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상....군마를 몰고 성도(成都)로 들어가시지요." "안 된다. 많은 군마를 몰고 간다면 정말로 황제에게 의심 받는다. 50명만 나를 호위하라. 그리고 장수는 강유 한사람만 함께 가자.“
공명은 병사들은 전선에 남겨두고 군사 50명의 호위를 받으며 황제를 알현하기 위해 성도로 들어갑니다. "폐하....공명이 오고 있습니다." "군졸들은 몇 명이나 데려왔더냐?" "강유가 이끄는 50명뿐입니다. 지금 10리 밖에 도착했습니다." "빨리 가서 승상을 모셔 와라."
공명이 황제 앞에 나가 부복합니다. "폐하....전쟁에 바쁜 소신을 왜 부르셨는지요? 마 악 장안으로 진격하려던 차에 폐하의 부름을 받고 출정을 중단하고 왔나이다." "저...그...그게.....그냥 승상이 보고 싶어서 들어오라 한 것이요." "아닙니다.... 전쟁 중의 장수를 불러들인 때에는 그만한 사유가 있었을 것입니다." "사실은...승상이 .... 사마중달(司馬仲達)과 내통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소." "누가 그런 말을 했는지요?" "저기 상서령(尙書令) 이엄(李嚴)이요." "이엄(李嚴)...어째서 그런 말을 한 거요?" "공명...여기 증거가 있소. 사마중달(司馬仲達)이 조예황제에게 보내는 밀서요." "사마중달(司馬仲達)의 필체가 틀림없군요. 이 밀서를 어떻게 구했소?" "내 조카 구안이 가져왔소." "밀서를 가진 구안은 지금 어디에 있소? 어떻게 구했는지 당장 물어봅시다." "그...그게....구안이 지금 행방불명이 되었소. 나도 사람을 풀어 찾고 있는데....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소." "상서령...정신 차리시오. 구완은 무술을 전혀 할 줄 모르는 사람이오." "제 한 몸도 건사하기 힘든 사람이 이런 중요한 밀서를 어떻게 뺏어온단 말이요? 구완은 지금쯤 사마중달(司馬仲達)에게 가 있을 거요. 중달에게 큰 상을 받고 있겠지요." "승상....군권을 쥐고 있는 자가 흑심을 품으면 나라가 위태로운 법이요. 과거 조조가 그 대표적인 예요." "상서령! 말을 삼가시오. 조조는 역적이고, 나는 충신이요." "나는 선제(유비)의 유지를 받들어 북벌을 감행 중이오. 그런 나를 이런 종이쪽 한 장의 이간계(離間計)에 속아 불러들인단 말이오?" "이간계(離間計)라고 단정 지을 수 없소. 그대가 사마의와 내통하지 않았단 것을 어떻게 증명한단 말이요?"
이때...이엄의 아들 이풍(李豊)이 나섭니다. "폐하....제 동생 구안이 도망치기 전에... 저에게 실토하였습니다." "사마의에게 붙잡혔는데.... 사마중달(司馬仲達)이....구안에게... 목숨을 살려주고... 이 일을 성사시키면 큰 상을 주겠다고 감언이설로 꼬드겼다 합니다." "네 이놈 이풍(李豊)아... 어디에서 함부로 주둥이를 놀리느냐?" "아버님....사실대로 다 말씀 드리세요. 아버님께서 승상의 자리가 욕심나서 ... 구안의 말이 거짓인줄 알면서도 공명승상을 모함한 것이라고....
그러나 아버님.... 지금 우리나라는 공명승상이 잘못되면 나라가 위태로워집니다." "네 이놈....네가 진정 내 자식이냐?"
이때 황제가 노하여 이엄(李嚴)을 꾸짖습니다. "이엄(李嚴)...무엄하다. 짐도 처음부터 그대의 말에 의심을 했다." "난 공명승상의 충성심을 믿고 있다. 그런데 함부로 충신을 모함하다니 .... 용서할 수 없다. 당장 저자를 참수하라.“
이엄이 공명을 모함한 진상이 드러났군요. 이야기는 내일 계속 됩니다.
코믹삼국지341화 수비에만 전념하는 사마중달
"폐하...신 이엄(李嚴)...잘못을 인정합니다. 그러나 저는 사실.... 나라의 경제가 어려운데.... 한사코 전쟁을 하는 공명승상이 미웠습니다." "소인이 군인을 모병하고.... 군량미를 걷어 들여 전선으로 보내는데, 너무 힘든 일입니다. 그래서 공명이 없어지면 전쟁도 멈출까 생각하여... 그런 말을 한 것입니다." "폐하....이엄(李嚴)의 말도 일리는 있습니다. 전쟁 물자 구하기가 쉽지는 않지요. 이엄(李嚴)을 처형 하지 마시고 평민으로 강등시켜... 고향으로 돌려보내십시오." "승상...잘 알겠소.“
이엄(李嚴)은 황제에게 감사드리고... 벼슬이 떨어져 낙향하였습니다. "승상....비어있는 상서령(尙書令)엔 누구를 임명하는 게 좋겠소?" "소신...목숨을 담보로 한사람을 추천합니다." "그게 누구요?" “바로 이엄의 아들 이풍(李豊)입니다. 이풍을 상서령(尙書令)에 임명하여... 그 아비의 뒤를 잇게 하십시오.”
공명은 황제의 오해를 푼 다음 다시 전선으로 떠납니다. 이때 황제유선이 성문 밖까지 배웅 나와 공명과 작별인사를 합니다. "승상...많이 늙었구려. 건강을 잘 챙기시오. 이풍(李豊)의 말대로... 승상이 잘못되면 나라가 위태롭게 되오." "폐하...명심하겠나이다. 늘 건강을 챙기겠습니다. 폐하도 항상 강령하시옵소서."
공명은 다시 오장원(五丈原)으로 돌아와 전쟁준비를 합니다.
한편.... 공명에게 대패한 사마의는 농서에 진을 차고 수비에만 전념하고 나오지 않습니다. "승상...사마중달이 싸울 의욕을 잃은 듯합니다. 아무리 싸움을 걸어도 나오지 않습니다." "사마의 ...그자는 수비에 능통한 사람이지.... 위연...그리고 마대.... 그대들은 오늘부터 위군의 진영 앞에 가서 욕설을 퍼붓고 싸움을 도발하라." "예...승상...지시대로 하겠습니다."
그날부터 위연과 마대가 이끄는 군사들은 위군의 진영 앞에 가서 온갖 욕설을 퍼붓습니다. "사마의....이 닭대가리 같은 놈. 싸우는 게 그렇게 겁이 나냐? 에라이 겁쟁아.... 빨리 나와서 한판 떠보자...." "사마의...여기 소시지 보이지? 자 가위로 이 소시지를 자를 테니 잘 봐라."
촉군들이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욕을 해대자.... 혈기 왕성한 위나라 장수들이 발끈하고 나섭니다. "대도독...더 이상 듣고 있을 수 없습니다. 싸움을 허락해주십시오. 나가서 싸우겠습니다." "안된다. 절대 싸워서는 안된다. 누구든지 내 명령 없이 출전한 자는 참수한다."
열흘이 지나도록 욕설을 퍼붓고 온갖 모욕을 줘도 반응이 없자... 공명은 양의를 불러 지시합니다. "양의...그대가 이 편지와 선물을 갖고 사마중달을 찾아가게. 이 선물을 받으면 아마 중달도 더는 참지 못하고 도발해올 거야." "예...승상...알겠습니다."
며칠 후 공명이 보낸 사신 양의가 사마의를 찾아옵니다. "대도독....여기..... 공명승상이 보낸 편지와 선물이 있습니다. 한번 펼쳐 보시죠." "어디 그 편지부터 봅시다.“
공명은 과연 무슨 선물을 중달에게 보냈을까요?
계속 됩니다.
코믹삼국지342화 중달에게 여자 옷을 선물하는 공명
<중달....나 공명이오. 난 그대가 대장부로 기개 높고 용기 있는 장수인줄 알았는데... 이제 보니 겁이 많구려. 크는 애들 기 죽이지 말라 했는데.... 옛 속담을 깜박 잊고... 그대의 기를 너무 죽여 놓은 내 탓이 크오. 그리고 더 큰 나의 실수는... 그대가 여자라는 사실을 망각한 일이오. 요즘 여자들이 남자 못지않게 똑똑하고 용기 있길래... 그대도 용기 있는 여자로 착각하였지... 그대가 겁을 먹고 싸우기 싫다면.... 굳이 나도 싸울 필요 없소. 요즘 여성상위 시대이며... 양성평등의 시대인데.... 여자인 그대를 어찌 더 귀찮게 하겠소?
내가 여기 그대에게 몇 가지 선물을 보내니 입어 보시오. 마음에 들지 않으면 돌려 보내시오. 그러면 다른 옷을 골라서 보내 드리리다. 한창 갱년기 일 테니 건강에도 유의하시오.>
편지를 다 읽은 사마의는 공명의 선물 상자를 열어봅니다. "촉국의 붉은 비단으로 만든 여자의 치마로구나"
이걸 바라보던 장수들이 발끈하여 칼을 뽑더니 양의의 목을 베려합니다. "감히 대도독을 모욕하다니... 용서치 않겠다."
그러나 막상 사마의는 화를 내기는커녕... 빙글빙글 웃더니 붉은 색 치마를 걸쳐 입습니다. "손례...칼을 치워라... 선물을 가져온 사신을 죽여서는 안 되지." "양의 어떤가? 이 옷이 나에게 잘 어울리는가?"
사마의가 여자 옷을 걸치자... 양의가 오히려 부끄러워합니다. "대도독... 그렇게 화려한 여자 옷은 저도 처음 보았습니다. 좀 민망하군요." "민망할 게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