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심에 대한 폭넖은 이해

[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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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eper Understanding Zanshim (殘心)

본 내용은 호주의 한 해동검도 사범, Branko가 잔심에 대한 글을 요청하여 아래와 같이 적어본다.

잔심은 무술 수련 하는 사람이라면
거의 다 알고 있는 용어다.

한문 문화권에 있는 나라들은 글자만 보아도 일단 이해가 되지만, 여타 문화권에 있는 사람들은 이해하기 쉽지 않다.

Branko도 잔심에 대한 용어는 알고 있겠지만, 뭔가 더 알고자 하는 게 있을 것 같아 아래와 같이 적어본다.

잔심(殘心)의 용어에 대한 의미를 알고 나면, 무술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인간이 육체를 가지고 있는 한, 그렇게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주로 검도, 유도, 합기도 등 무술에서 사용되며, 정신적 수련에서도 강조되는 요소다. 이 개념은 동작이나 행위가 끝난 후에도 여전히 남아있는 정신적, 신체적, 그리고 감각적인 준비 상태를 의미한다.

잔심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아래와 같다:

1. 의미

잔심(殘心)은 "남아 있는 마음"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는 무술에서 어떤 기술이나 동작을 마친 후에도 여전히 경계와 주의를 유지하는 상태를 말한다.

단순히 동작을 끝내는 것이 아니라, 마지막 순간까지 마음을 놓지 않고 다음 상황에 대비하는 마음가짐을 뜻한다.

2. 사용 예

- 검도: 상대방에게 공격을 가한 후, 그 공격이 확실히 끝났는지 확인하고 다음 동작에 대비하는 상태가 잔심이다.
이는 상대의 반격에 대비하기 위해 항상 긴장 상태를 유지하는 것을 의미한다.

- 유도: 상대를 메치거나 제압한 후에도 상대가 다시 일어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자세를 바로잡고 경계하는 것이 잔심이다.

- 합기도: 기술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진 후에도 상대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며, 추가적인 반응에 대비하는 자세가 잔심이다.

3. 구분 설명

a. 운동학적(운동생리학적) 측면에서의 잔심

운동학적으로 잔심은 신체가 기술을 수행한 후에도 여전히 준비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신경계가 빠르게 다음 상황을 인식하고 반응할 수 있도록 항상 활성화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근육이 이완되지 않고 긴장을 유지하며 다음 동작에 즉시 반응할 수 있는 상태가 잔심에 해당된다. 또한, 운동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이어가는 연속성을 보장하며, 갑작스러운 움직임 변화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신체 상태를 유지하는 것을 포함한다.

b. 신체생리학적 측면에서의 잔심

신체생리학적으로 잔심은 호흡, 심박수, 근육의 긴장도 등이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면서도, 외부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준비 상태를 의미한다.

무술 동작 후에도 몸이 평정심을 유지하면서도 언제든지 반응할 수 있도록 준비된 상태를 의미하며, 이는 아드레날린 분비 조절, 호흡의 일정한 리듬 유지 등을 포함한다. 이를 통해 무술가들은 몸과 마음의 통제력을 유지하며, 긴장과 이완 사이의 균형을 잡을 수 있게 된다.

c. 철학적 측면에서의 잔심

철학적으로 잔심은 무술에서의 태도와 연결되며, 끊임없이 깨어 있는 마음 상태를 의미한다. 이는 무술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중요한 덕목으로 여겨지며, 항상 상황을 주시하고 대비하는 정신적 자세를 말한다.

잔심은 과거의 행동에 얽매이지 않고, 미래에 대한 불안을 갖지 않으며, 현재에 온전히 집중하는 마음가짐을 뜻한다. 또한, 이는 '무심(無心)'과도 연결되며, 평정심과 마음의 고요를 유지하면서도 필요한 순간에 정확하게 반응할 수 있는 마음 상태를 강조한다.

○ 요약

잔심은 기술적 동작 이후에도 신체와 정신이 여전히 경계와 준비 상태에 있는 것을 뜻하며, 이는 운동학적, 신체생리학적, 철학적 측면에서 각각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무술에서는 이를 통해 끊임없이 자신을 경계하며, 언제든지 대처할 수 있는 준비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다.


2024년 8월 13일

Founder of
Jinyoung Ssangkum Ryu HK

JS 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