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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박사, 끈기보다 끊기
〇 일본의 잃어 버린 30년, 중국의 경제위기, 러시아의 우크라아나 침공, 이- 팔레스틴 전쟁, 고금리, 고물가, 무엇보다 정치인들의 행동을 보면서 대한민국 경제와 안보가 두렵습니다.
- 일본은 한 때 1인당 국민소득이 4만5,000달러로 세계 최고를 기록하고, 뉴욕의 록펠러 빌딩, 콜롬비아 영화사를 사들일 정도로 대단했고, 일본 제품은 최고 상품이었습니다. 30년이 경과한 현재일본은 연평균 경제성장률은 0.7%, 1인당 국민소득은 4만 달러 남짓으로 세계 33위로 내려앉았고, 30년간 일본경제는 장기침체에 들어가 좀처럼 회복할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 이용씨의 《10월의 마지막 밤, (잊혀진 계절)》의 노래를 들으면서 짧은 봄, 너무도 좋은 10월이 지나면 겨울이 오듯, 우리에게도 겨울을 넘어 빙하기가 올 가능성이있겠다는 무서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겨울이 지나면 당연히 봄이 오듯 어려움을 당할 때 “이 또한 지나가리라”고 믿고 끈기로 버디면 해결되었습니다. 항상 긍정적으로 살아왔지만 방향을 잘못잡은 끈기는 오히려 해가 된다는 것도 알기 때문에 종일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 이런 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를 생각하다가 한양대 교수인 저자의『끈기보다 끊기』제목을 보고 위기를 기회로 삼을 수 있는 지혜를 얻고 싶어졌습니다.
〇 내용요약
= 지금은 경제 빙하기 시대: 지금까지의 위기들은 어느 정도 세월이 흐르고 나면 해결되었지만 이번의 위기는 예전과 확연히 다르다. 이것은 단순한 ‘경제 위기’가 아니라 상상하지 못했던 거대한 무엇인가의 시작이다. 더욱 두려운 것은 앞으로 닥쳐올 변화가 무엇인지 알 수 없으며, 어떻게 귀결될지 전혀 예상할 수 없다는 것이다.
= 당신에게 절실한 ‘끊는 연습’
예) 어니스트 섀클턴은 지난 1000년간을 통틀어 가장 위대한 탐험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영국인이다. 1914년 8월, 섀클턴과 대원 27명은 세계 최초로 남극대륙 횡단에 나섰다. 그러나 6개월 후인 1915년 1월, 목적지를 불과 150킬로미터 앞두고 탐험은 실패로 돌아간다. 탐험선은 얼음덩이에 갇혀 옴짝달싹 못 하게 되고, 탐험대는 숨통을 조이는 추위, 그리고 그보다 더욱 소름 끼치는 절망에 몸부림친다. 극지역의 겨울은 해가 뜨지 않는다. 그들은 칠흑 같은 겨울이 계속되는 기간, 얼음에 갇힌 배에서 열 달이나 버텼다.
11월, 여름이 오자 얼음이 녹으며 부서진 배는 가라앉기 시작했다. 시간이 없었다. 탐험대는 살아남기 위해 결단을 내려야만 했다. 섀클턴이 대원들에게 외쳤다. “살아남는 데 필요한 것만 빼고 모든 물건을 버려라! 각자 소지품은 일인당 2파운드(907그램)로 제한한다.” 대원들은 섀클턴의 명령에도 우왕좌왕했다. 도저히 버릴 수 없는 소중한 것들이 너무도 많았기 때문이다. 포기하고 또 포기해도 2파운드 이내로 맞출 수 없었다. 그들을 지켜보던 섀클턴이 품속에서 금으로 만든 담배 케이스를 꺼내 바닥으로 던졌다. 평소 섀클턴이 정말로 아끼던 것이었다.
자연의 강력한 저항에 완전히 패배했음을 인정하는 것이었다. 만일 섀클턴이 항복을 선언하지 않고 좌초한 배를 구하려고 매달렸다면, 그와 탐험대원 27명은 모두 목숨을 잃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살아남기 위해 항복하기로 결심했고, 대원들에게 명령했다. 섀클턴의 항복은 지금까지도 끊임없이 되새겨지는 위대한 결정으로 전해진다.
오랫동안 성공을 지속하는 사람들을 보라. 그들은 내려가야 할 시기가 오면 기꺼이 받아들이고 일찍 내려가서 충분히 쉬었기 때문에 오를 수 있었다. 맞설 수 없을 때는 빨리 포기해야 한다. 성공은, 역설적으로 포기에서부터 시작한다. 반면에 가장 불행한 사람은 좋아하지만 잘할 수 없는 일을 붙잡고, “절대로 포기하지 말라.”는 말을 믿고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 사람이다.
= 빙하기에 살아남기 위해서=
① 과거를 버려라: 사람이 버리기 힘든 것이 과거이지만 과거를 버려야 한다. 과거의 희망은 지금의 족쇄가 될 수도 있다. 행복한 생활을 보장받기 위해서는 우선 생존 자체를 확보해야 한다. 생존 없는 생활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 80~90년대 한국은 마치 지금의 중국 같았다.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한 해가 네 차례나 있었다. 일부 정치적, 경제적 위기를 제외하고는 대개 6~9퍼센트대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여기까지 왔다. 하지만 한국은행은 최근 2023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1퍼센트에서 1.7퍼센트로 낮췄다.
고성장 시절은 당연히 지금 같지 않았다. 주식 시장이 활황을 보였고, 건설 경기가 좋을 때면 돈이 많이 풀려 영세 상인들에게까지 따스한 온기가 전해졌다. 고도성장 시절의 추억은 역사에 넘겨주고, 우리는 눈앞의 현실에 충실해야 한다. 경제 빙하기에 접어든 지금, 고도성장 시절의 영광에 젖는 것은 히말라야 산등성이에서 선 채로 잠이 드는 것과 다를 바 없다.
- 지금까지는 무엇이 되는냐가 중요 했지만 지금은 ‘직(職)’의 시대가 가고, ‘업(業)’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업의 시대에는 ‘프로페셔널과 아마추어’라는 구분법이 적용된다. 전문직이든 회사원이든 전문성으로 평가받지 않는다. 업의 시대에 살아남으려면 프로페셔널이 되어야 한다. 프로가 되지 못한 변호사나 의사는 간판을 유지하기 힘들어진다.
직(職) 수준의 사람은 주로 ‘원(員)’으로 끝나는 직업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회사원(會社員), 공무원(公務員), 종업원(從業員), 미화원(美化員), 경비원(警備員), 특파원(特派員), 상담원(相談員), 판매원(販愛員), 승무원(乘務員), 은행원(銀行員), 교환원(交換員), 집배원(集配員)과 같은 직업이다. 인공지능으로 쉽게 대체가능한 직업군에 속한다. 하던 일을 반복하는 매뉴얼 중심적인 사람들이다.
반면에 ‘가(家)’로 끝나는 직업을 가진 사람, 즉 ‘업(業)’의 사람들도 있다. 소설가(小說家), 사상가, 연출가, 비평가, 작곡가, 예술가, 성악가, 조각가, 건축가, 미식가, 탐험가, 여행가, 역사가, 만화가, 무용가, 연설가, 서도가 같은 직업이다. 이들은 경제 빙하기가 와도 시류에 흔들리지 않고 자기만의 고유한 노하우나 자기 색깔로 누구도 쉽게 흉내낼 수 없는 자기만의 스타일을 가꾸는 사람들이다.
- 일상다반사(日常茶飯事)라는 불교용어가 있다. 일상에서 차나 식사를 하는 평범하고 소소한 일, 그 속에 깨달음의 정수가 들어 있다는 의미다. 결정적인 순간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매 순간이 결정적 순간으로 살아야 한다. 지금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질주야말로 목숨까지 앗아가는 원흉이 된다.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을 즐기지 못하고, 목표를 행복을 가져다주는 소중한 디딤돌로 생각해야 한다.
② 낮은 곳에서 다시 시작하자: 조개는 살아남기 위해 진주를 만들어낸다. 조개가 입을 벌리고 활동할 때 왕모래 같은 이물질이 들어오면 분비물을 내뿜어 이물질을 감싸기 시작한다. 이물질로부터 상처를 받지 않으려고 자꾸 감싸는 것이 진주가 된다. 지금은 무한 성장을 잠시 멈추고 내면적 성숙을 기할 때다. 무엇이 성장이고 왜 성장하려고 하는지를 근본적으로 물어보기 때문이다. 성숙한 사람들은 어떤 사태든 만만하게 보지 않는다.
③ 빙하기는 역전 찬스다: 씨름에서 안정적인 자세를 갖추려면 몸을 낮춰야 한다. 일어설수록 상대방 공격에 균형을 잃기 십상이다. 많이 배운 사람일수록 자세를 낮추고 고개를 숙인다.
예)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현재 직업은 ‘목수’다. 고향인 조지아 주의 작은 마을에 목공 제작실을 차려놓고 가구를 만든다. 전직 미국 대통령이 만든 가구는 경매에서 매우 높은 가격에 팔리고, 그가 가구를 팔아 거둔 수익금은 모두 자선재단에 들어간다. 재단은 아프리카를 돕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벌인다. 카터는 “지금이 인생에서 최고로 행복한 순간”이라고 말한다. 대통령 시절에는 누리지 못했던 소박한 즐거움에서 행복을 찾는 것이다.
미국인들은 ‘노(no) 비전의 대표 주자’였으며 ‘애매모호의 화신’이 지마 카터를 20세기 최악의 대통령으로 생각한다. 고향으로 내려간 카터는 재정적으로도 최악의 상황에 처해 있었다. 땅콩농장을 팔아 맡겨둔 투자에서도 100만 달러 이상의 손실을 입고 있었다. 그는 어느 날 깨달았다. 그리고 다시 올라가기로 결심했다. 대통령직에서 내려왔으니, 다른 곳으로 올라가야 할 차례였다.
카터센터를 만들어 인권 증진 활동을 벌였다. 아프리카의 전염병 퇴치를 위해서도 뛰었다. 가난한 이들에게 집을 지어주는 해비타트운동에도 참여해 집짓기 봉사활동을 했다. 지금은 ‘가장 성공한 전직 대통령’으로 평가받는다. 대통령이라는 자리를 디딤돌 삼아 더욱 성숙한 인간으로 올라간 것이다.
〇 느낀점
- 인내해야 할 것은 무엇이고, 끊어야 할 것은 무엇인가? 지금까지의 지식과 경험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으므로 끊고, 새로운 것을 끈기를 가지고 겸손하게 배워야 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가치 없는 일, 사람에게 메달리지 말고, 가치 없는 일에 너무 신경도 쓰지 말고 너털웃음으로 넘기면서 집중해야 할 일에 집중하면서 사는 것이 어떤 삶인지를 계속 생각하면서 살기로 했습니다.
- 나에게 맑은 공기를 선물하기로 하고, 양평과 바닷가 쪽에 세컨하우스를 마련하기 위해서 여러 번 응찰했지만 떨어지고 있습니다. 너무 높게 응찰하는 사람들이 지금의 경제상황을 아는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떨어질 때마다 속이 상하지만 원칙을 지키겠다고 다짐하고 있습니다.
- 금년 여름부터 10월달까지 죽마고우가 장사하는 대천, 아산에 4번 찾아가서 1박을 하면서 보냈습니다. 친구는 상당한 재산이 있었지만 망한 뒤 송전탑 공사를 하는 동생을 도와서 일하다가, 요즈음 일감이 없어서 화물차를 가지고 축제하는 곳에 전전하고 있습니다. 어렵게 된 상황에서도 무엇이라도 하려는 친구에게서 용기도 얻고 나도 잘못 선택하면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다는 것을 배우고 돌아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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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유영만 저, 『끈기보다 끊기』, 문예춘추사 , 2023.
https://www.youtube.com/watch?v=AvW7-IQQ5s4 아이유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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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DD6xRldq3Pk&t=792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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