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 기장읍 기장해안로 208 (기장읍 시랑리 393-6번지)
051-723-0944
용궁해물야채쟁반짜장
영업시간 10:30-21:30
예전에 두어번 먹었던 해동용궁사 용궁해물쟁반짜장이 생각이 나서 검색을 해 봤더니...
용궁해물쟁반짜장은 기장군 장안읍 기룡리에 있고 기장용궁직영점이라고 나와있었다.
그리고 예전 용용해물쟁반짜장은 명침이 용궁해물야채쟁반짜장으로 야채가 추가된 상호명으로 바뀌어 있었다.
뭔 이유가 있었던 모양이다.
매주 월요일은 정기휴무다.
루지와 롯데월드가 생기면서 가게가 길 건너편으로 이동한 듯 하고...
단체관광객을 받을 수 있을 만큼 규모가 엄청나게 커져 있었다.
주차장도 크게 확보가 되어 있고... 2층에 홀도 큰데... 같은 규모의 3층도 있으니... 엄청난 규모로 성장했다.
예전에는 여타 쟁반짜장에 비해 엄청난 비주얼로 시선을 사로잡았으나 해물쟁반짜장이 많이 보편화되어서 이젠 익숙해졌다.
가격은 보통의 해물쟁반짜장과 다르지 않다. 오히려 이런 대규모의 관광식당 음식가격 치고는 착한 가격에 속한다.
요즘 관광식당이 가격은 안 올리고 음식의 양을 줄이기도 하니까... 무엇보다 내용물이 궁금했다.
2층 올라가는 계단 끝 좌측으로 입구가 있다.
입구쪽 창가에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바로 해물쟁반짜장을 주문했다.
대규모 관광식당의 장점은 서비스가 정형화되어 있고 주문하면 바로 음식이 나온다는 것이고
용궁해물야채쟁반짜장도 다르지 않았다.
누구보다도 관광객들에게 시간은 돈이니까...
예전 같았으면 우와~ 했겠지만... 해물쟁반짜장은 어디서나 많이 보편화되어서...
잘라 먹으라고 가위도 가져다 주시지만... 우린 또 면은 끊어먹지 않은 게 또 룰이니까... 가위는 사용하지 않는 걸로...
고명으로 꼴뚜기를 올려주시는데... 짜장과 버무러진 오징어의 식감과 또 다른 별미였다.
꼴두기는 오징어와는 또 다른 식감과 풍미를 제공한다... 해산물이 그야말로 제대로 살아있다.
그냥 보기좋게 고명으로 올려져 있는 줄 알았는데... 나름의 계산이 있는 듯 보였다.
새싹채소와 함께 옥수수와 완두콩은
면을 씹을 때 식감을 풍부하게 만들어주고 짜장을 느끼함을 잡아주어서 많이 사용하는 고명 재료이긴 했지만...
지저분해진다고 배달음식에서 빠지고 원료절감 차원에서도 빠지고... 요즘 빠지는 경우가 많아서 많이 아쉬운데 반갑다.
요즘 인스타에 올릴 자극적인 비쥬얼 만을 강조하다 보니...
요즘 음식의 상성은 고려치 않고 사진에 찍히는 시각적인 면만을 강조하여 줄서는 식당을 홍보하는 것이 너무나 안타깝다.
아무리 눈으로도 먹는 세상이라지만... 그래도 먹는 음식인데... 몸에는 좋아야 하지 않을까?
짜장과 면을 섞으려다가 발견한 초록색 면발... 면 음식을 너무 좋아해서... 좀 자제해야 하는데...
초록색 면을 보면 그나마 건강에 좋은 것 같은 느낌을 주고...죄책감이 조금 덜 느껴진다고나 할까?
아무튼 기왕 먹는거 야무지게 먹어볼 참이다.
큼지막하게 넣은 오징어의 비주얼도 좋고... 먹어보니 탱글탱글 식감도 좋고 무엇보다 맛이 살아있다.
오징어 손질을 제대로 했다.
오징어 손질에 대한 확실한 노하우가 있는 식당이다.
양도 푸짐하고... 무엇보다 숨어있는 야채를 발견하는 재미도 있다.
풍부한 재료를 가지고 어우러지는 맛을 가지고 있는 오래된 맛집의 포스 그대로 느껴진다.
원래 짜장면이 가진 불량스러운 맛이 있다.
MSG를 왕창 때려부어서 감칠맛을 넘어 단맛이 나기도 한다.
그런데 주방장이 굉장히 부족하게 사용하는 모양이다. 나야 그래서 더 좋았지만...
요즘 자극적인 배달음식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씨알도 먹히지 않을 건강한 맛이다.
당분간 이 음식점에 대한 인터넷 별점 테러는 그래서 특별한 계기가 없는한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나야 오히려 별점이 좋아지면 다시 방문하는 것을 제고해 볼 생각이지만...
지금처럼 별점이 좋지 않은면 계속해서 방문할 생각이다.
그리고 나오면서 문어가 들어있는 쟁반짜장과 짬뽕의 사진을 발견했다.
만원을 추가하면 문어를 넣어주는 모양이다.
다음에는 문어가 추가된 쟁반짜장을 먹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