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센츄어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일반 제조업체의 경우 비용의 80%와 인원의 50%가 공급사슬(Supply chain)의 운영과 관련되어 있고 자산의 70%가 공급사슬 전체에 걸쳐 분산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비즈니스, 특히 인터넷이 기존의 공급사슬에 극적인 변화를 가져다주기 시작한 것은 최근 몇 년 사이의 일이다. 90년대 초반 단순운송 및 유통 업무단위의 일대일 계약 관계에서부터 특정 전문업체와의 물류 아웃소싱 단계를 거쳐 통합화된 공급사슬 관리분야로 지속적인 발전을 하고 있다.
통합화된 공급사슬 관리는 기존의 물류업체가 제공해주는 물리적 서비스(운송.보관) 외에도 정보기술의 힘을 빌어 공급사슬 전 단계에 걸친 물류추적. 물류이력 정보, 수요와 공급의 동기화 정보 제공 및 효율적인 재고관리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최적의 공급사슬을 구성하기 위한 업무프로세스의 구현까지도 가능하게 해준다.
국내 굴지의 전자회사도 이미 몇 년 전에 물류서비스 부문을 분사해 전문화시킴으로써 비용이나 고객만족도 측면에서 큰 효과를 보기 시작했다. 이렇게 기존의 3자물류 업체(3rd Party Logistics)가 물리적인 운송과 보관 능력을, 컨설팅회사가 최적화된 공급사슬 관리 프로세스를, 소프트웨어 회사가 최신의 기술을 활용한 정보시스템을 제공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액센츄어는 4자물류(4th Party Logistics)라고 정의한다.
미국의 자동차 회사인 포드의 일부 공장은 이러한 4자물류 회사를 통해 부품공급이나 완성차 배송의 업무를 효율화시켰고 세계적인 물류업체인 로이더(Ryder) 역시 컨설팅 회사, 솔루션회사와 손잡고 4자물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3자물류 업체가 통합화된 공급사슬 관리 분야에 익숙해 지기도 전에 최근에는 정보기술과 웹으로 무장한 공급사슬 이벤트관리 회사(SCEM:Supply Chain Event Management)가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SCEM은 공급사슬 전체에 걸쳐 정보의 투명성, 가시성과 협업성을 가능케하고 화물중개, 항공, 해운, 철도 등의 부문에서 화물예약, 운송 추적, 통관업무 등의 나름대로 차별화된 종합 물류서비스를 제공해 주는 중립적 위치의 어플리케이션 서비스 공급업체이다.
대개의 SCEM회사는 물류분야의 특정 서비스를 지원하는 솔루션 업체들이 그 기능을 확장시키거나 세계적인 물류회사들이 자사가 가지고 있는 경험을 인터넷 기반 위에 솔루션화해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포털 형식으로 등장했고 2004년까지 10억달러 이상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SCEM은 3자물류 업체에게는 새로운 경쟁 상대인 동시에 새로운 사업영역의 기회가 될 수 있다. SCEM의 비즈니스 모델 자체가 다수의 화물 중개자, 항공사, 선사 및 창고회사의 업무를 인터넷 상에서 통합화 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제조업체나 소비자들 입장에서 보면 더 이상 제한적인 일부 물류업체에 종속될 필요성을 느끼지 않게 된다.
반면 물류업체로서는 과거에는 진출하기 어려웠던 물류 분야로의 진출도 가능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화학회사의 물류관리는 취급제품의 위험성이나 운송장비의 특수성 때문에 일반적인 물류업체로서는 진출하기 어려운 사업 영역이었고 철도차량 부문 역시 운송 정보의 추적이 실시간으로 이루어지기 어렵다는 점 때문에 일부업체 만이 독점해오던 분야였다.
SCEM이 아직까지는 물류 정보의 투명성과 가시성을 우선적으로 하는 운송이벤트관리(TEM: Transportation Event Management)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나 빠른 시간 내에 수요 공급의 최적화나 비용 효과적인 재고관리 측면으로 기능 확장이 이루어질 것으로 본다.
하지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3PL이나 4PL을 이용하여 기업자원의 핵심역량 집중과 높은 고객만족도, 비용절감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조건을 필요로 한다.
우선 검증된 방법론에 의해 영업-구매-생산-관리 등의 전후방 업무프로세스가 전체적인 공급사슬관리의 관점에서 재정렬되고 회사의 분명한 사업전략 하에서 통합공급사슬 관리로부터 얻을 수 있는 기대효과와 필요로 하는 정보시스템의 기능 들이 정의되어야 한다. 이미 포천지의 500대 제조기업 중 60% 이상이 어떤 형태로든지 간에 위에서 언급한 공급사슬관리의 선진화된 기법을 채택하고 있는 것도 이를 뒷받침해준다.
첫댓글 땡쓰~~^^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