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세종시 수정안 추진으로 삼성전자 평택유치 한때 위기 명품 고덕국제신도시 길 열려 포승지구 주민피해 없도록 최선 일시 : 2011년 1월18일 장소 : 정장선 국회의원 사무실 대담 : 김기수 편집국장 사진·정리 : 이철형 기자
- 먼저 시민들께 새해인사 부탁드립니다.
△ 평택시민과 시민신문 독자여러분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항상 건강하십시오. 지난해에는 연평도 포격으로 인한 안보불안으로 군에 자식을 보낸 부모들 모두 가슴을
쓸어내린 한 해였습니다.
냉해로 인한 쌀농사 흉작에
구제역의 전국 확산으로 어느 때보다 농민분들의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한편, 시민 여러분과 함께 오래
공들여 온 삼성전자의 평택 유치에 성공한 것은 너무나 기쁜 일이었습니다. 새해에는 남북간에 평화가 깃들고, 농민살림살이도
넉넉해지고,
서민경제가 회복되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 삼성의 유치로 평택발전이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삼성유치에 심혈을 기울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삼성을 평택에 유치하기까지의 과정을 소개해 주십시오.
△
평택시민은 국가안보와 국민적 자존심 회복을 위해 미군기지의 평택 이전을 조건부로 수용했습니다. 조건은 평택을 기지촌이 아닌
첨단산업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가 지원한다는 것입니다. 그 내용을 담은 미군기지이전평택지원특별법을 대표발의 했습니다.
수도권에서 평택만 61개 첨단업종에 대해 공장신설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나, 평택에 일괄해서 산업단지 공업물량을 배정할 수 있도록 한
것이 모두 삼성 같은 첨단대기업 유치를 위한 것이었습니다.
평택에 대규모 산업단지 공업물량을 확보하는 과정은 매우
힘들었습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430만 평 일괄배정이었으나, 당시 건설교통부는 처음에는 ‘30만 평 밖에 못준다’고 했고,
나중에는 ‘130만 평이 최대치다 더 이상은 없다’고 버텼습니다. 건교부 장·차관을 수 없이 만나 설득과 협박 아닌 협박도 해서
결국 430만평을 받아냈고, 120만 평을 고덕국제신도시에 배정해서 지금 삼성전자가 들어올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고
덕국제신도시에서 120만 평을 산업단지로 할 때에도 정부 일각에서는 교통요충지에 산업단지를 배치하는 것은 특혜라는 반대가 있었지만
첨단대기업 유치를 위해서는 당연한 협력이라고 설득했습니다. 외국에서도 자본 유치를 위해 세금도 내리고, 땅값도 깎고, 시설도
지원하는데 우리도 그런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 삼성을 평택에 유치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가장 큰 고비가 된 것은 무엇이었습니까?
△
삼성 유치의 최대 고비는 정부여당의 세종시 수정안 추진이었습니다. 평택으로의 삼성 유치를 위해 삼성전자의 이윤후, 윤종용
전부회장을 수차례 만났습니다. 그런데, 세종시 수정안 때문에 평택에 오기로 했던 삼성이 세종시에 간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동안
만났던 삼성전자 고위급 임원들을 다시 만났지만, 아무 답도 듣지 못했을 때 심정은 정말 공든 탑이 무너지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국회에서의 세종시 수정안 반대에 앞장섰고, 많은 수도권 의원들이 세종시 수정안에 찬성했지만 다행히 세종시 수정안이 부결되었고
삼성전자를 평택에 다시 유치하게 된 것입니다. 삼성전자와의 MOU 행사장에서 ‘삼성전자가 평택에 투자한다니 구세주 만난 것 같은
심정이다’라고 한 것도 그런 우여곡절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 삼성유치에 따른 기대효과는 어떻게 보시는지, 또 평택의 변화를 어떻게 전망하는지 궁금합니다.
△ 삼성전자의
유치는 평택지역경제를 되살리는 정도를 넘어 평택을 세계첨단산업도시로 바꾸어 놓을 것입니다. 즉, 평택이 단지 항만주변도시 또는
미군기지 주변의 기지촌이 아니라 세계 첨단산업의 심장이 된다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금년 상반기 중 본 계약이 체결되고 삼성전자의
투자내용이 구체화되면 그에 따른 고용창출효과, 평택과 우리나라 경제에 미치는 삼성전자의 대규모 투자효과가 분석되어 나올 것입니다.
대기업들이 저임금과 낮은 토지가격 등을 쫓아 해외에 공장을 많이 짓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우리 평택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해
준 것은 대단히 감사한 일입니다. 삼성은 평택시민에게 사랑받는 기업, 우리 국민에게 사랑받은 기업이 될 것입니다. 앞으로도
평택시민과 함께 삼성전자의 평택공장 유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 고덕국제신도시는 최근 개발시기가 9년 가까이 늦추는 단계적 개발방안이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공사)와 경기도 사이에 협의 중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고덕국제신도시 개발은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 말씀해주십시오.
△
고덕국제신도시 사업은 LH공사의 재무구조 악화로 한 때 보상조차 불투명한 상황이었습니다. LH공사 사장, 건교부 차관, 국무총리
등을 겨우 설득하여 수도권에서 평택만은 보상에 착수하도록 하였습니다. 이제 토지보상이 84%이상 진행되었습니다. 최근에는
LH공사가 재무구조가 너무 좋지 않아 사업기간을 연장하여 단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난 1월
14일 시청에서 LH공사, 경기도, 평택시, 도·시의원이 함께 참여하는 간담회를 했습니다. 간담회를 통해 고덕국제신도시 사업은
삼성전자 평택 공장 신설이 사업성 개선에 가장 큰 도움이 되므로, 삼성전자 평택 공장 계획이 구체화되면 그에 맞추어서
고덕국제신도시 개발사업도 추진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모았습니다.
그리고 당장 문제가 되고 있는 금년도 영농은
차후 영농보상에 아무 불이익 없이 농사를 지울 수 있도록 하고, 영농보상과 많은 주민분들이 관심을 가진 지장물 보상에 대해서는
조속한 시일에 주민설명회를 열어 LH공사, 경기도가 상세한 내용을 설명하고 주민의견을 수렴하기로 하였습니다. 사업성 개선을 위한
기반시설 국고지원 등 LH의 건의사항들은 정부 부처간 협의가 필요한 만큼 조만간 관련기관 간담회를 열어 문제해결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고덕국제신도시는 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 평택 유치로 긍정적인 사업성 개선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고덕국제신도시가 첨단산업단지를 갖춘 자족적인 명품도시가
되는 것은 이제 가능한 현실이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황해경제자유구역 포승지구 개발이 당초 예상보다 경제적 여건이 좋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포승지구 개발사업은 어떻게 풀어나가실 생각이십니까?
△
황해경제자유구역 포승지구 사업은 2008년 지구지정이후 세계적인 금융위기로 인한 해외자본 투자의 위축과 부동산 경기의 침체로
어려움에 처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재산권
행사는 제약을 받고 있음에도 보상 등 사업 전망은 불투명하여 많은 주민 분들이
불안해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현재 사업시행자인 LH공사에서 한국지역개발학회에 사업전략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맡겼습니다.
금년 3월말이면 연구용역결과가 나올 것입니다. 그 결과를 참고로 하여 LH공사, 경기도, 평택시, 황해경제자유구역청 등이 함께
협의하여 포승지구 사업을 어떤 규모로 어느 시기에 개발해 가자는 결론을 낼 것입니다. 어떤 경우든 주민피해가 최소화하도록 하고, 포승지구 사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