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베니아의 인구는 210만명 (2024년 추계) , 면적은 한국의 20% 정도인 2만 제곱키로미터 이다. 서쪽으로 이탈리아, 북쪽으로 오스트리아, 북동쪽으로 헝가리, 남쪽·남동쪽으로 크로아티아와 경계를 이루고 있다. 서쪽에 아드라아 해로부터 좁게 만입한 해안선이 코페르를 가운데 두고 남북으로 이탈리아의 트리에스테와 크로아티아의 이스트라 반도를 이으며 25km 정도 뻗어 있다.
슬로베니아는 1919년∼92년 유고슬라비아를 구성하는 공화국이었으나 1991년 6월 25일 유고슬라비아로부터 독립을 선포했고 1992년 국제적 인정을 받았다.
슬로베니아 인구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인종은 슬로베니아인이며, 이들은 거의 가톨릭교도이다. 공용어인 슬로베니아어는 라틴 문자로 표기하는 남슬라브어이다. 슬로베니아인들의 독특한 언어적·문화적 특성은 동유럽이나 발칸 반도의 국가들 보다 서유럽과 관련이 깊다. 2024년 추계인구는 211만 9,305명이며, 전체 인구의 54%가 도시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볼 때 슬로베니아는 발칸 반도에서 가장 번성했던 지역 중 하나이며, 경제는 거의 제조업에 의존하고 있다. 전자부품·석유·화학제품·가구·가죽제품·신발·기계 등이 주요 생산품이다. 748년 이 지역은 카롤링거 왕조의 프랑크 제국에 합병되었으며, 9세기 프랑크 제국이 분할될 때 독일 왕국의 영토로 편입되었다. 독일인들은 슬로베니아인들을 농노의 신분으로 격하시키고 드라바 강 북쪽에 있는 대부분의 슬로베니아인 정착촌을 게르만화했다. 슬로베니아인들이 수세기에 걸친 독일인의 지배하에서도 주체성을 지켜올 수 있었던 것은 주로 이 지역 출신의 로마 가톨릭교 사제들이 실시한 열렬한 교육활동 때문이었다.
제2차 세계대전초 슬로베니아는 주변의 열강들에 의해 분할되어 이탈리아가 남서지역을, 독일이 북동지역을, 헝가리는 보다 작은 지역을 각각 차지하게 되었다. 그 와중에서 슬로베니아인들의 저항운동이 거세게 일어났는데 그중 가장 중요했던 것은 공산주의자들이 이끈 해방전선이었다. 1945년 연합국이 승리한 후 슬로베니아는 유고슬라비아의 구성공화국이 되었다. 공산정권하에서 슬로베니아는 정치적으로는 베오그라드에 집중된 유고슬라비아 공산주의자연맹에 종속되었지만 경제·문화 분야에서는 상당한 정도의 독립을 누렸다.
1980년대말 슬로베니아 공산주의 지도자들은 슬로베니아 공화국에 다당제를 수립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유고슬라비아의 중앙 공산당과 반목상태에 놓이게 되었다. 한국은 1992년 4월에 슬로베니아를 승인하고 1992년 11월에 국교를 수립했으며, 주 오스트리아 대사관이 겸임하고 있다. 한국은 1995년 7월에 이시영 대통령 특사, 2005년 12월에 반기문 외교부장관, 2012년 8월에 박병석 국회부의장이 방문했으며, 슬로베니아는 1992년 6월에 과학기술부장관의 방한 이후 각 부처 장관이 방한했으며, 2018년 2월에는 파호르 대통령이 공식 방한하여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관계, 교역․투자 및 물류 분야 실질협력 증진, 대북정책 공조, 양국 간 인적 교류 확대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심 산
슬로베니아 블레드▼
블레드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또 하나의 명소가 바로 블레드 성이다. 블레드 호수를 둘러싸고 있는 율리안 알프스의 절벽 위에 세워져 있는 이 성은 1400년대 독일 황제 헨리크 2세가 주교인 알부인에게 이 지역의 땅을 선물했고, 곧 성이 지어졌다. 물론 지금의 모습은 18세기에 들어서 갖추게 된 것이다. 성에 가려면 산책로와 계단을 따라 약 20분 정도 올라가야 하지만 힘들게 올라간 만큼 아름다운 블레드 호수와 섬, 그리고 알프스 산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
성 내부에는 16세기에 만들어진 예배당이 있는데, 희미하지만 그 당시의 벽화를 볼 수도 있다. 그리고 예배당 옆에는 블레드 지역에서 발굴된 유물들을 전시한 전시관도 있다.
블레드 성▼
블레드 섬▼
블레드 성, 뒤에 보이는 알프스산맥▼
블레드 호수▼
블레드 여행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블레드 호수는 율리안 알프스의 만년설과 빙하가 녹아서 만들어진 호수다. 짙은 옥색을 띄고 있는 호수는 바닥이 보일 정도로 투명하고 아름답다. 호주 주변으로는 율리안 알프스의 설산들이 병풍처럼 둘러싸여 있어 호수의 풍경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 준다. 호수가 내려다보이는 절벽 위에 있는 블레드 성과 호수 한 가운데 있는 블레드 섬으로 인해 그 아름다움이 배가 된다. 호수의 매력을 더 가까이 느끼기 위해서는 호숫가를 따라 산책하거나 전통 배인 플레트나를 타고 호숫가를 유람해 보는 것도 좋다. 그리고 호수 북쪽에는 온천수가 솟아나기 때문에, 추운 겨울이 아니라면 언제든 수영을 즐길 수 있다.
블레드 교회▼
이 교회에서 종을 울리면 소원성취가 된다고 한다.▼
포스토이나 동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크고, 유럽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평가되고 있는 포스토이나 동굴은 총 20km 길이의 석회 동굴이다. 슬로베니아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손꼽히고 있으며 개방된 5.2km의 동굴 탐험로를 따라 석회 동굴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입장은 투어 시간에 맞춰 하게 되는데, 투어 시간이 되면 열차를 타고 좁은 터널을 통과해 동굴 속으로 들어간다. 동굴 속에 도착하면 다양한 언어로 진행되는 투어를 따라 동굴을 탐방한다.
포스토이나 동굴을 관람하는 데 있어서 주의해야 할 점은 동굴의 석회가 아름답다고 해도 절대로 손으로 만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동굴의 석회암과 석순 등은 사람 손길이 조금이라도 닿으면 더 이상 자라지 않기 때문이다. 보통 석회암이 10년에 0.1mm 정도 밖에 자라지 않는다고 하니 특히 주의해야한다. 사진 촬영도 금지된 곳이 많으니 주의하고, 촬영이 가능하다고 해도 플래시 사용은 엄격하게 금지된 곳이 많다.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