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붙이길 곡우 여행
봄의 은행나무는 어떨까?
원주 반계리 은행나무를 지난가을 다리 부상인 채로 휠체어에 태워져 돌고 나서
봄에도 보고 싶어,
엊그제 찾아갔었는데
어제는 영월 하송리 은행나무가 보고 싶어
찾아갔다.
가까이 가자 우듬지 부분이 보이고,
언덕을 올라서자 모습을 드러낸 신목.
영월 하송리 은행나무
수령 약 1260년 천연기념물이란 걸
보고 와서 이렇게 글 올리면서 확인해 본다.
원주 치악산 한가터주차장길에서 올라간 둘레길에서 본 분꽃나무를 여기서도 본다. 아예 울타리로 조성해 짙은 향기를 듬뿍 맡을 수 있었다.
영월, 참 묘하게 마음이 놓이는 곳.
아버지 고향이자 어머니 아버지께서 나 태어나기 전 한국전쟁기까지 사셨던 곳이라 이런 육친의 감이 흐르는 것일까.
근처에 집 구해 살아도 좋겠다.
여긴 토종민들레가 흰은 토종, 노랑은 서양민들레인데
노랑 토종 민들레도 있다.
할미꽃 올해 처음 봄.
흰민들레
여기 노랑은 토종 민들레구나!
흰, 노랑의 다른 느낌 토종 민들레.
영월 서부시장-왕과 사는 남자의 초빅 히트 덕분에 영월은 관광객이 정말 많았다. 다음 주말은 단종문화제가 잡혀 있다니
영월의 절정이겠지 싶다.
어렸을 적 많이 먹었던 명절 음식에 배추전, 총떡(메일전을 부쳐 그 위에 김치소를 넣어 먹는), 수수부꾸미, 부모님께서 좋아하시던
올챙이 국수... 관광객들이 얼마나 많이 모이는지 어떤 집은 30분 웨이팅이 기본 세팅... 정희성 시인 시에 나오는 **이란 지명과 같았다. 거기선 못 먹고 다른 집에 들어가 먹었는데 맛있었다. 동강대교 건너(가다가 내려다본 강바닥에 큰 자라 헤엄치는 것, 팔뚝만 한 잉어들 돌아댕기는 것도 구경) 덕포 오일장까지 걸어갔다가 오는 길에 <라디오 스타>의 다방과 관풍헌도 잠깐 들여다보고 다시 서부시장에 들러 배추전 5장, 총떡 5개, 민물고기(잡어) 한 팩, 삶은 올뱅이 1컵 등을 샀다.
올챙이 국수
총떡, 정말 맛있다!
총떡, 배추전, 올챙이국수
삶은 오징어 한 컵(5천 원)을 사서 장바닥에 앉아 조금 까묵.
청령포, 넘 사람 많아 다음에 다시 오기로.
아주 옛날 저기를 갔던 애틋한 기억이 있다.
단양 구인사도 처음 가보고 싶어
가다가 고씨동굴에 들렀다.
동굴 탐험은 정말 싫지만..... 오늘은 갈 수 있을지도.
매표소에서 고씨 동굴 입구로 건너가는 다리 위.
거의 초입에 있는.
조금 가다가 돌아나왔다.
역시 동굴은 안 맞는다.
다리에서 본,
영춘이란 곳.
무슨 나무들이 저리 좋은 빛을 내는가 싶어 들어가 보았다.
북벽!
북벽이라니.
느릅나무 고목은 처음 본다.
잘 만들어 놓았다.
여기도 좀 살아보고 싶게 만들어 놨다. 근처엔 한옥 펜션도 있으니 언제.
느릅나무는 꽃이 참 특이하고나.
단양 구인사 도착.
세상에 이런 곳.
대조사전 마당에서 내려다본
구인사 입구에도 느릅나무.
첫댓글 단양의 지명 중에, 피화기가 있네? 여기도 오래된 나무가 있는 모양이다. 단양엔 느릅나무 고목이 몇 군데 더 있어 언제 가 보아야지 싶다.
보는 즐거움도 함께인듯 반가운 여정입니다.
숨이 트이는 것 같습니다.
건강이 허락할 때, 다리가 성할 때, 가슴이 두근거릴 때 떠난다는 건 가슴벅찬 행복이겠지요.
영월의 신목아래 아기신목 귀엽습니다. ㅋ