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크골프 운동을 재밌게 라운딩 하는 방법
I 안 종 문
파크골프 운동의 매력은 여러 가지가 있다. 그중 하나는 매일 필드에 나가서 동호인들과 스스럼없이 함께 운동할 수 있기에 지인들이 점차 늘게 된다. 그러다 보면 ‘어떻게 하면 더 재밌는 경기를 할 수 있을까?’를 자연스럽게 고민한다. 가장 흔히 보는 모습은 적은 돈을 주고받는 내기 경기이지만, 그보다 더 좋은 방법이 없을까?
아래의 방법들은 현찰을 주고받지 않아도 그와 비슷한 몰입감과 성취감을 주기 때문에 널리 소개 권장하고 싶다.
동반 라운딩 4명의 경우
1) 포섬경기로 할 것인지, 그냥 개인 스트로크 경기로 할 것인지 아니면 홀 매치, 혹은 타수의 합계 기록 경기로 할 것인지를 정하며, 경기 시간을 1시간(18홀)으로 혹은 1시간 반(27홀), 2시간(36홀)을 즐길 것인지에 따라서 가장 적절한 방법을 협의한 후 결정한다.
2) 포섬경기라면 순서뽑기 결과를 홀짝으로 할 것인지, 합이 5가 되도록 할 것인지를 미리 정한다.
3) 마지막으로 번호뽑기로 각자의 번호를 정하여 포섬경기의 파트너 혹은 스트로크 경기의 티샷 순서를 확정한다.
A. 포섬 경기
2명이 한 편이 되어서 첫 아홉 홀은 몸풀기 겸해서 각 팀의 4볼 경기 베스트 타수의 성적으로 상대편과 겨루는 홀 매치 경기를 하고, 연이은 아홉 홀은 두 선수 각각의 타수 합계 성적으로 상대 팀과 승부를 가르는 18홀 경기가 기본이다.
27홀 경기를 즐길 때는 앞의 방법에 이어서 베스트 볼 포섬경기(티샷은 4명 모두 하고 나서 각 팀의 베스트 볼을 선택) 9홀을 추가하면 되고, 36홀을 즐길 수 있을 만큼 시간 여유가 있을 때는 9홀 전체 타수 합계의 기록경기로 승패를 가리면 멋진 승부 경기를 즐길 수 있다. 기록경기라고 해서 기록지와 볼펜이 필요하지 않음은 물론이다.
어떻게 가능할까? 매 홀 3타 기준으로 두 사람간의 +, - 타수만 카운트하면서 경기를 하면 간단히 해결된다.
결과에 따른 보상(식사 내기 수준)을 서로 의논해서 미리 결정해두면 경기 내내 집중력 발휘의 긴장감을 만끽하며 운동할 수 있다.
B. 개인별 스트로크 경기
포섬 경기처럼 페어를 정하되, 한 팀이 되는 것이 아니고, 상대할 사람이 되는 경우이다. 그 사람과 1:1 승부를 겨루고, 다음 라운딩 때 다시 이긴 사람은 이긴 사람끼리, 진 사람은 진 사람끼리 승부를 겨루어서 자동으로 1, 2, 3, 4위를 알아보는 일종의 토너먼트 경기 방법이다. 함께 4명이 라운딩 하되, 각자의 상대가 특별히 있는 홀 매치 경기인 셈이다.(18홀 경기는 나인 홀로, 36홀 경기는 18홀 승부로 승패를 결정하면 됨)
한편, 위의 토너먼트 경기가 마음에 흡족하지 않을 때는 풀리그 경기방법을 적용하면 된다.
첫 아홉 홀 경기에서는 1:4 2:3 선수끼리 첫 리그 경기를 하고, 다음 9홀에서는 1:3 2:4 선수, 그다음 9홀에서는 1:2 3:4 선수와 홀 매치 혹은 스트로크 합계 타수로 우열을 가려서 전체 성적의 순위로 승부를 가리면 훨씬 효율적으로 진정한 경기 능력을 따져보는 멋진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각 클럽 월례대회를 조별 스트로크 경기로 단순히 할 것이 아니라, 조별로 위의 방법을 함께 적용하면 한결 더 재미있는 양수겹장식 경기 방법이 될 것이기에 적극 추천한다.
특히 클럽 대표선수 선발전, 시 대표 선수 선발전 경기에 위의 방법을 활용하면, 정신력이 강한 선수를 효과적으로 알아낼 수 있다.
동반 라운딩 3명의 경우
번호뽑기 4를 제외하고서 1, 2, 3 번호 뽑기로 자신의 숫자를 정한다.
첫 아홉 홀 경기는 2:3, 둘째 아홉 홀 경기는 1:3, 마지막 아홉 홀 경기는 1:2 로 대결하는 리그 경기 방법이다. 그럴 때마다 나머지 한 명은 동반 경기를 하되 두 선수 간 경기의 참관자(observer) 역할을 하면 된다.
승패 결정을 9홀 경기로 할 것인지, 18홀 경기로 할 것인지를 먼저 정하는 요령은 ‘경기 시간이 얼마만큼 여유가 있는가?’로 선택하는 위의 4명 경기 방법과 똑같다.
그렇다면, 동료 선수가 3명 혹은 4명이 아니고, 5명, 6명, 7명일 경우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5명일 때는 가위 바위 보로 1번에서 5번을 정하고, 5팀 풀리그 경기방법으로 아홉 홀 다섯 번 경기 즉 45홀 경기를 하면 되며, 7명인 경우 같은 방법으로 63홀(18홀 구장 3라운드 반) 경기를 즐기면 되고, 라운드 수가 많아서 체력에 비교해 과하다 싶으면 위의 방법들을 알맞게 조합해서 하면 된다.
(리그 경기 순서에 대해서는 별도로 알기 쉽게 글쓰기해서 곧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5명일 경우 한 조는 3명, 다른 한 조는 2명이 해서 각 조의 이긴 사람끼리 다음 라운드 승부, 진 사람들은 진 사람들끼리의 승부로 해결하면 된다. 6명일 경우 3명씩 2개 조로, 7명일 경우 4명 조, 3명 조로 편성해서 즐기면 되는 ....
좌우가 공평하지 않을 수 있으나 BYE(부전승) 행운은 언제 어디서나 있는 것이 세상일이 아닌가? 그렇게 억울해할 일은 아니며, 이 방법 저 방법으로 파크골프 운동의 재미를 한껏 누리고 사는 일에 제 글이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8명이 넘을 경우는 팀 경기로 진행하면 더더욱 재밌지요. 각 팀 선수의 합계 타수로 순위를 결정해도 좋고, 팀 선수가 3명인 경우 가장 우수한 2명 선수의 합계 점수로 승부를 가려도 좋고요.
(2023. 12. 25, 혹여 제 글 내용에 잘 이해되지 않으신 분께서는 제 폰으로 문의해주셔도 좋습니다. 친절하게 답변해드리겠습니다. 010 6525 4264)
* 추가로 한가지 방법을 더 안내해드리겠습니다.
스크램블 경기 : 각자의 파트너 기량을 향상시켜주고 싶을 때 이용하면 아주 효과적인 경기 방법 입니다.
A팀과 B팀 각각 2명씩 나누어 경기를 하되, 팀 전력을 비슷하게 합니다. 티샷을 먼저할 팀은 번호뽑기로 시작하며, 네 명의 티샷을 끝나고 나서 베스트 볼을 선택하는 것까지는 앞의 베스트 볼 포섬경기와 똑 같습니다.
각 팀의 베스트 볼에 일단 마크를 해놓고 플레이가 시작되며, 그 볼을 한 선수가 세컨 샷을 하는 것이 아니라 팀 전원 즉 2명이 같은 자리에서 세컨 샷을 하여, 그 중 가장 좋은 볼을 선택한 후 같은 방법으로 컵 인 될 때까지 플레이를 계속해서 홀 승부를 가리는 방법입니다.
이렇게 하면, 기량이 좀 떨어진 파트너가 고수의 기량을 쉽게 배울 수 있는 장점이 있기에 부부끼리의 운동 방법에 적극 권장하고 싶습니다.
혹자는 뒷 조의 사람들에게 폐를 끼치는 운동 방법이 아닐까?고 얼핏 거부 반응을 보이기 쉬운데, 어차피 어느 홀에서 몇 조씩 대기하는 구장 사정이라면 좀 천천히 진행해나가도 똑같은 결과이기에 충분히 이해해 줄 것입니다. 어느 홀이라도 대기하는 홀이 없는 구장 사정이라면 이 방법은 지양되는 것이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