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입력 2019.09.23. 09:34
- 韓美정상 잦은 만남 자체가 큰 의미. 北美간 비핵화 방식 조율도 사실상 됐을 것
- 방위비 분담금 인상 최소화 노력해야...지소미아 갈등, 트럼프가 아베 설득할 계기 만들어야
- 검찰 조국 수사, 결과 때까지 차분히 기다려야. 검찰 비난도 삭발투쟁도 옳지 않아
- 조국은 캐고 나경원은 덮어? 이러니 여의도가 쑥대밭. 아들 의혹 나경원 스스로 밝혀야
- 조국에 댄 검찰의 칼은 나경원 아들 수사 및 패스트트랙 수사에도 동일하게 적용돼야
- 검찰 칼 끝에 모두 놀아나...한국당 자업자득. 나경원-황교안이 여의도 운명 서초동에 넘겼어
■ 프로그램명 : 김경래의 최강시사
■ 코너명 : <정치의 품격>
■ 방송시간 : 9월 23일(월) 8:05~8:20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경래 (뉴스타파 탐사팀장)
■ 출연 : 박지원 의원 (대안정치연대)
▷ 김경래 : 원래 매주 월요일 박지원 의원과 함께하는 고품격 정치 토크, 박지원의 <정치의 품격> 예정되어 있는데 오늘은 안 오셨습니다. 그래서 전화로 연결해 보겠습니다, 어디 계신지. 박지원 의원님 안녕하세요.
▶ 박지원 : 제주에 있습니다.
▷ 김경래 : 아니, 태풍 왔는데 제주에 왜 가셨어요?
▶ 박지원 : 선박회사에서 어제, 그제 걱정 없이 출항한다고 해서 약 80여 명 워크숍을 왔는데 잡혀서 2박 3일간 제주도 수입에 기여를 했고 또 우리는 우의를 다졌고 재미있게 보냈습니다.
▷ 김경래 : 아니, 비행기 타고 오시는 거예요? 배 타고 오시는 거예요?
▶ 박지원 : 배 타고 왔었는데요.
▷ 김경래 : 그래요?
▶ 박지원 : 참 제주는 특이하게 그 많던 비와 바람이 오늘 아침 보니까 말끔히 없어졌어요.
▷ 김경래 : 그래요? 다행이네요.
▶ 박지원 : 그리고 가을하늘 아주 좋아서. 우리 목포 일행은 저녁 비행기 기다릴 수 없어서 완도 경유해서 목포로 가고 저는 다 출발한 거 확인하고 제 비서관과 함께 비행기로 서울에 가겠습니다. 그래서 오후 4시 출연 예정인 KBS '사사건건'은 출연하겠습니다.
▷ 김경래 : 그래요?
▶ 박지원 : 네.
▷ 김경래 : 조금 아쉽네요, '사사건건'만 출연하시고.
▶ 박지원 : 아니, 같은 KBS니까 그래도 KBS를 위해서 가는 거예요. 낮에 있는 모 방송은 출연 못합니다.
▷ 김경래 : 그러시구나.
▶ 박지원 : 아예 출연 못하는 거죠, 인터뷰도 안 되고.
▷ 김경래 : 아니, 태풍 피해는 많이 못 보셨어요? 제주도에서 어제, 그제.
▶ 박지원 : 일단 돌아다니지 말라는 경고를 받으니까. 버스 타고 실내 관광할 곳이 제주에 많아요. 그쪽에 나가자고 하지만 저랑 같이 왔는데 외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해서 숙소에서 그냥 토론도 하고 아주 재미있게 지냈습니다.
▷ 김경래 : 토론을 하면 재미있군요.
▶ 박지원 : 네.
▷ 김경래 : 알겠습니다. 오늘 여쭤볼 게 대통령 미국행 이 부분이랑 우리 정치 이야기인데 뭐부터 가볼까요. 대통령 미국행부터 좀 여쭤보죠, 이게 북미 관계 이야기니까. 제일 중요한 건 사실 UN총회에서 미국 트럼프 대통령하고 우리 문재인 대통령하고 만나잖아요. 뭔가 좀 이렇게 조금이나마 시원한 소식이 들릴까 이게 제일 궁금한 겁니다. 어떻게 좀 예상을 하십니까?
▶ 박지원 : 지금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밤까지 9차례 한미정상회담을 하는 것은 결과야 어떻게 됐든 굉장히 중요합니다. 한미 정상이 늘 만나셔서 한반도 평화 그리고 한미 관계의 공고화를 위해서 회담을 하는 것은 중요하기 때문에 만남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 저는 그렇게 평가를 하고요. 특히 이번에 북미 실무급회담이, 물론 트럼프 대통령도 굉장히 호의적 이야기를 했지만 새로이 북측 수석대표로 김명길 대사가 나오면서 내가 수석대표다. 즉, 비건 특별대표를 상대할 파트너다 하면서 매우 흥미롭다 이런 이야기를 한 것은 그 사이 한미, 남북 이런 관계가 교착 상태에 있던 것이 풀려가는 신호이기 때문에 따라서 그러한 북미 실무회담을 앞두고 한미 정상이 한미 관계가 더욱 공고하고 동맹 유지가 굉장히 잘되고 있다 이런 확인을 하는 회담이기 때문에 저는 굉장히 의미를 두고 잘하실 거다 이렇게 기대합니다.
▷ 김경래 : 그런데 북한하고 미국이 지금 핵 문제 바라보는 시각 자체가 다르잖아요, 해결 방안이. 미국은 좀 일괄로 하려고 그러고 북한은 단계적으로 좀 뭔가를 달라 이러고 있는데 이게 좀 조율이 될까요?
▶ 박지원 : 이거는 사실상 조율된 거 아니겠습니까.
▷ 김경래 : 그렇게 보세요?
▶ 박지원 : 지금 하노이회담을 모든 분들은 실패했다고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과 저는 성공적으로 평가를 했습니다. 왜냐하면 미국도 그들이 내놓을 수 있는 카드, 북한도 그들이 내놓을 수 있는 카드를 전부 다 내놓은 겁니다. 그래서 미국은 일괄 타결, 완전한 핵 폐기를 주장했지만 북한은 처음부터 단계적 행동 대 행동 이거를 강조하다가 이제 그 사이에 서로 실무적 차원에서는 비난을 했지만 두 정상은 계속 애정 관계를 확인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북한이 미사일을 수차례 발사하면서 자기들의 국내 안보, 국방이 튼튼하다는 것을 그들의 인민들에게 확인했고 또 어떤 의미에서 보면 우리 한국과 일본에도 과시를 했기 때문에 지금 또 미국의 북한에 대한 경제 제재 압박이 극심하니까 경제적으로도 어려움이 있거든요. 또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도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유일하게 민주당과 차별할 수 있는 것은 내가 김정은과 이러한 관계고 비핵화를 달성할 수 있는 대통령이다 이거를 심기 위해서 여러 가지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에 저는 8말, 9초에 북미 실무회담이 있을 것이라고 했지만 그거는 조금 틀려서 약 20일 후에 9월 말에 있기 때문에 저는 물론 북미 실무회담에서 모든 것이 해결되지는 않습니다. 앞으로도 난관이 있을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우선 북미 실무회담이 되고 여기에서 지금 우리 국민들이 염려하는 코리아 패싱, 문재인 패싱을 계속 강조한 북한이지만 결국 북미 실무회담과 그러한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우리 정부의 역할, 문재인 대통령의 역할이 크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도 사전에 문재인 대통령과 합의를 해서 정상회담을 하는 거고 북한 김정은 위원장도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비난하지 않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해관계도 떨어지는 그런 좋은 회담이다 저는 그렇게 평가를 합니다.
▷ 김경래 : 그런데 우리는 약간 부담스러운 부분이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있고 그리고 지소미아 관련해서 미국 쪽 여론이 안 좋잖아요. 이 부분은 트럼프 대통령하고 만나서 어떻게 좀 정리가 될까요?
▶ 박지원 :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그들과 가장 가까운 일본에도, 또 NATO에도 전부 다 방위비 분담을 굉장히 인상할 것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 우리 문재인 대통령도 지구상에서 유일한 분단국가고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큰 미군기지를 우리 세금으로 만들어서 미국에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또 실제로 우리는 많은 군사 무기를 일본에서 수입하고 또 일본 상업 베이스만 하더라도 우리가 미국에 내는 로열티, 지적소유권에 얼마나 많은 돈을 내고 있습니까. 그리고 비행기 등 사실 돈 남는 것은 전부 미국에서 사오거든요. 우리가 미국으로 수출하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 보면 조립한 것에 불과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처음부터 트럼프 대통령이 아메리카 퍼스트 주장할 때 우리도 코리아 퍼스트 주장을 해서 그러한 수치를 제출하고 우리가 분단국가로서 미국의 국익을 위해서 한반도에 주둔하는 미군에 대한 부담 이러한 것을 제시해서 설득을 해야 한다고 했기 때문에 그것도 피할 수 없는 겁니다. 그래서 이번에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는 방위비 분담 면에서도 미국이 요구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인상은 불가피하겠지만 최소한 인상의 폭을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고 사실 지소미아는 굉장히 한·미·일 군사 공조의 상징입니다. 이번만 하더라도 북한의 발사체에 대해서 공조가 되지 않으니까 조금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부터 미국은 지소미아의 파기를 안 했으면 좋겠다 하는 의견을 냈지만 저부터 그렇다면 미국이 화이트리스트 배제를 일본에도 좀 의사 표시를 해달라. 그런데 최근에 와서는 스틸웰 미 국무성 차관보는 적극적으로 한일 관계의 개선을 위해서 나서겠다 이렇게 표명을 하고 미국에서도 그러한 우려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지소미아 등 한일 관계를 개선하는 그런 안을 논의할 것이고 그러한 결과를 가지고 트럼프 대통령이 아베도 설득해서 한일 관계가 정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만들어지기를 저는 바라고 있고 아마 우리 국민들도 모두 바라고 있을 겁니다.
▷ 김경래 : 알겠습니다. 옆에 안 계시니까 말을 끊기가 힘드네요.
▶ 박지원 : 저도 국내 문제로 안 넘어가려고 가급적 말을 길게 합니다.
▷ 김경래 : 그러니까 그러신 것 같아서. 조국 장관 이야기 좀 여쭤보려 했는데 시간이 많지 않아서 짧게 좀 여쭤볼게요. 지금 검찰 수사가 정경심 교수 쪽으로 이제 거의 마무리 단계로 가고 있습니다. 검찰 수사 결과를 어떻게 좀 예측하세요? 이게 뭐 말은 무성했지만 밝히는 게 별로 없을 것이다 이런 예측도 있고 표창장 위조라든가 아니면 펀드에 정경심 교수의 관련성 이런 부분이 입증될 거다 이런 예측도 있는데 박지원 의원님 의견을 좀 듣고 싶습니다.
▶ 박지원 : 저는 줄기차게 조국 장관의 문제에 대해서 개혁에 방점을 찍어서 지지를 표명했습니다. 그러나 청문회에서 많은 의혹을 제기하기 때문에 2개의 조국이 있지 않느냐라는 것을 지적하면서 청문회 전에 이미 보수파 시민단체에서 고발해서 압수수색 등을 검찰이 했기 때문에 우리 당정청에서 검찰을 비난한 것은 옳지 않다. 또 한국당이 삭발 투쟁 등 이렇게 장외투쟁을 하는 것도 옳지 않다. 따라서 검찰 수사를 지켜보는 것이 제일 합당하다. 그래서 여러 가지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고 또 이것이 간헐적으로 보도되고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염려하는 것도 사실 불안한 미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 현재 검찰 수사가 진행 중에 있기 때문에 신상 문제에 대해서 예민한 이러한 문제에 대해서 제가 이야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검찰 수사를 지켜보자 저는 그런 것을 가지고 있고. 저는 검찰도 믿고 조국 장관도 믿습니다. 그 결과에 따라서 민심이 결정할 거다 그렇게 봅니다.
▷ 김경래 : 이 부분은 지금 딱 잘라서 이야기하시기는 좀 힘든 상황이다 이런 말씀이신 것 같고요.
▶ 박지원 : 그렇죠. 검찰 수사 내용이 지금 곧 진척되고 있는데 이거는 누구도 이야기를 해서는 안 될 문제고 그 결과를 보고. 어떠한 권력도 민심을 이길 수는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민심을 지켜보는데 제가 지금 제주도로 와서 3, 4일 여기 관계자들을 만나보면, 여러 분들을 접촉해 보면 호남과 제주는 아직도 조국 지지가 더 많습니다.
▷ 김경래 : 나경원 원내대표 아들 이야기요. 뭐 원정출산 의혹이라든가 이중 국적 논란이 있는데 이 부분은 수사 고발을 했는데 이거는 어떻게 진행이 되어야 한다고 보세요? 홍준표 전 대표는 밝혀라 이렇게 이야기했는데.
▶ 박지원 : 밝혀야죠.
▷ 김경래 : 밝혀야 한다?
▶ 박지원 : 왜 조국은 밝히고 나경원은 밝히지 않는가 이런 문제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가장 바보스러운 일을 한 것은 황교안, 나경원 대표입니다. 국회 여기에서 싸우든 코피가 터지든 해결했어야 합니다. 그렇지만 이분들은 법조인 출신들이라서 그런지 모르지만 국회 여의도의 운명을 검찰 서초동으로 보냈습니다. 패스트트랙 밝혀야 할 거 아닙니까. 그리고 정경심 교수를 조사하지 않고 기소를 했다고 하면 지금 한국당에서는 나경원 대표가 검찰 수사도 경찰 수사처럼 응하지 마라. 검찰에서 기소할 거예요. 그랬을 때 어떻게 비난하겠습니까. 그리고 지금 현재 모든 사람들이 모든 걸 밝혀내고 있지 않습니까. 또 시민단체에서 고발도 했지 않습니까. 왜 조국은 캐고 나경원은 덮고? 이래서 우리 여의도가 쑥대밭이 된 겁니다. 검찰의 칼끝에 우리 모두가 놀아나는 겁니다. 박지원도 뭐가 잘못 있으면 밝혀야지 어떻게 숨길 수 있겠습니까. 그걸 숨기고 패스트트랙도 봐준다고 하면 윤석열 검찰이 아닙니다. 조국에 대는 칼은 강하고 나경원한테, 패스트트랙한테 가는 칼은 무디다고 하면 국민이 공정한 검찰로 보겠습니까? 밝혀야죠, 이제. 그리고 이러한 것은 한국당이 자업자득했다. 특히 황교안, 나경원의 리더십이 이러한 정치권에 불행을 가져오게 했다. 이 책임을 면치 못할 겁니다.
▷ 김경래 : 알겠습니다. 박지원 의원님 작전대로 국내 이야기는 얼마 못했습니다.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지원 : 감사합니다.
▷ 김경래 : <정치의 품격> 박지원 의원이었습니다.
KB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