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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100대 명산의 산방 원문보기 글쓴이: 사계
갑장산 (806m) 경북. 상주시 .지천동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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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장산에 가면 거북바위가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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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삼악’ 중 최고 조망 자랑하는 명산
용흥사 주차장~상산~정상~735m봉~주차장 회귀코스 3시간30분 소요
경북 상주시 낙동·청리면에 솟은 갑장산(甲長山·805.7m)은 예부터 상주삼악(尙州三岳)이라 불려온 명산이다. 갑장산은 연악(淵岳)이요, 노음산(露陰山·728.5m)은 노악(露岳)이며, 천봉산(天鳳山·435.2m)은 석악(石岳)이다.
“갑장산이 으뜸이지요.”
상주 산꾼으로서 상주시청 새마을문화관광팀에 근무하는 전병순(51)씨는 여러 아름다움을 간직한 상주 삼악 중 갑장산을 으뜸으로 추켜세웠다. 상주 시내에서 10~20분 거리에 있어 접근이 쉽고, 산세도 부드러우면서도 암봉도 갖춰 조망 또한 빼어나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상주 낙동강 삼백축제 때 오르기에 이만한 산이 없다고 했다.
전병순씨는 낙동강 삼백축제 준비팀으로 파견나와 중추적인 일을 맡아 바쁜 와중에도 짬을 내 ‘축제 따라 가는 산행’의 갑장산 홍보에 앞장서기로 했다. 더불어 상주 시의원으로 있는 박준호(54)씨와 강길석(60)씨도 동행했는데, 세 분은 모두 상주 만월산악회 회원이기도 했다. 남자 13명, 여자 2명 총 15명으로 이루어진 만월산악회는 주로 보름날 밤에 상주 지역 산을 찾아다니는 산악회다. 갑장산도 자주 찾는 산에 속하는 편이라 회원들은 웬만한 등산로는 손금 보듯 훤히 파악하고 있었다.
산세 부드럽지만 암봉도 두루 갖춘 산
갑장산은 남북으로 이어진 주능선을 경계로 상주 시내가 있는 서쪽은 산세가 완만하고, 낙동면의 동쪽은 수십 길 절벽을 이루고 있다. 상주 시민들이 애용하는 산답게 코스도 여러 갈래 나 있지만, 상주 시내에서 접근이 쉬운 지천동 용흥사 주차장에서 오르내리는 코스가 가장 많이 이용되고 있다.
전씨는 갑장산 코스 중에서도 용흥사 주차장~387m봉~상산~문필봉~갑장사~갑장산~나옹바위~백길바위~제2석문~제1석문~735m봉~용흥사 주차장을 돌아오는 원점회귀코스를 추천했다. 갑장산의 진면목을 감상할 수 있는 코스로서 총 3시간30분~4시간 정도 걸린다 했다. 상주 최고 가이드가 추천하는 데 무엇을 더 고민하겠는가.
우리는 용흥사 주차장에 차를 대고 연악산식당 왼쪽으로 난 산길로 들어섰다. 초입엔 ‘정상 3.7km’라고 쓰인 푯말이 있다. 가파른 산길로 25분쯤 오르니 묘 2기가 있는 능선길로 이어진다. 오른쪽으로 상산과 갑장사로 오르는 계곡길이 조망된다. 이후로 산길은 완만한 편이다. 삼거리 지나 첫 번째 조망바위를 만났다. 발 아래 펼쳐진 상주 들판이 장하다. 이어 몇 개의 조망바위를 지났는데, 역시 조망이 아주 빼어났다. 산길엔 적당한 간격으로 푯말이 있었으나 직진 방향 거리만 km로 나와 있어 그다지 큰 도움은 되지 못했다.
갑장산은 수량 적당한 계곡과 부드러운 능선이 펼쳐져 있지만, 정상부는 바위로 이루어져 있어 상주 들판과 멀리 보이는 낙동강 전망이 아주 좋았다. 곳곳에 암봉이 있지만 산길은 전혀 위험하지 않아 아이들도 무난하게 산행할 수 있었다. 군데군데 드러나는 바윗덩이들은 땀을 들이며 쉬기도 좋거니와 좋은 조망처가 된다. 물론 산행 중 간식이나 식사를 하는 데도 부담이 전혀 없을 것이다.
상산 정상은 등산로가 정상 부분에서 비껴나 있기 때문에 대부분 그냥 지나치지만 잠깐만 오르면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조망을 만날 수 있다. 삼거리에서 직진해 50m 정도 가면 된다. 바윗덩이로 이루어진 꼭대기에서는 굴티고개로 이어지는 북릉과 건설 중인 청원-상주간 고속도로 건너 백원산이 조망된다. 남으로는 문필봉 위로 갑장산 정상이 우뚝하다. “상산 정상은 기가 참 좋아서 갑장산 올 때마다 꼭 올라온다”는 전씨의 말이 아니더라도 정말 장관이다.
상산을 뒤로하고 10분쯤 내려가면 너럭바위가 있는 문필봉. 고려 때 이 봉우리의 정기를 받아 많은 문필가가 나와 장원향이라 불리기도 했다. 대표적 인물로는 고려의 고승 나옹화상과 백운 이규보를 들 수 있다. 흔적이 갑장산 용담사터, 승장계곡, 옥류정, 승장폭포에 남아있다.
이어 구절초 만개한 산길을 따라 잠깐 내려서니 안부 사거리. 직진은 정상으로 직접 가는 능선길이고, 오른쪽은 갑장사 방면 우회길이고, 왼쪽은 구룡연 샘터로 가는 길이다. 갈림길엔 특별한 이정표는 없었고, 다만 ‘119 구조요청 8번 지점’임을 알리는 푯말이 세워져 있었다.
우리는 오른쪽 길로 들어섰다. 갑장사로 가기 위해서였다. 천연바위로 이루어진 제3석문(북문)을 지나면 상사바위 정상의 너른 터에 펼쳐진 솔밭이 좋다. 까마득한 벼랑으로 이루어진 상사바위엔 갑장사 스님을 사랑한 한 여인이 스님이 떠나자 슬픔을 참지 못해 뛰어내려 자살했다는 전설이 전한다.
“갑장산은 참나무, 떡갈나무, 층층나무, 산벚나무 같은 활엽수가 많기 때문에 단풍도 아름답지요. 낙동강 삼백축제가 한창인 11월 초순엔 단풍이 비록 끝물이라 해도 낙엽과 더불어 즐기기엔 부족함이 없을 겁니다.”
가을빛으로 물들어가는 숲을 그윽이 바라보던 전씨의 자상한 설명이다. 갑장산은 쉬기 좋은 조망처가 많지만 만약 간식을 준비했다면 이곳서 해결하는 것도 괜찮다. 조망도 좋고 솔밭엔 의자도 있다. 또 갑장사엔 맛있는 샘물도 있다. 갑장산은 갑장사와 구룡연 샘터에서 물을 구할 수 있기 때문에 식수 걱정은 없지만, 능선만 타고 이곳을 들르지 않는다면 아래에서 반드시 식수를 챙겨야 한다.
해발 700m에 자리 잡은 갑장사는 1373년(고려 공민왕 22) 나옹화상이 창건했다고 전해진다. 상주 사장사(四長寺) 중 갑장산에 남은 사찰로서 1797년(정조 21) 연파가 중수했다는 기록 외에 조선 후기까지의 연혁은 전하지 않는다. 1990년 법당이 불에 탄 것을 세웅이 중창하여 지금에 이른다. 마침 우리가 들렀을 때는 요사채를 짓고 있는 중이라 다소 어수선했으나 절은 산죽에 둘러싸여 제법 아담한 분위기를 풍겼다.
고려 때 나옹화상이 창건한 갑장사
갑장사에서 왼쪽으로 난 길을 따라 5분 정도 오르니 아까 벗어났던 주능선 길과 다시 만나는 사거리 안부에 닿았다. 이후 20분 정도 오르니 갑장산 정상이다.
덕유산(1,614m)에서 소백산(1,421m)으로 굽이치는 백두대간 하늘금이 멀리 흐르고, 낙동강과 상주평야도 한눈에 보인다. 무엇보다 동북쪽 낙동면에 펼쳐진 산 아래 다랑논이 일품이었다. 누릇누릇 곡식이 익어가는 가을 들판에 파도 물결처럼 부드러운 곡선으로 이어진 아기자기한 광경은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듯했다. 우리나라에 다랑논은 많아도 이렇게 조망 포인트를 제대로 갖춘 곳을 찾긴 쉽지 않을 것이다. 정상에서 벗어나긴 정말 쉽지 않았다. 이를 눈치 챈 듯 전씨가 달래듯 말했다.
“이후로도 나옹바위, 시루봉, 백길바위를 차례로 지나며 조망은 내내 좋으니 서운한 감정을 가질 필요 없어요.”
전씨의 말대로 나옹바위가 다시 발목을 잡았다. 나옹바위는 산길에서 약간 벗어나 있어 지나치기 쉽지만 역시 이곳도 조망이 아주 빼어나니 꼭 들렀다 가야한다. 정상 아래에 폭 안겨있는 상사바위와 갑장사가 보였고, 그 너머로 펼쳐지는 북서쪽 조망은 최고였다. 초행자는 나옹바위임을 알기 쉽지 않지만 갈림길엔 ‘119 구조요청 5번 지점’을 알리는 푯말이 있다. 그 푯말 5m 너머가 나옹바위다.
산길은 푯말이 있는 나옹바위 앞에서 둘로 갈리지만, 이 길은 50m 정도 돌아서 다시 만난다. 오른쪽 길은 짧은 암릉인데, 밧줄이 매여 있어 어렵지 않게 갈 수 있다. 왼쪽 길은 바위지대이긴 해도 수월한 편이라 대부분 이 왼쪽 길로 내려선다. 여기도 안전을 위해서 밧줄이 매여 있다. 바윗길은 아이들도 조심스럽게 내려설 수 있을 정도다.
전망 좋은 시루봉을 옆으로 지나 도착한 백길바위. 이름 그대로 발 아래는 까마득한 벼랑이다. 여기서 보니 갑장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암봉이 적나라하게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과연 갑장산은 악산(岳山)이었다.
우리는 마지막 조망 포인트인 백길바위에서 실컷 늑장을 부린 후 아쉬운 마음으로 엉덩이를 털었다. 이후 제2석문과 제1석문(바람문)을 차례로 지났다. 산길은 한없이 부드럽고 호젓했다. 상주의 숨은 매력을 발견했다는 기쁨에 발걸음은 한없이 가벼웠다. 이따금 버섯을 따들고 지나는 등산인들을 만나면 서로 “반갑습니다” 하고 인사를 나누다 보니 어느덧 산행이 끝나가고 있음을 알리는 용흥사가 눈앞에 나타났다.
“동화의 마을서 동심으로 돌아가 보세요”
11월9~12일 나흘간 북천시민공원과 시내 일원에서 열려
설악에서 첫 단풍 소식이 들리는가 싶더니 어느새 무서리 내리는 늦가을. 이즈음 영남의 큰 고을 상주에선 집집마다 주저리주저리 매달린 주홍빛 곶감이 나그네의 입맛을 다시게 한다. 바야흐로 상주의 대표 특산물인 곶감의 계절이 찾아온 것이다. 때맞춰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상주 낙동강 삼백축제’에 참가해 상주의 ‘맛과 멋과 꿈’을 즐긴 뒤 상주 들판과 낙동강이 내려다보이는 갑장산에도 올라보자. 낙엽 뚝뚝 떨어지는 늦가을 숲에서 상주의 진면목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곶감이 익어가는 계절, 상주는 동화의 마을로 변한다!”
천년 신라의 고도인 경주와 함께 경상도의 대표 고을로 꼽히던 상주는 예부터 쌀·누에·곶감이 유명해 흔히 ‘삼백(三白)의 고을’이라고 불렸다. 11월9일(금)부터 12일(월)까지 나흘간 상주 북천 시민공원 및 상주 시내 일원에서 열리는‘상주 낙동강 삼백축제는 이를 널리 알리기 위한 축제다.
이 축제는 곶감뿐만 아니라 경천대·갑장사·자전거 등 나름대로 자랑거리가 많은 상주시가 벼르고 별러 기획한 것으로서, 이전 상주에서 진행되던 여러 축제들을 하나로 모은 종합 축제의 성격을 갖고 있다. 그러나 단순한 조합이 아니라, 상주에서 즐길 수 있는 ‘맛, 멋, 꿈’ 가운데 꿈에 초점을 맞춘 ‘동화’라는 테마에 힘을 쏟아 이전의 소규모 축제들보다 훨씬 발전된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따라서 ‘전래동화 페스티벌’이라는 차별화되고 뚜렷한 특색이 돋보이는 이 축제는 누구나 마음속에 가진 동심의 세계로 함께 떠나는 꿈의 축제라 할 수 있다.
동심의 세계로 초대하는 동화마을
축제 행사장은 상주 시내를 적시고 흐르는 북천을 중심으로 크게 둘로 나뉘는데, 북쪽은 ‘동화마을’, 남쪽은 ‘명실상주 마을’이란 테마로 꾸며진다. 우선 동심의 세계로 빨려들 수 있는 ‘동화마을’부터 들러보자. 어른들도 그렇지만, 특히 아이들과 동행했다면 이곳은 반드시 들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축제의 중심지인 북천엔 동화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낭만과 추억이 서린 돌다리를 놓았다. 이는 낙동강 삼백축제의 주요 테마인 ‘소근소근 전래동화 페스티벌’의 분위기 조성을 위해 옛날 북천에 있었던 돌다리를 재현한 것이다.
자세한 행사 내용을 보면 옛이야기 책마을은 ‘두근두근 마법의 책마을’, ‘아름드리 그림마을’로 꾸며진다. 또 ‘왁자지껄 공연마을’, ‘소곤소곤 이야기마을’, ‘흥얼흥얼 노래이야기마을’, ‘알록달록 그림이야기 마을’로 이루어진 옛이야기 마을에선 구수한 옛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 있다.
영화가 빠질 수 없다. 떠다니는 북천 영상마을에선 축제 기간 내내 매일 저녁 7시부터 ‘왕후 심청’, ‘흥부놀부’를 비롯해 중·단편 애니메이션 8편을 상영한다. 애니메이션으로 이야기 만들기 교실도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옛이야기를 들으며 상주에 대해 쉽게 알고 싶다면 상주 이야기마을을 방문하면 된다. ‘이야기 따라 유람하는 낙동강 이야기’, ‘동시의 마을 자료전’, ‘우리 동네 이야기꾼 한마당’ 등이 펼쳐진다. 마지막 날인 12일(월)엔 ‘옛이야기, 어떻게 이어나갈 것인가?’라는 주제로 세미나도 열린다.
상주시가 낙동강 삼백축제에서 동화를 주요 테마로 결정한 까닭은 ‘곶감’이라는 상주 특산물 때문이다. 우리나라 전래동화 가운데 어린이에게 인기가 있는 옛이야기 ‘호랑이보다 더 무서운 곶감’에서 힌트를 얻은 것이다. 이 동화는 호랑이가 왔단 말에도 울음을 그치지 않던 아이가 곶감이란 말에 울음을 멈추자 이를 숨어서 듣고 있던 호랑이가 곶감이 무서워 줄행랑 쳤다는 옛 이야기.
2007년 1월 스콜라출판사는 상주시와 손잡고 ‘호랑이 보다 더 무서운 곶감’이란 동화책을 내놓았는데, 이 동화는 전래 동화를 곶감의 고장 상주를 배경으로 각색한 것이다. 이 동화의 공간은 현존하고 있는 상주 외남면 소은리 일대의 조정마을·갈방산·할미샘 등이며, 감나무 유래나 곶감이 만들어지는 과정도 소개하고 있는 것이 특징. 상주시는 이 동화책 2만7천 권을 구입해 전국 초등학교와 공공도서관, 대학교 등에 배부해 상주가 명실상부한 곶감의 본고장임을 널리 홍보했다고 한다. 가격은 9,500원.
축제추진위원회 박찬선 회장은 “올해 처음 개최하는 상주 낙동강 삼백축제를 상주를 대표하는 종합축제로 만들기 위해 지난해부터 노력했다”며 “낙동강 삼백축제의 주요 테마인 ‘소근소근 전래동화 페스티벌’을 앞으로 세계적인 동화페스티벌로 가꿔나갈 예정”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명실상주 마을’에선 다양한 행사 펼쳐져
북천 남쪽, 그러니까 상주 시내 일원의 ‘명실상주 마을’에서는 기존 상주의 특성을 살린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비중이 큰 경상감사 도임순력 행차, 전국 민요 경창대회, 상주 전국곶감 마라톤대회, 명주패션 디자인 페스티벌, 전국 MTB대회 등의 특별행사는 예년에도 진행됐던 내용이다.
이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경상감사 도임순력 행차는 조선시대 경상도 최초로 경상감영이 설치된 상주의 자부심을 보여주는 행사로서, 조선 중기까지 경상도 대표 고을이던 상주의 역사성을 이해할 수 있는 볼거리다. 토요일인 10일 오전 10시부터 진행된다. 60명으로 이루어진 상주여상 취타대를 선두로 300여 명의 감사행차가 이어지고, 그 뒤를 이어 90명의 민속연희팀이 따르는 대규모 행사다. 행차 코스는 상주여중~축협 사거리~후천교~북천시민공원(1.9km)이다.
이외에도 이색 자전거타기, 섶다리 체험, 옹기 만들기, 한지 만들기, 감 깎기, 벼 탈곡, 볏짚 공예, 농악 배우기, 전래동화 체험 등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체험공간도 마련된다. 상주 쌀로 만든 삼백 떡과 비빔밥, 쌀 튀밥, 수정과, 감잎차, 고구마 알밤 구워먹기 등 무료시식행사도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상설행사는 하늘맞이 길, 갤러리가 있는 북천, 상주 이야기 Zone, 농축특산물 및 국화 전시, 과일 조형물 전시 등이 준비되어 있다. 또 낙동강 가요제, 낙동강 줄다리기 대회, 기로연, 존애원 시술 재현, 상주 300퀴즈, 문화제, 예술제 등도 축제 분위기를 한껏 돋워줄 것으로 보인다. 축제 행사장 안쪽에선 청정 고을 상주의 농축특산물도 다양하게 선을 뵈니 꼭 둘러보자. 상주시청 새마을문화관광팀 전화 054-537-7209 축제위원회 전화 054-537-6101.
정기룡 장군이 무술을 연마하던 경천대
상주 드라이브도 빼놓을 수 없다. 상주 최고의 명소는 경천대(擎天臺)다. 가는 길에 정기룡(鄭起龍·1562-1622) 장군의 위패를 모신 충의사를 지난다. 정기룡 장군은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때 왜군과 100여 차례 전투를 치러 승리로 이끈 명장. 정유재란 때 토왜대장이 되어 6만의 왜적을 대파하고, 상주·합천·의령 등의 여러 성을 탈환했고, 경주·울산을 수복하는 등 부족한 군사와 무기로 용맹을 떨친 그를 사람들은 ‘육지의 이순신’이라고도 불렀다. 충의사엔 장군의 행적을 기록한 매헌실기의 판목 58점과 장군이 임진왜란 당시 실전에서 사용하던 칼도 보관되어 있다.
낙동강 물길이 크게 휘도는 곳에 자리한 경천대는 정기룡 장군이 무예를 닦으며 심신을 연마하던 곳이라 전한다. 이곳은 상주 사람들이 ‘낙동강 천삼백리 물길 중 경관이 가장 아름다운 곳’이라고 자랑하는 장소답게 낙동강 고운 모래밭 위로 솟은 절벽이 일품이다. 경천대 주차료는 대형 4,000원, 일반 승용차 2,000원. 입장은 무료. 전화 054-536-7040 054-530-6218.
상주에 왔다면 남장동을 빠뜨릴 수 없다. 상주 시내에서 25번 국도를 타고 보은 방향으로 5분쯤 달리면 오른쪽으로 남장동이 보인다. 마을 입구에 있는 자전거박물관엔 세계의 초기 자전거(5점), 이색 자전거(29점), 경기용 자전거(11점), 기타 자전거(15점) 등이 전시되어 있다. 입장·주차료는 무료. 관람 시간은 09:00~18:00. 연중무휴.
자전거박물관에서 좀더 들어가면 곶감마을이다. 전국 곶감의 60%를 생산하는 상주는 무려 7,600여 농가가 연간 4,500톤의 감을 깎아 곶감을 만들어내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이곳 남장동이 으뜸이다. 상주 낙동강 삼백축제가 펼쳐질 무렵엔 부녀자들이 모여 감 껍질을 깎아 곶감타래에 거는 생동감 넘치는 광경을 볼 수 있다.
곶감마을을 지나면 남장사(南長寺). 성난 표정을 표현하려 했으나 소박함과 천진스러움이 엿보이는 석장승, 그리고 목수가 예술적인 솜씨를 한껏 발휘한 일주문을 차례로 감상할 수 있다. 남장사는 진감국사가 830년(흥덕왕 5)인 57세 때 중국 당나라에서 귀국하여 장백사(長栢寺)라는 이름으로 창건한 절집. 진감국사는 832년 이곳에 무량전을 짓고 범패를 보급하자 사람들이 구름같이 많이 모였다 한다.
남장사 보광전엔 조선 초기의 작품으로서 조선 철불상의 귀중한 예로 높이 평가되는 철불좌상(보물 제990호), 후불탱화로 사용되고 있는 목각탱(보물 제922호)이 있다. 관음전의 주존인 관음보살상 뒤편에 새겨져 있는 관음선원 목각탱(보물 제923호)도 조선 후기 작품을 대표하는 수준작. 입장료와 주차료 없다. 《사진제공=상주시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