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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바다 여행기(5편)
천주교 용산성당의 뜻있는 형제분 8명은 지난 4월 부활절행사를 마치고 '엠마오 여행"을 남해로 떠났습니다. 그때의 여행중에 느낀 기행문을 여기에 담아 보았습니다.
안녕하세요. 필명 농심거사 李相卿입니다.
지난 3개월 前 전남 완도군 노화도의 넙도섬을 비롯한 신안군 매화도 여행을 다녀온 후, 그동안 바쁘다는 핑게로 지금껏 5편을 올리지 못한 것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함께 했던 형제들과 또 주변 지인들의 항의를 더 이상 견딜 수 없어 이제라도 용기내어 5편을 올립니다.
다행히 당시 여행중에 메모지에 적어놓았던 메모가 있어 그때를 회상하면서 기술할 수 있었습니다. 어떻든 그간 잦은 출장과 회사 업무 때문에 차일피일 미룬점 다시한번 용서를 청합니다. 부디 널리 해량(海量)하여 주실 줄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 재경강릉중앙고 44회 李相卿 올림 -
5편 : 천사의 섬 신안군에서의 아름다운 추억
♣ 위 사진에 게시된 바 처럼 독천 낙지거리의 산낙지 요리는 정말 일품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뻘건 대낮임에도 불구하고 손으로 꼽을수 없을 정도로 서로들 주거니 받거니 막걸리와 소주를 서로 교환했습니다. 카~아~! 그런데 안주가 좋은 탓인지 쉽게 취기가 오르지도 않았지요. 허나 정말 환상적인 맛이었습니다.
♣ 아침 7시 30분 넙도에서 여객선을 타고 흑일도를 경유하여 해남 땅끝 마을에 1시간만에 도착했고, 이어 영암군 소재의 “두륜산 도립공원”을 답사했고 또 천년고찰 “대흥사를 탐방”하였으며, 점심식사는 영암 “독천 낙지마을”에서 거하게 한 멋진 테마였습니다.
♣ 오늘 한나절만의 무려 4가지의 행사를 치루었는데 그 멋진 일들이 머리에 파노마라처럼 스쳤습니다. 함께한 모든 분들께 그저 고맙고 감사할 따름이었습니다. 소중한 분들과 함께 하였다는 그 사실만으로도 가슴이 벅차 올랐습니다.
♣ 다음코스인 목포로 향하는 승합차에 올라서도 조금前 먹은 그 낙지 맛의 감동과 여운이 남아 절로 흥이났기에 서로들 기분좋은 이바구를 까다보니 어느새 영암군과 목포시 사이에 위치한 ’F1 자동차 경주장‘ 앞을 지났고, 곧 목포가 자랑하는 삼호. 현대 조선소를 통과했습니다. 그 앞에 옛날 “아시아나 비행기 사고(1993. 7. 26. 아시아나 733편에 탑승객 106명중 66명이 사망한 국내항공 사고중 최대의 참사)’가 났다는 비교적 높은 山이 보였습니다.
♣ 영암군의 F1(포뮬리원)경기장은 2006년 ‘F1 그랑프리 코리아 대회’ 유치를 했고, 2010부터 2016년까지 매년 1번씩 총 7회 대회를 개최하기로 했으나, 매년 적지 않은 적자가 발생하여 2014년부터 대회가 중단되었다고 합니다. 대회조직위원회에 따르면 4년동안 누적적자는 1,900여억원에 이르며, 전남도는 경주장 건설을 하면서 발행한 1,980억원의 지방채로 빚으로 남아있다고하니 이러한 지방자치단체의 졸속행정에 그저 날 더운데 더욱 성질만 팍~팍~났습니다만, 그나마 차창 밖으로 보이는 아름다운 경관이 우리의 마음을 위로해 주었지요.
♣ 우리의 인솔자 Best-driver인 목포 출신 임베드로는 운전중에소 “성님들! 목포에 오시면 무조건 제게 말씀 하이소~! 목포 호텔은 제가 꽁짜로 재워드릴 랍니다. 제 친구가 하는 거야요.”라면서 우리에게 바람을 잔뜩 넣었습니다. 그의 시원 시원한 성격이 말해주듯 "말만으로도 얼마나 이쁜지 몰랐습니다." 달리는 차창 밖으로 보이는 해안가의 멋진 풍경은 한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웠습니다.
♣ Pm 13시 15분, 멋진 다리인 목포대교를 건넜습니다. 이 대교는 준공한지 불과 1년도 안된 다리라고 하는데, 아주 폼났습니다.
해안을 따라 쭉~ 뻗은 목포대교는 목포의 또하나의 명물로 보였고, 차창 밖에 신안비치호텔, 유달산, 목포 해양대학교가 보였지요.
♣ 오후 3시경으로 예정된 매화도행 배를 타야했고 또 오후에 1대뿐인 그 배를 타고 다시 무안방향으로 나와야 하기에 우리 인솔자 Best-driver는 자신의 고향땅이라 무한질주하며 내달렸습니다.
♣ 그런 바쁜 와중에서도 우리 인솔자(임수택. 베드로)는 함께 동행한 위원들에게 고향에서 직접 만든 식품을 하나씩 선물하기 위하여 자신의 옛 본가집으로 향했습니다.
♣ 우리가 탑승한 승합차가 목포의 서해고속도로가 시작되는 지점에서 우회전 하자마자 그의 고향 본가인 석교마을 이정표가 보였습니다. 마을 입구에는 잘 조성된 소나무 공원이 보였는데, 이 소나무들은 임베드로 형제는 자신의 삼촌이 심은 거라면서 이곳은 임씨들 집성촌 이라고 했습니다.
♣ 마을에 진입하면서 길가에 경운기가 털털거리면서 앞을 지나가자 그는 승합차를 세우고 그 동네 어르신께 꾸뻑 절을 하였는데, 그 村老분은 “어이~! 林社長 오랜만이네~!”하십디다. 그분은 바로 임베드로가 갖고 있는 1,800평의 농지에 농사를 짓고 계시는 동네 아저씨셨습니다.
♣ Pm 13시 35분, 우리는 석교마을 도로옆에 서있는 건물 “대원전통식품공장” 앞에 정차했습니다. 미리 전화연락을 받은 공장을 지키는 그의 친구 어머니께서 잘 포장된 김치박스를 운반기에 가득 싣고 주차장으로 나오셨습니다. 그것은 이 마을에서 자체생산한 전통식품인 “나나스키”라는 것이었는데, 우리의 호프 임베드로는 고향의 전통식품이라면서 10Kg 한 Box씩 우리 위원들에게 선물로 골고루 나누어 주었습니다. 카~아~! 사전 이런 것 까지 세밀하게 준비한 그의 그 정성에 우리는 또한번 깊은 감동을 먹었지요.
♣ 전통식품인 “나나스키”를 뒷좌석과 트렁크에 싣고 곧 석교마을을 떠났습니다. 이 석교마을은 이곳 마을 중앙을 가르는 고속도로가 생기면서 이상한 동네가 되어 버렸다고 합니다. 옛날에는 한곳에 어울려 오순도순 살았는데, 마을 중앙을 고속도로가 갈라 버려서 그는 어린시절의 아름다운 추억도 자꾸 잊게 되는 것 같아 매우 안타깝다고 하였습니다.
♣ 마을입구에 있는 아주 깨끗하게 잘 단장된 초등학교가 보였는데, 그 앞을 통과하면서 임베드로는 자신이 이곳 “삼향초등학교 51회 졸업생”이라고 하면서 자신의 개구쟁이 시절의 “산에 불을 낸 사건 등” 숨겨둔 비화를 고백하는 재미난 이야기 꽃을 피워 우린 한바탕 배꼽을 잡았지요. 그리고 얼마전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구원파 종교의 지도자 故 유병헌”이 한때 이곳 근처에 은신했던 곳이라했습니다. 그리고 근처의 넓은 수원지를 어떻게 그가 자신의 소유물로 만들었는지 이해가 안간다고 했습니다.
♣ 어떻든 그건 그렇고 석교마을 앞에서 곧바로 좌회전을 하여 고속도로에 진입했는데, 우리는 위 사진의 이정표대로 우측의 신안군청 방향으로 향했습니다. 우리의 다음 목적지가 신안군 압해읍 매화리이기 때문이지요.
♣ 목포에서 압해대교를 건너면 바로 그곳부터 신안군이 시작되었지요. 신안군은 섬으로 구성되었지만, 압해대교(김대중 대교)가 개통되면서부터 섬이 바로 육지화 되었습니다. 석교마을을 출발(Pm 13시 50분)한지 20여분만인 Pm 14시 10분. 우리는 압해읍 소재 “송곡여객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여객터미널은 토요일 오후 낮인데도 비교적 한가했습니다. 선박 여행객이 없는 것은 아마도 아직 세월호의 휴유증인지도 모르겠습니다.
♣ 우리가 승선할 여객선은 Pm 15시라고 했기에 다소 시간적 여유가 있어 주변일대를 둘러 보았습니다. 관광 안내도 현장 그림과 사진이 잘 게시되어 있어서 이해하기 좋았습니다. 그리고 이곳엔 수년전 1004의 섬 공원을 답사하러 왔을 때 들린 기억이 있어 생소하지는 않았습니다. 특히 2008년도를 전후하여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신안군 앞의 섬에 대한 해상공원과 해상 레포츠 타운조성 등의 붐이 한때 불었다가 제2금융권의 부실대출 사건이 터지면서 모든 것이 유야무야되어 아픈 상처만 남은 곳이지요.
신안군 소개
♣ 전남의 서남단 해상에 위치한 신안군은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지역 으로 1,004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는 도서군입니다. 지도읍을 제외한 대부분의 도서가 목포시를 해상교통 연계의 중심축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연장거리는 동서간 79.3㎞, 남북간 65.3㎞로 넓게 펼쳐져 있지요. 신안군의 전체 면적은 654.7㎢이며 총인구는 44,427명(2014년 4월 기준)이다. 유인도 72개, 무인도 932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섬들은 높은 산은 적지만 구릉성 산지가 많고 평지가 적은 편입니다. 그러나 해방을 전후해서 간척 사업으로 농경지가 늘어나면서, 어업보다는 농업에 종사하는 가구가 많아졌습니다. 행정구역은 1읍 13개면 9출장소이며, 대표적인 섬으로는 증도, 임자도 (국민 관광지 대광해수욕장), 자은도, 비금도, 도초도, 흑산도, 하의도, 신의도, 장산도, 안좌도,팔금도, 암태도, 압해도 등이 있고,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 제170호로 지정·보호되고 있어 해마다 많은 관광객이 찾는 홍도가 유명합니다.
♣ 이곳 신안 앞바다의 천사의 섬(섬의 숫자가 1004개) 일대는 천혜의 아름다운을 간직한 자연 寶庫인 섬이므로 서로 교류할 수 있는 섬과 섬사이에 교량이 연결되거나 수상비행기를 이용한 레저스포츠가 발전된다면 분명 해상 도시화가 이루어 질 것으로 믿습니다.
♣ 송곡여객터미널 광장은 넓었습니다. 선착장 입구 게시판에는 신안군의 아름다운 섬을 소개하는 내용물이 게시되어 있어 사진을 찍었으나, 상세한 내용을 기술할 수 없어 아래와 같이 한번 정리해 보았습니다.
1. 증 도
아시아 최초의 슬로시티, 하늘이 잉태하고 바다가 낳은 섬 증도는 해송숲과 우전해수욕장의 금빛 낙조 등 천혜의 자연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곳으로 분주한 일상을 잠시 접고 나 자신을 뒤돌아 볼 수 있게 한다.
2. 홍 도
홍도는 누구나 한번쯤 가보고 싶어 하는 섬이다. 섬 전체가 홍갈색 규암질의 바위로 이루어져 있으며, 기암 괴석이 다양한 전설과 함께 펼쳐져 언제나 방문객을 실망시키지 않는 섬이다.
3. 비금도
소금의 고장으로 잘 알려진 비금도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천일염을 생산한 곳이다.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에 속해있으며, 산과 해안이 어우러져 절경을 이룬다.
4. 흑산도
흑산도의 또 다른 명소인 예리 해안 길은 해양수산부와 한국해양재단이 해안누리길로 지정한 흑산면 예리 일대 3.0Km 구간의 해안길이다. 걸을 수 있는 동백숲과 대봉산기상대에서 바라보는 해안풍경은 장관을 이룬다.
5. 자은도
대한민국 해안누리길 5대 대표 노선중 하나인 자은도의 해넘이 길은 송산리에서 한운리 일대 12Km의 해안길로 거의 전 구간에서 아름다운 섬과 바다를 조망할 수 있다. 특히 노을 빛 곱게 물들어 가는 둔장해수욕장을 걸으며 맞는 시원한 바닷바람은 도심에 찌든 마음의 때를 말끔히 씻어낸다.
우리의 목적지인 매화도가 위치한 압해도는 어떤 섬인가?
♣ 신안군 압해도의 송곡 여객터미널에 게시된 신안군 홍보게시물을 보면서 우리 일행이 승선할 배를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머물고 있는 이곳이 압해도이고 또 오늘 목적지가 압해도의 매화리이므로 우선 압해도가 어떤 섬인지를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 신안군의 행정구역은 1읍 13개면 9출장소이며, 대표적인 섬으로는 증도, 임자도 (국민 관광지 대광해수욕장), 자은도, 비금도, 도초도, 흑산도, 하의도, 신의도, 장산도, 안좌도, 팔금도, 암태도, 압해도 등이 있고,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 제170호로 지정·보호되고 있는 홍도가 있는 곳입니다. 그리고 신안군의 행정과 교통의 중심인 압해도에 군청이 위치해 있습니다.
매화도 청돌항으로 향하는 여객선에 승선
♣ 우리의 목적지인 매화도로 향하는 배는 Pm 15시라고 하는데, 이미 여객선은 부두에 정박하고 있어서 출항 30분 전에 승선을 했습니다.
♣ 그러나 약 1시간 가까운 긴 시간을 송곡 여객터미널과 여객선에서 죽치다보니 많이 지루했지만, 동행했던 우리 일행들은 각자 돌아가면서 흘러간 자신들의 묻어둔 아픈 옛날 이야기를 하면서 무료한 시간을 잘 보낼 수 있었습니다.
♣ 특히 법률전문가인 李안젤로 형제는 노후를 위해 마련했던 농지가 헛빵이었다는 고백을... 그리고 본 행사를 주관한 林베드로 형제는 담보로 잡은 평창의 땅이 부동산 투기바람으로 손실을 메꿀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현장을 답사해 보니깐, 고압전선 바로 밑의 땅으로 아무 쓸모가 없어서 큰 손해를 보았다는 이야기 등으로 지루한 감을 덜어 주었습니다.
♣ 우리가 승선한 여객선은 ‘더존페리호’라는 여객선이었는데, 규모는 163톤으로 좀 작은 배였습니다. 그런데 화장실도 청결치 않았고, 승객이 오르는 철계단도 뻘겋게 발청이났고, 시동을 걸어놓은 배에서 들리는 엔진의 굉음소리도 마치 가래끊는 소리를 하는 노인데 목청 같아 은근히 걱정이 되었습니다.
♣ 여객선에 탑승한 승객은 고작 손으로 꼽을 정도로 적은 인원이었지요. 그러나 어떻든 예정된 Pm 15시 우리가 탄 여객선은 뿌~앙~ 하는 기적을 울리며 출항을 했습니다.
♣ 송곡여객터미널을 떠나 해상에 들어서자마자 거대한 해상육교가 건설되는 현장이 한눈에 들어왔습니다. 이 거대한 해상대교는 아마도 “새천년대교”로 생각되었습니다. 2010. 9 착공된 이 새천년대교는 압해읍과 암태면 오도선착장을 잇는 교량으로서 길이 7.3 km, 폭 16m의 규모로 지금까지 신안군의 각 섬을 연결하는 8개의 해상 교량중 이번에 건설되는 이 새천년대교는 가장 큰 규모의 해상연도교 일 것입니다.
♣ 송곡여객터미널을 출항한 우리가 승선한 배는 잔잔한 파도를 헤치면서 저속으로 운항되고 있었습니다. 자동차의 시속으로 볼 때 약 25km의 속력정도로 예측되었습니다. 마치 자전거를 타고 쌩쌩 달릴 때 느낄 수 있는 정도의 속도였습니다.
♣ 신안군의 여러 섬중에 이미 자은도 암태도 팔금도 안좌도는 연도교로 연결된 상태이고, 무안공항과 연결되는 김대중 대교(압해대교)는 연결된 상태이지요. 자은도와 증도를 잇는 해상연도교도 개통되는 등 섬들을 잇는 연륙교와 연도교들이 하나 둘 완성되면 향후 신안군의 천사의 섬들은 차로 관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예전에는 신안의 섬투어나 관광을 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2~3일정도 일정을 으로 차를 배로 운반해야하는 번거로움과 더불어 시간적으로나 비용적으로도 부담이 되었지만 이제는 신안의 압해도를 중심으로 하여 해상연도교와 섬과 섬을 연결하는 연륙교를 이용하여 섬여행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기대가 큽니다.
♣ 송곡여객터미널 앞에 우뚝 솓아있는 거대한 교량은 여객선을 타고 매화리로 가는 해상 위에서도 한창 공사를 하는 전경이 눈앞에 보였습니다. 정말 엄청난 큰 교각 건설이었고 그 높은 교각 꼭떼기 현장에서 곡예하듯 아슬 아슬 위험하게 일하는 건설기술자들의 모습이 너무도 훌륭했습니다.
♣ 2010년 9월에 착공한 이래 수년이 지난 현재까지 비가오나? 눈이오나? 그리고 태풍이 불 때에도 쉼없이 현장에서 일하는 건설노무자들의 노고에 아낌없는 찬사와 격려를 보내고 싶었습니다. 하여 뱃전에서 그분들에게 손을 흔들어 보았습니다.
신안군의 여러 섬들을 연결하는 해상연도교와 연륙교들...
♣ 그동안 소외받았던 호남지역은 오히려 자연상태가 잘 보존된 天惠의 自然寶庫라고 이제는 자랑해야만 할 것 같습니다. 특히 많은 섬들은 그동안 낙후되었고 문화 혜택도 받지 못했던 곳이었으나 이제는 뒤늦게나마 섬으로 연결하는 해상 교량이 설치되면서 관광지로서 더욱 발전하고 있었습니다.
♣ 14개 읍면으로 구성된 신안군은 전체가 섬으로 이루어진 지역입니다. 따라서 지방자치단체장과 또 군민의 입장에서는 연륙 • 연도교 사업이 필수적이었고 그들의 가장 큰 소망이었습니다. 이에따라 오랜기간 노력 끝에 현재까지 총8개의 교량이 건설되었으며, 현재에도 압해읍과 암태면 오도선착장을 잇는 7.3Km 길이의 가장 큰 규모의 거대한 해상연도교인 새천년대교가 건설중에 있었습니다.
♣ 신안1교는 신안군 중부지역의 안좌도와 팔금도를 연결하는 최초의 해상교량으로서 신안군의 중부권인 자은 • 암태 • 안좌 • 팔금을 연결하는 교통의 중심 역할을 해왔으나, 준공된지 20년이 넘어서 현재는 매우 낡았고 또 통과하중이 낮아졌기에 통행에 제한을 하고 있는 실정이랍니다.
♣ 자은도와 암태도를 연결하는 운암대교는 지방도 805호선의 연결을 위해 추진되었고, 좁은 해역의 급한 조류로 인해 시공중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6년만에 준공됨으로서 목포와 자운도를 직행하던 여객항로가 암태도로 변경되었습니다.
♣ 중국과 서남해안의 관문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비금도와 도초도를 연결하는 서남문대교는 특히 많은 인구가 거주하는 비금도 • 도초도 권역의 산업, 관광, 문화교류의 연결고리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습니다.
♣ 중앙대교는 기설치되었던 신안 1교와 운남대교의 연결을 위해 추진되었으며, 위 교량의 준공으로 인해 자운 ~ 암태 ~ 팔금 ~ 안좌를 연결하는 지방도 805호선이 완전개통되었습니다. 과거 자은도에서 안좌도로 가기위해 바다를 3번 건너야 했던 불편함이 사라지고 차량으로 4개의 섬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 지도읍은 무안군과 가까운 거리에 인접하고 있어서 60년대 간척사업으로 추진된 방조제가 교량 역할을 담당하면서 지도는 육지화 되었습니다만 이를 보완한 중도와 중부권으로 이어진 지방도 805호선을 연결하기 위해 지도 ~ 사옥도를 연결하는 교량이 건설 된 것입니다. 지도대교는 향후 중도대교와 연계되는 노선을 완성됨에 따라 관광지로 급부상하고 있는 증도를 더욱 가깝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 신안군의 여러 섬중에서 도시와 가장 인접한 섬은 압해도입니다. 그동안 목포 북항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있던 압해도는 잦은 배편으로 인해 수시로 왕래가 가능했지만, 야간에는 선박이 운행하지 않았던 관계로 눈앞에 보이는 육지를 하염없이 바라만 봐야했었는데, 압해대교가 개통됨에 따라 이제는 육지와 다를 바가 없는 곳으로 바뀌었습니다. 목포 시내에서 불과 10분이면 차량으로 신안의 압해도까지 갈 수 있게 되었으니깐요.
♣ 무안 ~ 지도 ~ 사옥도 ~ 증도를 연결하는 지방도 805호선이 증도까지 개통됨으로서 증도 주민은 물론 증도를 찾는 많은 관광객들에게 큰 행복을 안겨 주었습니다. 증도대교는 기존의 단순한 구조의 해상교량형식에서 벗어나 일몰을 형상화한 아치교로 시공함으로서 교통의 역할 이외에 증도의 새로운 랜드마크를 만들어냈습니다.
♣ 운남대교는 압해와 무안공항을 연결하는 국도 77호선의 연결도로로서 향후 압해 ~ 해남 ~ 진도를 연결하는 도로의 역할을 다함에 따라 압해도는 교통의 중심지가 되었습니다.
매화리의 청돌항 도착
♣ 압해읍의 송곡여객터미널을 출발한지 40여분인 Pm 3시 40분경, 우리가 탄 여객선은 매화리의 청돌항에 천천히 접근했습니다. 그리고 5분후에 청돌항에 도착했습니다.
♣ 매화리 청돌항 선착장은 아주 작은 항으로 여객선의 접안시설만 설치되어 있었는데, 그 접안구 입구의 뚝빵에는 우리가 올 것을 알고, 미리 마중 나와준 한 농부가 있었습니다. 그는 우리 성당 묘지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인 임베드로 형제의 절친(목포 덕인고 14회 동창생인 김찬석氏)이었습니다.
♣ 우리 사무총장의 말에 의하면, 김사장은 학창시절 공부도 제일 잘했고 또 만능 운동선수인 친구로서 묻에서 큰 사업을 하다가 모든 것을 내려놓고 뜻한 바 있어 지금은 자기 고향인 매화리에 들어와 농사에 매진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하여간 아주 듬직한 체구에 첫인상도 참 좋았습니다만, 햇볕에 검게 그을린 전형적인 농부의 모습이라 동창생인 임베드로 형제보다는 훨씬 형처럼 보였습니다.
♣ 어떻든 김찬석 사장의 안내를 받아 청돌항에서 김사장의 승용차 뒤를 쫄쫄 따라가면서 우리는 목적지인 매화리 소재의 토지를 확인하러 갔습니다.
♣ 지금으로부터 7년전인 2008년도, 신안군의 섬들에 대한 개발붐에 따라 해상공원 조성과 연도교 및 연육교의 설치 등을 빌미로한 현지 기획부동산의 업자의 말만 믿고 이곳 매화리에 토지를 매입한 가까운 지인의 부탁을 거절 할 수 없어 이번에 상기 농심거사가 여행을 함께온 일행과 함께 실태확인을 나온 것입니다.
♣ 우리 성당의 위원회에서 엠마오 여행을 주관한 임베드로 형제를 따라 그의 고향 친구들이 있는 넙도와 목포 여행을 온 김에 겸하여 이곳을 방문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압해도의 매화리는 정말 아름다운 작은 섬이었지만, 서울에서 낙향하여 이곳에서 농사를 짓지 않는 이상 관리를 하기에는 힘든 땅인 것이 매우 안타깝게 느껴졌습니다.
매화리는 어떤 섬인가?
♣ 남해의 대다수 섬들이 전복양식장을 비롯해 어업을 하는 것이 통례였으나, 이곳 매화리는 농사가 주업인 특이한 섬이었습니다.
♣ 매화리에서 前 마을 里長職까지 수행했다는 김찬석 社長의 안내로 주변일대를 둘러 보고 귀향을 서둘렀습니다. 왜냐하면 매화리에서 목포로 가는 여객선은 오후에 딱 1대 뿐이기 때문이었습니다.
♣ 김사장은 지난밤 늦게까지 우리 일행이 매화도 섬으로 온다는 걸 알고 자신의 부인과 함께 정성을 다해 갯뻘에서 낙지를 한 바케스나 잡았고, 서둘러 물이 빠진 마산항으로 가서 배를 타려는 우리에게 그곳 선착장까지 따라와 입항하는 배를 기다리는 그 시각까지 낙지와 막걸리를 대접했습니다.
♣ 임베드로 사무총장의 고교동창생이며 절친인 김찬석 사장 부부의 정성어린 환대를 받으며 우리 일행은 그분이 큰 바케스에서 커내어 참기름에 골고루 발라준 산낙지를 두당 3마리 이상을 통으로 맛보며 마냥 행복해 했습니다. 하여간 우리들은 매화도의 김사장 夫婦의 그 따뜻한 마음에 큰 감동을 받았고, 특히 우정어린 목포사나이들의 참 모습을 볼 수 있어서 가슴 부듯했습니다.
매화리를 떠나는 부두는 마산이었습니다.
♣ 매화리에 머물수 있는 시간는 불과 1시간뿐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오후 낮 그시각에는 묻으로 나가는 배가 한척뿐이기 때문이었고, 또 매화리에 입항 할 때의 청돌항이 아니라 나가는 배는 인근의 마산이라는 작은 섬이었습니다. 즉 매화리와 붙어 있는 마산은 바닷물이 빠지면 걷거나 차량으로 마산까지 갈 수 있었기에 우리는 무조건 물빠진 갯뻘을 차량으로 통과하여 마산의 작은 어항 앞의 정자 그늘에서 우리가 매화리에 입할 할 때 타고 왔던 그 여객선을 기다렸던 것입니다.
♣ 우리를 매화리 청돌항에 내려 놓고 떠났던 '더존페리호"는 약 1시간 동안 여러개의 섬을 경유하고 마산으로 들어오는데, 우리는 바로 때를 놓치지 않고 그 여객선을 타야만 했던 것이지요.
♣ Pm 4시경, 멀리서 하얀 여객선 배가 마산으로 들어오는 것이 보였습니다. 우리 일행은 산낙지를 입에 물고 급히 소주를 마셨고, 단체기념사진을 찍었고, 김사장님 부부에게 작별인사를 하고 승선을 서둘렀습니다.
♣ Pm 4시 25분, 우리가 승선한 ‘더존페리호’는 기적소리를 내며 마산을 출항했습니다. 여객선의 통로벽에 부착되어 있는 여객선 운항시간표를 보고서야 우리가 승선한 배가 어느곳을 경유하는가를 알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 마산을 떠난 후, Pm 4시 40분경 우리 배는 작은 섬에 잠시 정박했는데, 이 섬에서 몇몇 주민들이 하선을 하고 또 승선을 하였는데 그 정박시간은 불과 5분도 되지 않았습니다. 이 섬의 이름은 선도 였습니다.
♣ 선도에서 약 15분 후, 다음 다시 잠시 정박한 곳은 “고이도”였고, 이곳에서는 대형 포크레인과 레미콘차량이 여객선 화물칸에 들어왔는데, 아마도 섬에서 농가주택을 신축한 후 읍내(목포)로 들어가는 것 같았습니다.
♣ 이어 불과 10분만인 Pm 5시 5분. 우리가 승선한 ‘더존페리호’는 최종 종착지인 “신월항”에 도착했습니다. 신월항은 무안군에 속한 곳이었습니다.
목포 유달산을 향하여...
♣ 무안군 신월에서 77번 국도를 타고 압해대교 방향으로 향했습니다. 운남대교를 통과하면서 차창을 통해 바라본 주변의 농경지에서 봄바람에 흔들리는 잘익은 보리밭의 풍경은 너무도 아름다웠습니다. 해안가에 눈에 확 띄는 ‘조선비치호텔도 보였는데, 여기에서도 vest-dirver인 임베드로 왈(曰) “성님들~! 목포에 오실 기회있으면 제게 말하세요. 조선비치호텔에 친구가 있어서 제 이름만 대면 무조건 꽁짜로 모실께요.”라면서 우리 엉아들의 사기를 크게 고무시켰습니다.
♣ 하여간 우리의 호프는 목포의 마당발인 참 의리의 싸나이인 것이 틀림없었습니다. 이는 그만큼 고향과 친구를 위하여 평소 희생과 봉사를 해왔기에 가능했었을 것입니다.
♣ 아~! 무안군과 신안군 그리고 목포로 향하는 주변의 전경들은 환상적이었습니다. 이런 아름다운 곳에 사는 사람들은 얼마나 행복할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곳간(庫間)에 인심난다.”라는 말이 있듯이 바다의 해산물과 들판의 농작물 등 먹거리도 풍부했기에 호남인들은 인심도 후하게 되었고 특히 오염되지 않은 대자연 속에서 살면서 문화를 지키며 살아왔기에 삶의 여유를 갖게 되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 오후 6시, 우리 일행은 목포시내에 진입했습니다. 저녁식사를 하기전 목포가 자랑하는 유달산을 먼저 답사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자신의 나우바리에 입장하면서부터 Vest-dirver인 임베드로 형제는 운전수 맘대로였습니다. 그는 목포에 대해 입에 침을 뜅기면서 목포를 예찬하며, 자신의 학창시절 추억이 담긴 유달산 기슭에 자리잡고 있는 그의 모교인 덕인고등학교 교정도 구경시켜 주었습니다.
♣ 우리의 호프 사무총장 임베드로 형제로부터 그의 고향사랑의 내용을 바탕으로 기술하려했으나, 인터넷에 상세하게 목포에 대한 소개 내용이 있어 여기에 발췌해 보았습니다.
♣ 평소 늘 많은 도움과 협조를 받은 바 있지만, 특히 이번 여행에서 그로부터 엄청난 혜택을 받은 탓으로 그의 고향 목포에 대해 상세히 소개를 하는 것은 은혜에 대한 작은 보답이고 예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따라서 다음이어지는 6편에서는 "목포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기술하도록 하겠습니다.
내용이 길어서 5편은 여기서 총총 맺습니다.
참고사항
♣ 여기 5편으로 본 여행기를 마감하고자 사진을 무려 70장까지 올리면서 본문을 완성했으나, 본 Cafe에서 에러 멧세지가 발생하면서 50장 이상은 올릴 수 없다는 문자가 자꾸올라와 불가피하게 마감하고 이어 6편으로 종결하도록 하겠습니다. 6편은 목포에서의 아름다운 추억의 밤이야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