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두산 제390회 백련산 <영종도 둘레길> 걷기
어제는 날씨가 쌀쌀했는데 오늘은 어제보다 더 기온이 내려간답니다.
봄 마음으로 심은 고추와 상추가 냉해 입을까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오늘은 수요일, 친구들과 수다 떨며 산을 오르는 날입니다. 날씨가춥다고 하기에
체면불구하고 옷을 두껍게 입고 집을 나섰습니다.
어제 동기 모임이 있어 함께한 친구들에게 고향에 일이 있어 참석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고향일은 뒤로 미루고 산행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어제 한 말이 일을 그르칠 것 같아 일찍 집을 나서보니 한 시간 전에 공항철도 운서역에 도착했습니다.
모임에 일찍 나가면 능동적으로 모임을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언제나 모임에는 일찍
나가는 편입니다. 운서역을 나와 주변을 둘러봅니다. 아주 깨끗한 시가지이었으나 추워서 역으로 들어와 기다렸습니다.
이렇게 한 줄금씩 춥다가 성큼 더워지지 않을까 걱정도 해봅니다.
되돌아 올 수 없는 우리의 시간, 시간. 열심히 누리며 살아야 될 것 같습니다.
다리가 좀 성할 때 좋은 곳을 많이 찾아다니고 맛있는 집도 종종 찾아가 입도 호사하며
고운 분들도 자주 찾아뵈며 웃음을 나누며 후회하지 않을 일을 하며 살아야 할 것 같습니다.
매번 산에 오를 때처럼 오늘도 마음껏, 양껏 즐거운 시간이 될 것입니다.
운서역으로 친구들이 찾아듭니다.
오늘은 정준영 친구와 새로 한성교 친구가 함께해서 무척 기뻤습니다.
이창호 대장이 부지런히 선두에 부지런히 걷습니다.
오늘은 작년 걷던 길의 역코스인 건강 백년길을 출발하여 세계평화의 숲 ~안골유원지 연꽃 단지
~전망대~정상~상수도 배수지를 경유합니다.
백련산(93m)은 낮으막한 산으로 등산로가 잘 정비되었습니다.
오르는 길에 벚나무가 나이를 먹어 울창합니다.
지금은 꽃이 지고 잎이 그 자리를 대신하지만 벚꽃이 한창일 때는 아주 볼만할 것만 같습니다.
백년산 장상에는 바위 하나가 있었는데 마치 사각형 모양의 관을 쓰고 있는 남성 얼굴을 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화창한 날씨에는 멀리 강화도까지 빛을 내 강화도 여성들이 마음을 홀렸으며 이 바위로 바람이 나거나
상사병에 걸렸다고 합니다. 이를 본 강화도 남자들이 배를 타고 건너와 망치와 정으로 바위를 부수니 바위에서
피가 흘렸으며 강화도 남자들은 배를 타고 도망가다가 물에 모두 빠져 죽었다는 이야기 있답니다.
백년산 초임에는 자그마한 마름잎 고루 퍼져있는 연못을 감상할 수 있는 지그재그 데크 길이 있으며
작은 연잎이 예쁘게 퍼져있었으며 연산홍이 황홀했습니다.
바닷가라 하늘을 향해 뻗은 낙락장송과 아름다운 모감주나무 군락이 방풍림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송화가루가 조금씩 날립니다. 썰물 때라 물이 빠지는 속도입니다.
철새 도래지에서 철새를 보고 가파른 계단을 올라 전망대에서 탁 트인 앞을 감상합니다.
사진을 길게 늘려 놓아서 이상하게 보이는 전망이었습니다. 마니산, 구봉산, 왕봉산이 보이고
가까이 노랑섬과 수수때기 섬이 보입니다. 초록으로 물들여 가는 백련산이 아름답습니다.
내려와서 툴툴거리는 외국인 종업원의 대접을 받으며 비빔밥으로 점심을 먹었습니다.
점심은 새로 나온 한성교 친구가 제공해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함께 함도 감사한 일인데 점심까지 대접하니 감사합니다.
오늘은 멀리 왔지만 일찍 하산한 날이었으나 2만 걸음을 넘게 걸었습니다.
첫댓글 즐겁게 대화하며 하하호호 웃으며 걷는 모습이 눈에 선한듯 합니다.
즐겁고 건강한 친구들의 모습을 보니 부럽기만 합니다.
멀리도 가셔서 2만보나 걸으셨네요.
큰 박수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