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의 앞길은 재능 위주로 결정”
정장식 전 포항시장 기독학부모교실서 특강
총선실패 후 공식모임에 얼굴 내밀어... 정치에 큰 관심 없어 보여
정장식 전 포항시장(대구대 석좌교수)이 2012년 9월 4일 총선 실패이후 모처럼 공식모임에 얼굴을 내밀어 눈길을 끌었다.
이날 포항중앙교회에서 진행 중인 기독학부모교실의 첫날 강사로 강단에 선 정 전 시장의 얼굴은 무척 밝고 건강해 보였다.
그는 특강 화두로 “총선 실패의 아픔을 이겨내고서 서울과 대구를 오가며 대학 강의와 특강으로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며 자신의 근황을 소개했다.
정치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표현을 하지 않았지만 큰 관심이 없어 보였고 마음을 비운 평안한 모습이었다.
그는 “먼저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정체성을 스스로 깨닫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기독학부모’ 역시 마찬가지”라고 했다.
우선 신앙생활에서는 진정한 참된 크리스천이 돼야 할 것이며, 가정에서는 훌륭한 부모의 역할을 해야 하고 학부모로서의 역할도 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종교생활을 하고 있는 학부모들은 종교적인 가르침과 삶이 일치돼야만 자녀들에게 역할 모델로서 제대로 기능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가정생활에서는 무엇보다 ‘가정평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가정이 평화롭지 못하면 자연스럽게 자녀들의 인격형성과 교육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은 불문가지이기 때문이라며 한 마디로 ‘훌륭한 부모’가 되어줄 것을 당부했다.
자식들은 한 가정의 희망이기 때문에 특히 자녀들이 잘 자라기 위해서는 어머니의 기도가 중요하다고 했다.
가난한 점방집의 맏아들이었던 자신의 오늘의 있기까지는 무엇보다도 어머님의 기도가 큰 힘이 됐음을 고백했다.
자녀교육의 성공비결은 어떠한 경우든지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말아야 할 것과 끝까지 사랑으로 대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형제간에 비교는 어떠한 경우든 금물이며, 편애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자녀의 앞길을 결정하는데 있어서는 가급적 부모의 희망보다는 자녀의 재능위주로 결정되어야함도 강조했다.
바람직한 청소년상으로는 큰 꿈을 가지고 어떠한 어려움도 이겨내면서 그 꿈을 이루어낼 수 있는 의지의 인간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자녀교육을 위한 몇 가지 충고로 글로벌시대에 걸 맞는 창의력을 중시했다.
학교수업을 마치고 돌아오는 자녀들에게 한국어머니들은 ‘오늘 무엇을 배웠니?’라고 묻는 반면에 유대 어머니들은 ‘오늘 학교에서 어떤 질문을 하였니?’라고 묻는다고 소개했다.
이러한 태도는 은연중에 수동적인 주입식 교육과 창의력개발을 강조하는 학생스스로의 참여교육을 대비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어릴 때부터 영어·중국어·일어 등 인접한 강대국의 어학력의 습득과 많은 책을 읽는 습관을 들일 것을 강조했다.
특히 그는 “세상에 나가 경쟁력을 갖춘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자기만의 독특한 전문지식을 갖춰야 한다”며 “어릴 때부터의 이 같은 준비를 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을 당부했다.
정 전 시장은 참 크리스천이 되기 위한 자신의 조그만 노력과 부끄러운 점까지도 가식 없이 진솔하게 전함으로써 참석한 학부모들로부터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언론인홀리클럽 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