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녀와 마누라의 차이점 - 하느님 답변이....
- 김웅렬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님
어떤 남자가 하느님에게 물었습니다.
‘하느님, 처녀들은 상냥하고 예쁘고 귀여운 데, 왜 마누라들은 하나같이 악마같이 덤비고
말대꾸하고 그렇게 힘들게 합니까?’
하느님이 아주 간단하게 대답하셨어요.
‘처녀는 내가 만들었고, 마누라는 네가 만들었다.’
정답이에요, 아니에요?
그 악을 바락바락 쓰는 마누라도 처녀시절이 있었겠죠?
상냥하고 귀엽고 예뻤던 시절이 있었을 것에요.
또 반대로 얘기하겠습니다.
어느 자매님이 저를 찾아와 남편의 잔소리가 심하다고 도움을 청했습니다.
수십 년을 듣다보니까 이제는 원수 같데요. 그리고 자기도 많이 변해 같이 싸운대요.
아이들 생각해서 헤어질 수는 없고, 신부님 방법이 없습니까?
이런 상담하러 오는 사람들이 사실 많이 있어요.
그런데 성령께서 제 입을 통해서 똑같은 답을 주시는 적이 거의 없었던 것 같아요.
그 자매한테는 사제관에 가서 루르드 기적수를 작은 통에 담아와 드리겠다고 했어요.
그리고 기적수를 남편이 퇴근해 집에 돌아올 무렵이면 입에 물고 있으라고 했어요.
남편이 어떤 말을 하든지 귀한 기적수를 땅바닥에 떨어뜨리면 큰 죄라고 했어요.
‘신부님 다른 방법은 없을까요?’
‘그래도 하십시오. 따지지 마시고.’
한 일주일 있다가 그 자매가 얼굴이 환해져가지고 왔어요.
시킨 대로 기적수를 입에 물고 남편을 기다렸더니, 웬걸 똑같죠!
신발 벗으면서부터 잔소리, 밥하는데 옆에 와서도 뭐라고, 뭐라고.
그런데 입에 기적수를 머금었으니 대꾸를 할 수가 없잖아요?
대꾸하려고 하니 기적수가 흘려요.
신부님이 땅바닥에 흘려도 안 된다고 했으니, 옆에서 뭐라고 해도 꾹 참았데요.
첫날은 남편이 재미가 나는지 더 달달볶더래요.
둘째 날도 똑같이 했어요.
그런데 여러분들, 공도 주고받는 사람이 있어야 던지죠?
싸움도 던지면 받는 사람이 있어야 재미있는데 받는 사람이 없으니까 재미가 없어!
아무튼 일주일 그 방법을 썼는데, 차츰 남편이 제풀에 죽어 잔소리를 안 하더래요.
‘입에 뭘 물었어?’ 하면서.
이제는 남편이 귀가하면 정말 아무 소리도 안 하고 밥 먹을 준비한대요.
그러면서 ’기적수 더 안 물어도 되겠죠? 해서, ‘한 달 더 무세요.’ 했어요.
한 달 동안 루르드 기적수를 입에 물게 했어요.
남편은 잔소리만 안 하는 것이 아니라 삶에 변화가 오기 시작했어요.
평상시에는 부인 말에 퉁명스럽게 대하던 사람이 이제는 사랑스럽게 대해주었대요.
세상에! 남편이 칭찬하는 소리도 결혼 수십 년 만에 처음 들어 봤데요.
부인도 남편이 달라진 데 대해 매우 만족하고 그리고 행복해 했죠.
그리고 저한테 와서 ‘신부님, 루르드 기적수라 다르긴 다르네요.’
그래서 제가 그랬어요. ‘자매님, 기적을 일으킨 것은 루르드 기적수가 아닙니다.
전에는 당신이 말대답하면서 남편을 짜증나게 했지만 이제는 당신이
침묵으로써 남편의 마음을 편하게 한 것, 그것이 바로 기적입니다.’
우리는 사실 큰 것 가지고 원수가 되지 않습니다.
작은 것 갖고 그것이 쌓이면 원수 같은 마음을 갖게 되죠.
누군가에게 상처를 받으면 그대로 되갚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