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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1128(금) ◈ 느 8:1-18 말씀을 밝히 깨달았으므로 모두 울었다
느 8:1 모든 백성이 한꺼번에 수문 앞 광장에 모였다. 그들은 학자 에스라에게, 주님께서 이스라엘에게 명하신 모세의 율법책을 가지고 오라고 청하였다.
느 8:2 일곱째 달 초하루에 에스라 제사장은 율법책을 가지고 회중 앞에 나왔다. 거기에는, 남자든 여자든, 알아들을 만한 사람은 모두 나와 있었다.
느 8:3 그는 수문 앞 광장에서, 남자든 여자든, 알아들을 만한 모든 사람에게 새벽부터 정오까지, 큰소리로 율법책을 읽어 주었다. 백성은 모두 율법책 읽는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느 8:4 학자 에스라는 임시로 만든 높은 나무 단 위에 섰다. 그 오른쪽으로는 맛디댜와 스마와 아나야와 우리야와 힐기야와 마아세야가 서고, 왼쪽으로는 브다야와 미사엘과 말기야와 하숨과 하스밧다나와 스가랴와 므술람이 섰다.
느 8:5 학자 에스라는 높은 단 위에 서 있었으므로, 백성들은 모두, 그가 책 펴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에스라가 책을 펴면, 백성들은 모두 일어섰다.
느 8:6 에스라가 위대하신 주 하나님을 찬양하면, 백성들은 모두 손을 들고 "아멘! 아멘!" 하고 응답하고, 엎드려 얼굴을 땅에 대고 주님께 경배하였다.
느 8:7 레위 사람인 예수아와 바니와 세레뱌와 야민과 악굽과 사브대와 호디야와 마아세야와 그리다와 아사랴와 요사밧과 하난과 블라야는, 백성들이 제자리에 서 있는 동안에, 그들에게 율법을 설명하여 주었다.
느 8:8 하나님의 율법책이 낭독될 때에, 그들이 통역을 하고 뜻을 밝혀 설명하여 주었으므로, 백성은 내용을 잘 알아들을 수 있었다.
느 8:9 백성은 율법의 말씀을 들으면서, 모두 울었다. 그래서 총독 느헤미야와, 학자 에스라 제사장과, 백성을 가르치는 레위 사람들이, 이 날은 주 하나님의 거룩한 날이니, 슬퍼하지도 말고 울지도 말라고 모든 백성을 타일렀다.
느 8:10 느헤미야는 그들에게 말하였다. "돌아들 가십시오. 살진 짐승들을 잡아 푸짐하게 차려서, 먹고 마시도록 하십시오. 아무것도 차리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먹을 몫을 보내 주십시오. 오늘은 우리 주님의 거룩한 날입니다. 주님 앞에서 기뻐하면 힘이 생기는 법이니, 슬퍼하지들 마십시오."
느 8:11 레위 사람들도 모든 백성을 달래면서, 오늘은 거룩한 날이니, 조용히 하고, 슬퍼하지 말라고 타일렀다.
느 8:12 모든 백성은 배운 바를 밝히 깨달았으므로, 돌아가서 먹고 마시며, 없는 사람들에게는 먹을 것을 나누어 주면서, 크게 기뻐하였다.
느 8:13 이튿날에 모든 백성을 대표하는 각 가문의 어른들이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과 함께 율법의 말씀을 밝히 알고자 하여, 학자 에스라에게로 갔다.
느 8:14 그들은, 이스라엘 자손은 일곱째 달 축제에는 초막에서 지내도록 하라는, 주님께서 모세를 시켜서 명하신 말씀이, 율법에 기록되어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느 8:15 또한 그들은 책에, 산으로 가서 올리브 나무와 들올리브 나무와 소귀나무와 종려나무와 참나무의 가지를 꺾어다가 초막을 짓도록 하라는 말이 기록되어 있기 때문에, 그 말을 이스라엘 자손이 사는 모든 마을과 예루살렘에 널리 알려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느 8:16 그래서 백성은 나가서, 나뭇가지를 꺾어다가, 지붕 위와 마당과 하나님의 성전 뜰과 수문 앞 광장과 에브라임 문 앞 광장에 초막을 세웠다.
느 8:17 사로잡혀 갔다가 돌아온 모든 사람이 초막을 세우고 거기에 머물렀다. 눈의 아들 여호수아 때로부터 그 날까지, 이렇게 축제를 즐긴 일이 없었으므로, 이스라엘 자손은 크게 즐거워하였다.
느 8:18 에스라는 첫날로부터 마지막 날까지, 날마다 하나님의 율법책을 읽어 주었다. 백성은 이레 동안 절기를 지키고, 여드레째 되는 날에는 규례대로 성회를 열었다.
◈ 하나님의 현존인 말씀
1. 하나님이 선하신 손길로 인하여 성벽을 짓는 동안 대적들의 위협, 정치적 음해, 신앙적 속임까지 있었다.
1) 느헤미야는 공동체를 하나되게 하면서 한 손에는 짐을, 한 손에는 무기를 들고 성벽을 쌓아, 52일 만에 완공된다. 원수들도 하나님의 도움으로 이루어진 것임을 깨닫고 기가 꺾인다.
2) 느헤미야 앞에서 도비야를 칭찬하는 이들도 있지만 느헤미야는 성전 예배와 성벽의 경비를 세워간다.
2. 하나님의 감동으로 가족별로 명단을 등록시키면서, 1차 포로 귀환자들의 등록부를 찾는다.
1) 죄의 종노릇을 해 왔고, 여전히 복음의 자유를 못 누린다고 해도, 내가 그리스도 안에서 은혜의 통치를 받고 있는 하나님의 자녀임을 알아야 세상을 이긴다.
2) 내 삶이 어떠하던 내 이름이 하나님의 생명책과 그리스도의 마음에 기록되었음을 아는 자는 은혜의 복음으로 생명을 얻어, 성령의 인도함을 받는다.
3. 느헤미야가 목숨을 걸고 성벽을 재건한 진짜 목적이 오늘 성취되어진다.
1) 지금까지 느헤미야가 공동체를 영적으로 이끌었고, 에스라서에는 에스라가 백성들을 영적으로 이끌어 준다.
2) 그런데 하나님의 도움의 손길을 목격해 오던 백성들에게 마음의 변화가 생긴다.
3) 수문 앞 광장의 부흥의 역사로 잘 알려진 오늘 본문은 느헤미야와 에스라가 주도한 것이 아니다. 처음으로 백성들이 학자 에스라에게 율법을 가르쳐 달라고 청한다.
8:1 모든 백성이 한꺼번에 수문 앞 광장에 모였다. 그들은 학자 에스라에게, 주님께서 이스라엘에게 명하신 모세의 율법책을 가지고 오라고 청하였다.
4. 목회자가 예배, 설교, 제자훈련 과정을 만들고 말씀을 가르치는 것과 성도가 목회자에게 찾아와서 말씀을 가르쳐 달라고 청할 때의 차이가 얼마나 다른지 모두가 안다.
1) 심령이 가난한 자는 천국이 저희 것이다. 말씀이 옥토 밭에 뿌려지면 100배의 열매를 맺는다. 하나님의 나라를 사모하는 자, 찾고, 구하는 자에게 하늘 아버지는 성령을 주신다.
2) 모든 백성에게 이런 마음이 부어진 것, 가장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다.
3) 깨어 있는 자들, 지도자들만이 아니라, 이 마음이 모든 백성에게 생겨났다.
8:2 일곱째 달 초하루에 에스라 제사장은 율법책을 가지고 회중 앞에 나왔다. 거기에는, 남자든 여자든, 알아들을 만한 사람은 모두 나와 있었다. 8:3 그는 수문 앞 광장에서, 남자든 여자든, 알아들을 만한 모든 사람에게 새벽부터 정오까지, 큰소리로 율법책을 읽어 주었다. 백성은 모두 율법책 읽는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5. 영적인 갈망이 얼마나 간절했는지, 새벽부터 정오까지(약 6시간 동안) 말씀을 읽어 주었는데, 모두가 귀를 기울였다.
1) 6시간 동안 일어나서, 성경 읽어 주는 것을 듣고 있는데도, 모두가 그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성령님이 말씀을 계시하시고, 생명 안에서 왕 노릇하도록 하는 것은 당연하다.
6. 말씀을 전하는 에스라와 그 말씀에 반응하는 백성들이 아름답다.
8:5 학자 에스라는 높은 단 위에 서 있었으므로, 백성들은 모두, 그가 책 펴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에스라가 책을 펴면, 백성들은 모두 일어섰다. 8:6 에스라가 위대하신 주 하나님을 찬양하면, 백성들은 모두 손을 들고 "아멘! 아멘!" 하고 응답하고, 엎드려 얼굴을 땅에 대고 주님께 경배하였다.
1) 레위 사람들이 말씀의 뜻을 밝혀 설명해 주는 에스라와의 동역도 아름답다.
8:7 레위 사람인 예수아와 바니와 ...그들에게 율법을 설명하여 주었다. 8:8 하나님의 율법책이 낭독될 때에, 그들이 통역을 하고 뜻을 밝혀 설명하여 주었으므로, 백성은 내용을 잘 알아들을 수 있었다.
7. 백성들이 책을 펴자 모두 일어선 것(5절)은 하나님 말씀의 절대적 권위에 대한 경외심의 표현이다.
1) 오늘날 성경을 봉독할 때 일어나서 읽는 이유는 형식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경외심으로 대하겠다는 표현이다.
2) 에스라가 찬양하면, "아멘!" 응답하고 경배한다. 말씀에 대한 가장 영적인 반응이 찬양과 경배다.
3) 레위인들의 통역과 설명으로 말씀을 "잘 알아들을 수 있었다"는 것도 너무 중요하다(8절).
8. 율법의 말씀을 잘 알아듣게 되자, 그들은 말씀을 들으면서 모두 울었다.
8:9 백성은 율법의 말씀을 들으면서, 모두 울었다. 그래서 총독 느헤미야와, 학자 에스라 제사장과, 백성을 가르치는 레위 사람들이, 이 날은 주 하나님의 거룩한 날이니, 슬퍼하지도 말고 울지도 말라고 모든 백성을 타일렀다.
1) 말씀을 듣고 나서 기도할 때 울음이 날 때가 있고, 말씀을 듣고 있는 중에 말씀이 깨달아지면서 우는 경우가 있다. 백성들은 말씀을 듣는 중에 깨달아지는 말씀으로 모두 울었다.
2) 한두 사람이 운 것이 아니다. “모두”가 말씀의 내용(죄와 불순종)이 깨달아져서 동시다발적으로 울음이 터져 나온 것이다.
3) 가난한 심령에 생명을 주는 복음이 심어지면, 기쁜 소식이 눈물 나게 한다.
9. 느헤미야가 거룩한 날이니 주님 앞에서 기뻐하라고 말하는 것으로 보아, 에스라가 전한 말씀이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 구원과 같은 내용인 것 같다.
8:12 모든 백성은 배운 바를 밝히 깨달았으므로, 돌아가서 먹고 마시며, 없는 사람들에게는 먹을 것을 나누어 주면서, 크게 기뻐하였다.
1) 모든 백성이 동시에 배운 바를 밝히 깨닫자, 서로 사랑하면서 크게 기뻐하는 생명의 공동체가 되어진다.
2) 사도행전 2장에 성령이 임하고, 복음이 선포되고,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물건을 서로 통용하며 핍절한 자가 없는 공동체가 되어진 것과 같다.
3) 복음의 말씀이 밝히 깨달아지면 저절로 서로 사랑, 기쁨, 나눔이 되어져 간다.
10. 율법의 말씀을 밝히 깨달았다는 것은 내용도 있지만 하나님의 율법이 정죄와 얽매는 의무가 아니라 언약적 사랑임을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1) 에고(자아)는 성경을 율법주의와 세속주의로 이해하여, 말씀을 보아도 보지 못하고, 들어도 듣지 못한다.
- 옳음을 좋아하는 자들은 율법주의가 되고, 자유를 좋아하는 자들은 세속주의가 된다.
2) 그런데 하나님의 말씀(구약이던, 신약이던)을 밝히 깨달아지면, 십계명, 심판, 신명기적 사관, 전쟁 이야기까지 모두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임을 깨닫게 된다.
11. 바벨론에서 살다가 예루살렘으로 돌아온 백성들에게 이것은 충격적인 깨달음이다.
1) “그 모든 것이 은혜였구나, 그 고생도 비참함도 은혜였구나, 지극한 하나님의 사랑과 마음을 이렇게도 오해하고 몰랐구나”라는 것을 밝히 깨달으면 말씀을 듣는 중에 “눈물이 난다.”
2) 사랑, 구원, 도움, 보호, 형통에 대한 기쁜 내용의 말씀을 듣는 중에도 “눈물이 난다.”
3) 호세아가 고멜을 기쁘게 하는 선물을 줄 때, 자신을 기쁘게 하는 선물을 받는 고멜은 눈물이 난다.
4) 내가 누구인지를 알고, 호세아의 사랑을 알면, 선물, 칭찬을 받아도 눈물이 난다.
12. 내가 받고 있는 은혜, 생명, 기쁨, 평안이 “죄가 더한 나에게 넘친 은혜”임을 알면 “눈물이 난다.”
롬 5:20 율법은 범죄를 증가시키려고 끼여 들어온 것입니다. 그러나 죄가 많은 곳에, 은혜가 더욱 넘치게 되었습니다.
롬 5:21 그것은, 죄가 죽음으로 사람을 지배한 것과 같이, 은혜가 의를 통하여 사람을 지배하여,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얻는 영원한 생명에 이르게 하려는 것입니다.
13. 율법의 말씀이 은혜임을 깨달은 백성들은 다시 율법의 말씀을 더 알고 싶어서 에스라에게로 온다.
8:13 이튿날에 모든 백성을 대표하는 각 가문의 어른들이... 율법의 말씀을 밝히 알고자 하여, 학자 에스라에게로 갔다.
1) 그들은 초막절을 지키라는 말씀을 발견하고는 초막절을 지키는데 여호수아 때부터 이렇게 기쁨의 축제를 즐긴 일이 없었다.
8:17 사로잡혀 갔다가 돌아온 모든 사람이 초막을 세우고 거기에 머물렀다. 눈의 아들 여호수아 때로부터 그 날까지, 이렇게 축제를 즐긴 일이 없었으므로, 이스라엘 자손은 크게 즐거워하였다.
14. 백성들이 처음 에스라에게 말씀을 알려 달라고 하여서 백성들이 말씀을 밝히 깨닫고 울고 서로 사랑하는 공동체가 되었고, 다시 에스라에게 나아가 초막절을 지켰다.
1) 초막절을 지키는 칠 일동안 에스라는 날마다 하나님의 율법책을 읽어 주었다.
2) 말씀이 생명을 주는 역사가 계속 이어진다.
3) 백성은 이레 동안 절기를 지키고, 여드레째 되는 날에는 규례대로 성회를 열었다.
4) 성령님이 복음을 통하여 생명을 주시고, 이렇게 우리가 매일 그 말씀을 받아먹을 때, 생명 안에서 왕 노릇하게 되어져 간다.
롬 5:17...넘치는 은혜와 의의 선물을 받는 사람들은, 예수 그리스도 한 분으로 말미암아, 생명 안에서 왕노릇 하게 되리라는 것은 더욱더 확실합니다.
◈ 은혜의 왕 노릇으로 생명 얻기
수문 광장에서 말씀으로 인한 부흥의 역사는 유명하고 누구나 사모하는 내용이다. 하나님이 가장 기뻐하시고, 느헤미야, 에스라, 성전을 지은 학개와 스가랴, 스룹바벨과 여호수아가 그렇게 원했던 그 일이 마침내 일어난다. 이 쉬운 일이 이렇게 어렵게 일어난다. 바벨론에서의 귀환, 성전 재건, 성벽 재건, 선지자와 제사장과 총독의 믿음과 헌신이라는 과정을 통하여 모든 백성이 말씀을 밝히 깨달아 알게 된다. 보이는 성전과 성벽은 탁월한 지도자나, 오랜 시간을 통하여 세울 수도 있지만, 사람의 마음을 바꾸는 것은 탁월한 지도자도 오랜 세월도 하지 못한다. 만물보다 부패하고 거짓된 마음이 가난한 마음, 애통하는 마음이 되는 것은 하나님의 주권적인 통치와 섭리, 자격 없는 자에게 베푸시는 은혜밖에는 방법이 없다.
그 은혜의 왕 노릇, 은혜의 지배가 모든 백성의 마음을 지배한다. 그리고 백성들의 마음이 이 지배를 받아들이기까지 바벨론에서의 귀환부터 성벽 재건까지의 과정이 있었다. 하나님은 우리의 마음을 강제로 바꾸지 않으시고, 우리의 마음을 빚어가신다. 그러기에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조차 과정과 세월과 광야를 거친다.
14년 전, 욥기를 묵상하면서 하나님이 욥의 울타리를 거두시자 사단이 마구 욥을 괴롭히는 것을 보면서 하나님이 나의 울타리도 거두셨나보다는 생각을 했다. 아무것도 달라진 것은 없다. 그런데 울타리가 사라지면 속수무책으로 사단의 공격에 당할 수밖에 없다. 의인 욥조차 그러했으니 말이다. 예루살렘의 성벽이 무너진 것은 하나님이 울타리를 거두심이고, 그러면 언약 백성이 죄의 종노릇하게 되는 비참함이 현실이 된다. 다니엘과 같은 믿음의 사람도 이 환경 자체를 바꿀 수는 없다. 그런데 하나님이 성전을 짓고도 황폐한 백성들에게 성벽을 재건하게 하심으로 하나님의 울타리를 다시 둘러주신다. 52일 만에 하나님의 도움으로 세워주신다.
안식년을 통해 한 손에는 무기를, 한 손에는 짐을 지고 성벽을 쌓았던 그들처럼 나도 성벽을 쌓았다. 돌팔이가 될 정도로 의학과 건강을 공부했고, 실천했다. 마음도 공부하고 열심히 성을 쌓고자 했다. 느헤미야서의 말씀처럼 하나님이 돕지 않으시면 우리는 성벽을 재건할 수 없다. 하나님의 울타리를 어떻게 내가 둘러치겠는가? 그런데 여전히 악하고 교만하고 비참한 그들을 하나님이 느헤미야를 보내 도우시고 성벽을 재건하게 하신다. 내가 말씀대로 살고, 주님의 뜻대로 행하고, 주님의 생명을 나타내야만 성벽이 재건된다는 선입견을 깨뜨리시고, 내가 황폐한 그 자리까지 주님이 찾아오셔서 성벽을 재건하도록 도우신다. 믿음의 법칙은 당연히 작동하지만, 탕자의 법칙, 고멜의 법칙도 은혜의 왕 노릇으로 여전히 작동한다.
“말씀을 밝히 깨달았으므로 울었다”는 말씀, 성령이 하시는 일에 내 마음이 머문다. 나에게도 하나님이 조금씩 밝히 말씀을 깨달아가게 하신다. 십자가 복음을 지나, 전승된 복음을 지나, 은혜의 복음으로 조금씩 깨달아가게 하신다. 은혜가 왕 노릇하는 복음의 수혜자 임을 알아가게 하신다. 고멜에게 주어진 호세아의 사랑을 받고 있음을 조금씩 깨달아가게 하신다. 그럴 때면 눈물이 난다. 좋은 소식인데, 눈물이 난다. 자격 없는 자이기에 기쁜 소식을 기쁜 감정이 아니라 눈물로 받아들이게 된다. 얼마나 자격이 없는지를 아는 만큼, 눈물이 난다. 그 눈물이 마르지 않고 솟아나기를 기도한다. 그 은혜를 잊지 않기를, 내가 얼마나 자격이 없는 자임을 잊지 않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나의 유일한 자격은 ‘자격 없음’이다.
◈ 기도
주님, 경쟁사회, 비교사회, 죄성을 가진 세상과 인생이기에 끊임없이 ‘자격 있음’이 되려고 했고, 그것이 제 체칠과 습관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은혜의 왕국, 은혜의 통치가 낯설고 적응이 되지 않습니다. 자격이 있어야 생명을 누리고, 복음을 전하고, 담대히 살아간다는 오해가 너무 깊습니다. 자격 없는 자들을 백성 삼으신 은혜의 왕국에서 살아가는 법을 알게 하여 주십시오. 자격 없음을 아는 자가 가장 생명 안에서 왕 노릇하게 되는 왕국임을 알게 하여 주십시오. 바울이 죄인 중의 괴수라는 자격 없는 자였기에, 생명 안에서 왕 노릇 하였음을 알게 하여 주십시오. 주님의 복음을 밝히 깨달음이 계속되어 말씀을 들으면서 흐르는 눈물도 계속되게 하여 주십시오. 말씀을 밝히 깨달음으로 인한 참된 부흥이 교회에서 일어나게 하여 주십시오. 그 부흥이 있기까지, 우리의 마음을 빚어가시는 선하신 손길,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신뢰하게 하옵소서. 성경의 내용을 넘어, 말씀에 충만한 하나님의 은혜, 사랑, 구속, 생명을 밝히 깨닫도록 성령님 가르쳐 주십시오. 성령님이 가르쳐 주시지 않으시면 만물보다 부패하고 거짓된 마음으로 인하여 복음으로 율법주의자와 세속주의자가 됩니다. 생명을 누리게 하는 성령의 법, 은혜가 왕 노릇하는 복음을 가르쳐 주십시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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