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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뉴스울산 박정관 편집장 국민일보 문서선교사 언론인홀리클럽 회원 도서출판 굿뉴스 대표 브런치 작가 중구뉴스 기자 울산누리 블로그기자 |
울산광역시 공식 블로그는 울산누리이며, 현재 국내외에서 日 평균 5000명의 방문자가 울산누리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현재 6기 블로그기자단 30여 명이 새로 출범, 대화와 소통의 창구로 4월 2~3일 양일간 워크숍을 실시했다. 경주 한화리조트에서 열린 워크숍에서 사진작가를 통해 자신만의 감성 담긴 사진 찍는 법을 배우는 한편 블로그기자의 포스팅 노하우를 전수하는 특강이 이어졌다. 2018년 시정방향과 울산시의 장기비전에 대한 정보도 들을 수 있었다.
2일 아침 일찍 시청 햇빛광장에 집결한 선발대가 대형버스에 탑승하자 버스는 순풍에 돛단 배처럼 스르르 이동했다. 잠시 후 후발대는 문수구장에서 탑승을 마쳤다. 울산의 거리마다 길가마다 벚꽃이 만개해 자태를 뽐내는 장면은 가히 장관이어서 서로 약속이나 한듯 '좋다'는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 승용차와는 다른 눈높이를 제공하는 대형버스에서 평소 자가 운전할 때와는 다른 느긋함을 즐기며 드라이브 코스를 경험했다. 앞 좌석의 기자 한 사람은 평창동계올림픽을 언급했다. 외국인들이 대형버스를 타보니 버스 실내를 장식한 알록달록한 조명이 너무 신기할 뿐더러 전면에 TV모니터가 떡하니 붙박혀 있고, 인터넷을 연결하는 와이파이가 터지는 것도 전혀 상상치 못한 놀라운 광경이었다는 것이다. festival noodle로 번역된 잔치국수도 외국인들에게 호응을 끌었다고 한다.
TV화면에서는 평양을 방문한 남한의 예술단 공연 소식이 헤드라인으로 전해졌다. 음악가가 좋아하는 음악가로 잘 알려진 윤상 단장과 조용필, 최진희, 레드벨벳 등이 화면을 번갈아 채웠고 공연장을 찾은 김정은과 도종환 문체부장관도 카메라에 잡혔다. 이어서 아침마당 프로가 방송됐고, 다자녀 부모들이 인생 풀스토리를 풀어나갔다. 한 아기엄마는 오줌싸는 것도, 아장아장 걷는 것도, 모든 행동 하나하나가 귀여워 다둥이 엄마가 됐는데 아이들 때문에 행복하다고 했다. 7살짜리 트로트 신동 꼬마가 부르는 무대에 전 출연자가 백댄서가 돼 박수치고 춤추는 것으로 그 프로그램은 막을 내렸다.
TV에서 눈을 떼고 창밖으로 눈길을 주니 동경주 인터체인지가 코앞인데 불국사 오르는 길로 들어서자 보문단지로 접어드는 내내 벚꽃이 흐드러진 절정으로 치닫고 있었다. 우리 일행을 태운 버스는 경주 양동마을 탐방코스를 첫 목적지로 천천히 미끌어져 나갔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양동마을은 찰스황태자의 방문으로 더욱 유명해졌다. 이곳의 양등초등학교는 재학생이 3명 뿐이라 폐교위기에 내몰리기도 했다. 마을 주민들은 위기의식을 느끼고 애향심을 발휘해 학교를 살려냈다. 포항이나 타지 학생들의 전입신고도 허용했고, 미래지향적인 열린 행정을 구현했다.
백문이불여일견이란 말은 여기서도 예외가 아니었다. 필자가 직접보고 발딛고 느낀 현장은 신문기사보다 탁월했다. 계절마다 제각기 다른 500년 전통의 문화유산을 한 두번의 현장스케치로 다 담아내지 못한 까닭이었으리라. 양동마을은 이병헌 전도연 주연의 '내 마음의 풍금' 최민식 주연의 '취화선' 차승원과 지성이 주연한 '혈의 누' 등 영화촬영지로 각광받았다.
관광해설사가 마을을 등뒤로 한채 설명을 곁들이는 동안 블로그기자단의 카메라 세례가 팡팡 터졌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서 실거주하는 주민들의 애로사항도 녹록지않다고 한다. 단체사진으로 탐방의 흔적을 남긴 기자단은 카메라를 둘러메고, 혹은 손에 그러쥐고 마을로 성큼성큼 들어섰다. 마을 초입의 200년 수령의 왕버들과 마을 중턱의 700년 된 은행나무는 역사의 흔적을 지닌채 탐방객들을 물끄러미 굽어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