들의 작품이 나와있어 어느 저자의 것인지 추천하신 분께 다시 여쭤봐야 할 것 같습니다.
13.죽음의 수용소에서/빅터 프랭클
나치의 강제수용소에서 겪은 생사의 엇갈림 속에서도 삶의 의미를 잃지 않고 인간 존엄성의 승리를 보여준 프랭클 박사의 자서전적인 체험 수기. 그
체험을 바탕으로 프랭클 박사는 자신의 독특한 정신분석 방법인 로고테라피를 이룩한다.
조각난 삶의 가느다란 실오라기를 의미와 책임의
확고한 유형으로 짜 만드는 것이 프랭클 박사가 스스로 창안한 현대 실존 분석과 로고테라피의 목적이자 추구하는 바다. 그는 이 책에서 로고테라피의
발견으로 이끌어간 체험을 설명하고 있다. 잔인한 죽음의 강제수용소에서 보낸 기나긴 죄수 생활로 자신의 벌거벗은 몸뚱아리의 실존을 발견하게 된다.
부모, 형제, 아내가 강제수용소에서 모두 죽고, 모든 소유물을 빼앗기고 모든 가치를 파멸당한 채 굶주림과 혹독한 추위 그리고 핍박 속에 몰려오는
죽음의 공포를 어떻게 견뎌냈으며, 어떻게 의미있는 삶을 발견하고 유지할 수 있었을까?
로고테라피의 실존 분석을 충분한 사례를 들어
다루고 있다. 프랭클 박사는 3단계로 나누어 의식적이며 책임을 지는 인간의 두 현상을 양심적인 현상으로 묶어 실존 분석의 기본적 현상으로 삼고
있다. 이로써 무의식적 심령 현상으로 파고들었고, 정신요법의 실존 분석을 확대 및 인간에게 의식적인 면과 동시에 무의식적인 책임감이 있다는 것,
그리고 심령적 무의식에 자리잡고 있는 무의식적 종교관을 들추어내어 초월적인 무의식 속에 있다는 것을 설파하고 있다.
14.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미술이야기1,2/양정무
길고 긴 역사를 지닌 미술을 공부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가장 트렌디한 현대미술 작품에도 인류 4만 년 역사가 녹아 있기에 미술사를 모르면
개별 작품을 이해하기도 쉽지 않다. 게다가 어렵게 쓰인 기존 미술사 책들은 읽으려 해도 채 열 페이지를 넘기지 못하고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미술 이야기』는 일대일 강의 형식의 구어체로 구성되어 마치 재미난 이야기를 듣는 듯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 또한 책장을
앞뒤로 넘겨가며 그림을 찾을 필요 없이 독자의 시선의 흐름에 맞추어 배치한 도판, 소장 가치가 있는 엄선한 작품 사진과 일러스트, 머릿속에
떠오르는 의문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적절한 질문이 읽는 즐거움을 더한다.
그렇다고 책의 수준이 낮은 것은 아니다. 책의 저자이자
미술사학계의 권위자인 양정무 교수는 한 권의 책 안에 방대한 정보와 다양한 관점을 모두 담아냈다. 꼭 알아야 하는 기초적인 미술 지식은 물론
학계를 선도하는 최신 이론을 소개하고, 유명한 미술 작품부터 우리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한국의 미술까지 최대한 다양하고 새로운 정보와
이론을 담았다.
인기 대중 강연자이기도 한 저자의 강의를 따라가다 보면 이 모든 방대한 지식이 자연스레 이해된다. 독자들은 어느
순간 친절하고 박식한 가이드와 함께 미술의 세계를 여행하는 기분을 느끼게 될 것이다
15.1984/조지 오웰
조지 오웰의 대표작『1984』는 1949년에 발표된 디스토피아 소설로『동물농장』과 함께 60여 개국의 언어로 번역되어 있는 작품이다. 당시
비평가들은 이 작품을 소련의 전체주의를 비판하면서 미래에 대해 예언한 소설이라고 평했다. 1949년 6월 12일자 ≪뉴욕타임스≫에는 “올해
출간된 작품 중『1984』는 가장 동시대적인 작품”이라고 실렸을 정도로 작품에 담겨 있는 시사적인 함의도 뚜렷했다. 그렇다면 소련이 붕괴된
오늘날, 작품이 갖는 의미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은가? 물론 그렇지 않다. 사회 심리학자 에리히 프롬이『1984』를 스탈린주의의 잔학함에 대한
묘사로만 해석하고 그것이 서구 사회에 의미하는 바를 알지 못한다면 정말 불행한 일일 것이라고 말했듯이, 작품의 제목인 ‘1984년’(오웰은 이
작품을 1948년에 완성했는데, ‘1984년’이라는 제목은 ‘48’을 뒤바꾼 것이라고 한다.)이 거의 20년이나 지난 오늘 우리 사회에까지도,
그의 작품이 던지는 메시지는 충분한 의미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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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반더루 님, 감사합니다.
여러 선생님들이 소박하게 전해주신 말씀만 듣고
일부러 시간내어 정성껏 자료까지 찾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주셨네요.
덕분에 가물가물 기억의 저편으로 사라질 뻔한 책들이 다시 살아났어요.
2017년에도 빠른 걸음으로 걸어 가야겠어요.
언제나 그래왔듯이 고목처럼 든든하게 서 계시며
카페를 찾아 드는 이들에게 숨결조차 푸른기운으로 내어주시는 헌신,
다시 한번 감사드려요.
늘 겸허하게 스스로를 돌아보고 성찰하는 삶을 살아가는 선생님
즐겁고 행복한 2017년이 샘을 향해 저벅저벅 걸어오고 있네요.
건강 챙겨가며 책 보시기를 바라요~
이따금 연농의 " 품격 "을 생각 합니다.
이불과 옷을 이쁘게 개키고
음식에 멋을 첨가하는 " 사치 "처럼.
가지런하고 정성스런 글에서 전해오는
품격과 사치의 행복한 조우
수고 그 넘어에 있는
아름다운 심정을 감지하면
한 해가 이우는 즈음의 허전함에
귀한 선물을 받은 것 같고
좋은글 한 편 읽은 것 같은
따뜻하고 잔잔한 즐거움.
돌아보면 한 해가 참 빠르구나... 놀라게되네요.
그래도 아직 남아있는 나날이 많다는 생각을 합니다.
물론 그것은 제가 결정할 수는 없지만 ㅎㅎ
마음은 늘 그렇습니다.
대단하세요 선생님. 감사드립니다 ^^
와우
종합선물세트 선물받은 느낌입니다.
어쩌면 이렇게도 알차게 가지런히 정리해놓으셨는지요.
이참에 이 책들을 하나씩 읽으면서 행복해지고 싶습니다.
반더루님, 그대를 만난 것이 제게 큰 행운임을 다시 한번 느낍니다.
노고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